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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춘사(春思)-황보염(皇甫冉)
봄날의 그리움-황보염(皇甫冉)
鶯啼燕語報新年,(앵제연어보신년), 앵무새 울고 제비는 지저귀며 새봄을 알리는데 馬邑龍堆路幾千.(마읍룡퇴노궤천). 마음과 용퇴로 가는 길은 몇 천리나 되느가요 家住層城鄰漢苑,(가주층성린한원), 집은 층성에 살아 한원에 이웃하고 心隨明月到胡天.(심수명월도호천). 마음은 밝은 달 따라 오랑캐 땅 하늘로 갑니다 機中錦字論長恨,(기중금자논장한), 베틀 위, 비단에 쓰인 글자 긴 한을 논하고 樓上花枝笑獨眠.(누상화지소독면). 누대 위, 꽃가지는 독수공방 비웃어요 爲問元戎竇車騎,(위문원융두거기), 묻습니다, 거기장군 두헌이시여 何時返旆勒燕然?(하시반패늑연연)? 어느 때에 이기고 돌아와 연연산에 승전비 세우시려요
202,만차악주(晩次鄂州)-노륜(盧綸)
저녁에 악주에 머무르다-노륜(盧綸)
雲開遠見漢陽城,(운개원견한양성), 구름이 걷히자 멀리 한양성이 눈앞에 보이는데 猶是孤帆一日程.(유시고범일일정). 길은 오히려 돗단배의 하룻길이어라 估客晝眠知浪靜,(고객주면지낭정), 장사꾼들 낮잠에 물결 고요함을 알겠고 舟人夜語覺潮生.(주인야어각조생). 뱃사공들 밤에 떠드는 말소리로 파도 높아짐을 알겠다 三湘愁鬢逢秋色,(삼상수빈봉추색), 근심스런 흰 귀밑머리 삼상에서 가을 맞고 萬里歸心對月明.(만리귀심대월명). 만리 밖에서 고향 가는 마음으로 밝은 달 바라본다 舊業已隨征戰盡,(구업이수정전진), 지난날 농사일은 이미 전쟁으로 없어졌는데 更堪江上鼓鼙聲.(갱감강상고비성). 또다시 강 위로 들려오는 군대의 북소리를 들어야하나
203,등류주성누기장정봉연사주자사(登柳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유종원(柳宗元;773-819)
유주성루에 올라 장 정 봉 연의 사주 자사에게-유종원(柳宗元;773-819)
城上高樓接大荒,(성상고누접대황), 성위의 높은 누대 넓은 들에 이어지고 海天愁思正茫茫.(해천수사정망망). 바다 같은 하늘엔 근심스런 생각 아득하여라 驚風亂?芙蓉水,(경풍난?부용수), 놀란 바람 어지러이 부용꽃 호수에 불어오고 密雨斜侵薜荔牆.(밀우사침벽려장). 굵은 비는 벽려풀 담장에 비스듬이 불어온다 嶺樹重遮千里目,(령수중차천리목), 고개 마루 나무는 거듭 천리 먼 시야를 가리고 江流曲似九回腸.(강류곡사구회장). 강의 물굽이 구절간장 되어 흘러간다 共來百越文身地,(공내백월문신지), 오랑캐 땅 백월, 문신하는 이곳까지 함께 오니 猶自音書滯一鄕.(유자음서체일향). 편지마저 막히는 고을이어라
204,서새산회고(西塞山懷古)-유우석(劉禹錫;772-842)
서새산에서 회고하다-유우석(劉禹錫;772-842)
王浚樓船下益州,(왕준누선하익주), 왕준의 배가 익주로 내려가니 金陵王氣黯然收.(금능왕기암연수). 금릉의 왕기는 암연히 수습되었다 千尋鐵鎖沈江底,(천심철쇄심강저), 오나라의 천길 쇠사슬 강 속에 잠기고 一片降幡出石頭.(일편강번출석두). 한 조각 항복의 깃발이 석두성에 내걸렸다 人世幾回傷往事?(인세궤회상왕사)? 인간사 가슴 아픈 일 그 몇 번이던가 山形依舊枕寒流.(산형의구침한류). 산 모양은 옛날처럼 차가운 강을 베고 누웠구나 從今四海爲家日,(종금사해위가일), 이제 온 세상, 한 집안으로 되었으니 故壘蕭蕭蘆荻秋.(고누소소노적추). 옛 보루, 이제 쓸쓸한 갈대꽃 핀 가을이 깃들었네
