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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동과학대학교 은빛학생회 원문보기 글쓴이: 개목나루
본문스크랩] 안동 먹자골목-안동한우갈비 2013/10/08 1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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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디딤은 어디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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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엔 자주 갔었지만 늘 먹는게 맘에 안들었다. 헛제사밥도 그냥 그랬고 유명하다는 찜닭은 별루라는 느낌. 간고등어만 슴슴하니 맘에 들었다. 술은 못 마시지만 안동소주가 좋다는 말은 들었다.
양반고장이라 음식문화가 괜찮을 듯 한데 왠지 나하곤 그다지 인연이 닿지 않은 안동의 맛.
이번에 제대로 하나 건졌다.^^
안동역 건너편에 골목으로 먹자거리가 있다. 안동한우를 주재료로 갈비집이 모여 있는데 안동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대마갈비집을 소개 받았다.
골목안 주차장 옆에 있는 이집은 겉모습은 그냥 후질구레... 이집 찾느라 전화 걸어 통화 된 안동아짐의 목소리에서 푸근한 친근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마 더이상 찾는걸 포기하고 다른 걸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데 도무지 안동 사투리 못 알아 듣겠다. 대충 알았다 하고는 길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차라리 그편이 알아 듣기 수월하다.
열개 남짓한 테이블 오래된 실내장식 구식의 부엌, 오늘 처음 나와서 서투르다는 써빙...한마디로 모든게 촌스럽다. 게다가 스텐 대접에 담겨 나오는 갈비.ㅎㅎ 하지만 고기의 마블링이 괜찮다. 석쇠와 참숯에 의해 구어지는 고기...기본이 되어 있는데 맛이 없을 수 없겠다. 곁들임 찬도 괜찮은 편. 특히 깻잎과 무를 식초 소금에 절인 장아찌가 깔끔하니 맛있었다. 양파 간장 절임은...우리집 만큼 맛있는 집 못 찾았다.^^
뼈는 잘라서 양푼에 담으면 아주머니가 가져 가서 양념하여 찜을 해 주신다. 붙어 있는 고기도 뜯어 먹고 양념은 밥에 넣어 비비고.
무엇보다 맛있었던 된장 뚝배기 우거지탕. 짜투리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우거지탕은 고기가 들어가서인지 부드럽다. 친정어머니가 겨울 김장 담그던 날, 처진 우거지를 듬뿍 넣고 소고기와 소내장등을 넣어 푹푹 오래 끓여 주시던 그 맛하고 비슷해서 정겨웠다.
된장우거지를 좋아하는 딸아이 주고 싶어 싸오고 싶을 정도였으니 맛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저 우거지뚝배기 때문에 이집 간다는 사람도 있단다. 그럴만 하다.
양념갈비/생갈비 1인 17,000원 공기밥 1,000원 갈비 외엔 다른 메뉴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