205,견비회삼수지일(遣悲懷三首之一)-원진(元稹;779-831)
슬픈 회포를 풀다-원진
謝公最小偏憐女,(사공최소편련녀), 사공의 가장 어리고 너무 귀여운 딸 自嫁黔婁百事乖.(자가검루백사괴). 스스로 금루에게로 시집와 모든 일이 다 어그러졌다 顧我無衣搜藎篋,(고아무의수신협), 나 돌아보고 옷이 없자 옷상자를 들추고 泥他沽酒拔金釵.(니타고주발금채). 위로하며 술 사오라 금비녀 뽑아주었네 野蔬充膳甘長藿,(야소충선감장곽), 들판의 채소로 배 채우고 콩잎도 달게 먹으며 落葉添薪仰古槐.(낙섭첨신앙고괴). 낙엽을 땔감하려 묵은 느티나무 쳐다보았지요 今日俸錢過十萬,(금일봉전과십만), 오늘 받은 봉록이 십만 전이 넘어요 與君營奠復營齋.(여군영전복영재). 그대에게 상 차리어 제사 드리겠소
206,견비회삼수지이(遣悲懷三首之二)-원진(元稹;779-831)
슬픈 회포를 풀다-元稹(元稹;779-831)
昔日戱言身后事,(석일희언신후사), 지난 어느 날 죽은 뒤 세상을 농담으로 했더니 今朝都到眼前來.(금조도도안전내). 오늘 아침 모두가 눈앞의 현실이 되었구료 衣裳已施行看盡,(의상이시항간진), 옷들은 이미 남에게 주고 보이는 대로 다 주었으나 針線猶存未忍開.(침선유존미인개). 그대가 바느질한 옷 아직 있느니 차마 열지도 못했소 尙想舊情憐婢仆,(상상구정련비부), 옛 정을 생각하여 그때 종들을 불쌍히 여기고 也曾因夢送錢財.(야증인몽송전재). 또한 그대를 꿈에 본 일로 돈을 불살라 보냅니다 誠知此恨人人有,(성지차한인인유), 진실로 이런 한은 사람마다 다 있는 줄 알지만 貧賤夫妻百事哀.(빈천부처백사애). 가난하고 천한 부부에게는 온갖 일이 다 서러운 일리라오
207,견비회삼수지삼(遣悲懷三首之三)-원진(元稹;779-831)
슬픈 회포를 풀다-원진
閑坐悲君亦自悲,(한좌비군역자비), 한가로이 앉아 그대를 슬퍼하고 또 나를 슬퍼하며 百年都是幾多時?(백년도시궤다시)? 인생 백년이 모두 얼마나 된다더냐 鄧攸無子尋知命,(등유무자심지명), 등유는 자식이 없었으나 운명으로 알았고 潘岳悼亡猶費詞.(반악도망유비사). 반악도 아내 잃고 애도시를 지었으나 말만 허비하였구나 同穴□冥何所望,(동혈묘명하소망), 죽어서 한 자리에 묻히는 일 어찌 바라며 他生緣會更難期.(타생연회갱난기). 딴 세상에 인연으로 만나기는 더욱 바라기 어려워라 惟將終夜長開眼,(유장종야장개안), 오직 이 밤이 다하도록 길이 눈 뜨고서 報答平生未展眉.(보답평생미전미). 그대 평생 펴지 못한 미간에 보답하리라
208,자하남경난(自河南經亂)-백거이(白居易)
하남으로부터 난을 만나 관내가 주리니 형제들이 흩어져 각각 따로 있게 되었다
이에 달을 보고 그낌이 있어서 소회를 써서
부량대형과 어잠칠형과 오강 십오형에게 올려드리고
아울러 부리와 하규제매에게 보인다-백거이(白居易)
*원제: 自河南經亂 關內阻飢 兄弟離散各在一處 因望月有感
聊書所懷 寄上浮梁大兄於潛七兄烏江十五兄 兼示符離及下邽弟妹
白居易
時難年荒世業空(시난년황세업공) : 어려운 시절에 흉년은 들어 직업도 없고
弟兄羇旅各西東(제형기려각서동) : 형제들은 나그네 되어 이리저리 떠돌며 산다
田園寥落干戈後(전원요낙간과후) : 전쟁 직후라 농촌은 황폐하고
骨肉流離道路中(골육류리도노중) : 가족은 흩어어져 거리에 헤맨다
弔影分爲千里雁(조영분위천리안) : 불쌍한 우리 모습 천리를 나는 기러기 신세
辭根散作九秋蓬(사근산작구추봉) : 뿌리 떠나 흩어진 구월의 가을쑥이라
共看明月應垂淚(공간명월응수누) : 다같이 밝은 달 바라보며 눈물 흘릴 것이니
一夜鄕心五處同(일야향심오처동) : 온밤을 고향 그리는 마음 다섯 곳이 같으리라
209,
- 금슬(錦瑟)-이상은(李商隱)
-
- 아름다운 거문고-이상은
錦瑟無端五十弦(금슬무단오십현) : 아름다운 비파줄 까닭없이 오십 줄인가 一弦一柱思華年(일현일주사화년) : 현 하나 발 하나에 꽃다운 시절 생각한다. 莊生曉夢迷蝴蝶(장생효몽미호접) : 장주는 아침 꿈에서 호랑나비 미혹했고 望帝春心托杜鵑(망제춘심탁두견) : 초나라 망제는 애달픈 춘심을 두견에 부치었다. 滄海月明珠有淚(창해월명주유루) : 푸른 바다에 달빛 밝으니 흘리는 눈물 진주 되고 藍田日暖玉生煙(람전일난옥생연) : 남전 땅 날 더우면 옥돌에서 연기 피어올랐다. 此情可待成追憶(차정가대성추억) : 이러한 마음들 세월 기다려 추억이 될 수 있었지만 只是當時已惘然(지시당시이망연) : 다만 당시에는 이것들로 너무 마음 아팠었다
210,무제(無題)-이상은(李商隱;812-858)
무제-이상은(李商隱;812-858)
昨夜星辰昨夜風,(작야성신작야풍), 어제밤의 별, 어제밤의 바람 畵樓西畔桂堂東.(화누서반계당동). 화려한 누각의 서쪽 둔덕, 계당의 동쪽 身無彩鳳雙飛翼,(신무채봉쌍비익), 내 몸엔 고운 새, 채봉의 쌍 날개 없으나 心有靈犀一點通.(심유령서일점통). 마음에는 신령스런 동물, 영서의 한 점 통함이 있다 隔座送鉤春酒暖,(격좌송구춘주난), 떨어져 앉아 송구놀이, 봄날의 술은 따뜻하고 分曹射覆蠟燈紅.(분조사복납등홍). 편을 나누어 사복놀이 촛불은 붉어라 嗟余聽鼓應官去,(차여청고응관거), 아! 새벽 종소리, 나는 관아에 가야한다네 走馬蘭臺類斷蓬.(주마난태류단봉). 난대로 말 달려가니 흡사 떨어진 쑥과 같아라
211.수궁(隋宮)-이상은(李商隱;812-858)
수나라 궁전-이상은(李商隱;812-858)
紫泉宮殿鎖煙霞,(자천궁전쇄연하), 자색 샘에 둘러쌓인 궁전은 안개에 잠겨 欲取蕪城作帝家.(욕취무성작제가). 무성을 빼앗아 서울을 만들려 했다네 玉璽不緣歸日角,(옥새부연귀일각), 옥새가 인연 따라 당 고조에게 가지 않았다면 錦帆應是到天涯.(금범응시도천애). 비단배는 응당 하늘 끝까지 닿았으리 於今腐草無螢火,(어금부초무형화), 지금은 썩은 풀에 반딧불 없었을 것을 終古垂楊有暮鴉.(종고수양유모아). 끝내 옛 수양버들에 갈가마귀 날아드네 地下若逢陳后主,(지하야봉진후주), 죽어 지하에서 진나라 후주를 만난다면 豈宜重問后庭花?(개의중문후정화)? 어찌 마땅히 후정화 다시 물을 수 있으리
212,무제(無題)-이상은(李商隱)
무제-이상은(李商隱)
來是空言去絶蹤(내시공언거절종) : 온다던 말 거짓이요 떠난 뒤엔 종적 없고 月斜樓上五更鐘(월사루상오경종) : 달빛 어린 누각 위에 새벽 종소리 울려온다 夢爲遠別啼難喚(몽위원별제난환) : 꿈 속에서 먼 이별하니 소리쳐 울어도 부르기 어렵고 書被催成墨未農(서피최성묵미농) : 편지를 쓸려니 서둘러도 먹이 갈아지지 않는구나 蠟照半籠金翡翠(납조반롱금비취) : 촛불은 금비취 등갓을 반쯤 비춰들고 麝熏微度繡芙蓉(사훈미도수부용) : 연꽃 수 놓은 휘장에 사향 연기 스며든다 劉郞已恨蓬山遠(유랑이한봉산원) : 한무제는 이미 봉래산이 먼 것을 한스러워했지만 更隔蓬山一萬重(갱격봉산일만중) : 내 님 계산 봉래산은 일만 배도 더 멀어졌다오
213,무제(無題)-이상은(李商隱)
제목 없이-이상은(李商隱)
颯颯東風細雨來(삽삽동풍세우래) : 살랑살랑 봄바람에 가랑비 내리고 芙蓉塘外有輕雷(부용당외유경뢰) : 연못가 연꽃 밖에 가벼운 우뢰소리 金蟾齧鏁燒香入(금섬설쇄소향입) : 황금 뚜꺼비 자물쇠 물고 향을 태우고 玉虎牽絲汲井回(옥호견사급정회) : 백옥 호랑이는 비단실 끌며 물 긷는다 賈氏窺簾韓掾少(가씨규렴한연소) : 가씨가 발을 엿보니 한연은 젊었었고 宓妃留枕魏王才(복비류침위왕재) : 복비가 베개를 남겼으니 위왕의 재주로다 春心莫共花爭發(춘심막공화쟁발) : 춘심에 덩달라 다투어 꽃피는 다투지 말라 一寸相思一寸灰(일촌상사일촌회) : 그리워하는 마음마다 재가 되리라
214주필역(籌筆驛)-이상은(李商隱;812-858)
주필역에서-이상은(李商隱;812-858)
猿鳥猶疑畏簡書,(원조유의외간서), 원숭이와 새들은 아직도 장군의 군령을 두려워하고 風雲常爲護儲胥.(풍운상위호저서). 바람과 비는 언제나 전위부대가 된다 徒令上將揮神筆,(도령상장휘신필), 상장군 제갈량으로 좋은 계책을 쓰게 하였으니 終見降王走傳車.(종견강왕주전거). 끝내 후주의 항복하려 달려가는 역마를 보는구나 管樂有才原不忝,(관락유재원부첨), 관중과 악의가 가진 재주 원래 욕되지 않았는데 關張無命欲何如.(관장무명욕하여). 관우와 장비가 무명하니 어찌해야 하는가 他年錦裏經祠廟,(타년금리경사묘), 어느 다른 해에 금관성의 제강사당 지나면 梁父吟成恨有餘.(량보음성한유여). 양보음을 다시 불러 남은 한을 풀어보리라
215,무제(無題)-이상은(李相隱)
무제-이상은(李相隱)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 어렵게 만나 이별하도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 봄바람 무력하니 온갖 꽃 다 시든다. 春蚕到死絲方盡(춘천도사사방진) : 봄 누에 죽어서야 실뽑기 다하고 蜡炬成灰淚始干(사거성회누시간) : 밀초는 재가 되어야 눈물이 마른다.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 아침 거울에 다만 수심에 백발 되어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 저녁에 시를 읊어도 달빛이 차가우리라. 蓬山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노) : 봉래산 여기서 멀지 않으니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 파랑새야 은근히 달아가 살펴주어라.
216,춘우(春雨)-이상은(李商隱;812-858)
봄비-이상은(李商隱;812-858)
悵臥新春白袷衣(창와신춘백겁의) : 새 봄에 흰 내의 입고 쓸쓸히 누워
白門寥落意多違(백문요낙의다위) : 백문의 쓸쓸한 일 생각하니 마음마다 어긋난다
紅樓隔雨相望冷(홍누격우상망냉) : 홍루 너머 비 내리는데 바라보니 날은 차가워
珠箔飄燈獨自歸(주박표등독자귀) : 주렴에는 흔들리는 등불 나 혼자 돌아온다
遠路應悲春睕晩(원노응비춘완만) : 먼 길, 이 봄날 저녁에도 그대는 슬퍼하리
殘宵猶得夢依稀(잔소유득몽의희) : 새벽잠에 오히려 꿈이라도 그대와 같았으면
玉瑭緘札何由達(옥당함찰하유달) : 구슬 귀고리와 나의 편지 어떻게 보낼까
萬里雲羅一雁飛(만리운나일안비) : 만리 아득한 비단 구름에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간다
217,무제이수지일(無題二首之一)-이상은(李商隱;812-858)
무제-이상은(李商隱;812-858)
鳳尾香羅薄幾重,(봉미향나박궤중), 봉황새 꼬리 모양 휘장, 엷은 비단 몇 겹이며 碧文圓頂夜深縫.(벽문원정야심봉). 휘장의 푸르고 둥근 부분을 밤 깊도록 바느질한다 扇裁月魄羞難掩,(선재월백수난엄), 선재월혼 둥근 부채로도 부끄러워 감추지 못하고 車走雷聲語未通.(거주뇌성어미통). 우뢰 같은 수레소리에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曾是寂寥金燼暗,(증시적요금신암), 지금은 적막하고 촛불은 다 타버려 어둑하고 斷無消息石榴紅.(단무소식석류홍). 소식은 끊어져 석류꽃만 붉구나 斑騅只系垂楊岸,(반추지계수양안), 얼룩무늬 말은 수양버들 언덕에 매여 있고 何處西南任好風?(하처서남임호풍)? 어느 곳에서 좋은 바람맞아 어를 찾아갈까나
218,무제이수지이(無題二首之二)-이상은(李商隱;812-858)
무제-이상은(李商隱;812-858)
重帷深下莫愁堂,(중유심하막수당), 두터운 휘장 깊이 드리워진 그대 집 막수당 臥後淸宵細細長.(와후청소세세장). 돌아와 혼자 누우니 가을밤은 적막하고 길기만하다 神女生涯原是夢,(신녀생애원시몽), 무산 신녀의 생애는 원래 꿈일 뿐 小姑居處本無郎.(소고거처본무낭). 소고 사는 곳에 본래 낭군은 없었소 風波不信菱枝弱,(풍파부신능지약), 풍파는 마름나무 연약함 알지도 못하고 月露誰敎桂葉香?(월노수교계섭향)? 달빛 아래 이슬에게 계수나무 향기를 누가 알게하였는가 直道相思了無益,(직도상사료무익), 그리움을 말하여도 아무소용 없으니 未妨惆愴是淸狂.(미방추창시청광). 마음대로 슬퍼하며 미친 듯 살아간다
219,이주남도(利洲南渡)-온정균(溫庭筠;812?-870)
이주에서 남쪽으로 건너며-온정균(溫庭筠;812?-870)
澹然空水對斜暉,(담연공수대사휘), 맑고 텅 빈 물에 석양 비치고 曲島蒼茫接翠微.(곡도창망접취미). 둘러선 섬들 아득히 이내에 접해있다 波上馬嘶看棹去,(파상마시간도거), 물가엔 말울음 소리, 노 저어 떠나는 모습 보이고 柳邊人歇待船歸.(류변인헐대선귀). 버드나무 가에는 사람들 쉬며, 배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數叢沙草群鷗散,(삭총사초군구산), 몇 떨기 모래 위 풀에 갈매기 떼 지어 흩어지고 萬頃江田一鷺飛.(만경강전일노비). 넓은 강변 밭 위, 한 마리 해오라비 날아간다 誰解乘舟尋范蠡,(수해승주심범려), 그 누가 알건가, 범려 찾아 배를 찾아 五湖煙水獨忘機?(오호연수독망기)? 오호 안개 낀 물 위에서 홀로 기심을 잊으려함을
220,소무묘(蘇武廟)-온정균(溫庭筠;812?-870)
소무의 사당-온정균(溫庭筠;812?-870)
蘇武魂銷漢使前,(소무혼소한사전), 소무 목숨을 이미 버렸다네, 사신 가지 전
古祠高樹兩茫然.(고사고수량망연). 옛 사당과 높은 나무 바라보니 모두가 망연하다
雲邊雁斷胡天月,(운변안단호천월), 구름 가에 기러기 떼는 오랑캐 하늘 아래 끊어지고
隴上羊歸塞草煙.(롱상양귀새초연). 언덕 위 양떼들 변방 풀밭 연기 나는 곳으로 돌아간다
迴日樓臺非甲帳,(회일누태비갑장), 돌아온 날 누대에는 갑장 휘장 아니었고
去時冠劍是丁年.(거시관검시정년). 떠날 때의 갓과 칼, 스무 살 정년이었소
茂陵不見封侯印,(무능부견봉후인), 무릉에 봉후인은 보이지 않으니
空向秋波哭逝川.(공향추파곡서천). 부질없이 가을 강물 향하며 흘러가는 물 통곡한다
221,
궁사(宮詞)-설봉(薛逢)
궁사-설봉(薛逢)
十二樓中盡曉妝,(십이누중진효장), 열두 누대 안에서 새벽 단장 마치고 望仙樓上望君王.(망선누상망군왕). 망선루 위로 임금을 바라본다 鎖銜金獸連環冷,(쇄함금수련환냉), 자물쇠는 쇠처럼 말이 없고 둥근 문고리는 차갑고 水滴銅龍晝漏長.(수적동룡주누장). 구리 물시계에 떨어지는 물방울 낮에는 더디기도 하다 雲계罷梳還對鏡,(운계파소환대경), 검은머리 빗질하고 다시 또 거울 보며 羅衣欲換更添香.(나의욕환갱첨향). 비단옷 바꿔 입고 향수도 뿌려본다 遙窺正殿殿開處,(요규정전렴개처), 멀리 임금 계신 정전, 문 열린 곳 살펴보니 袍袴宮人掃御床.(포고궁인소어상). 짧은 옷 걸친 궁인들이 임금 침대 쓸고 있네
222,빈녀(貧女)-진도옥(秦韜玉)
가난한 처녀-진도옥(秦韜玉)
蓬門未識綺羅香,(봉문미식기나향), 가난한 집에서 비단옷 좋음도 알지 못하고 擬托良媒益自傷.(의탁량매익자상). 중매 부탁하려니 더욱 마음만 상한다 誰愛風流高格調?(수애풍류고격조)? 누가 풍류의 높은 격조를 알까 共憐時世儉梳妝.(공련시세검소장). 시대를 함께 걱정하여 검소하게 몸단장하네 敢將十指誇針巧,(감장십지과침교), 감히 열 손가락 쓴 바느질 고운 것 자랑하지만 不把雙眉斗斲長.(부파쌍미두화장). 두 눈썹 치켜세운 화장을 자랑하지 않는다오 苦恨年年壓金線,(고한년년압금선), 마음 아프고 한스러워라, 해마다 바느질한 것 爲他人作嫁衣裳.(위타인작가의상). 다른 사람 위한 혼수 옷이 되었다
223,고의정보궐교지지(古意呈補闕喬知之)-심전기(沈全期)
고의로 보궐 교지지에게 보이다-심전기(沈全期)
盧家少婦鬱金香,(노가소부울금향), 노씨네 젊은 부인 울금향 규방에서 海燕雙棲玳瑁梁.(해연쌍서대모량). 색색깔 대모 기둥 위에 한쌍의 바다제비처럼 살았었다 九月寒砧催木葉,(구월한침최목섭), 구월 차가운 다듬이질 소리 낙엽을 재촉하고 十年征戍憶遼陽.(십년정수억료양). 십년 군대 생활에 요양 땅 생각한다 白狼河北音書斷,(백낭하배음서단), 백랑하 북쪽에서는 편지도 끊어지고 丹鳳城南秋夜長.(단봉성남추야장). 단봉성 남쪽엔 가을밤이 길기도하다 誰爲含愁獨不見,(수위함수독부견), 누가 근심 때문에 혼자 못 본다고 했나 更敎明月照流黃?(갱교명월조류황)? 더욱이 밝은 달에게 유황을 비추게 하나
224,
녹채(鹿柴)-왕유(王維;?699-761?)
녹채-왕유(王維;?699-761?)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 : 고요한 빈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 말소리만 들린다
返景入深林(반경입심림) : 저녁 햇빛 깊은 숲에 들어
復照靑苔上(부조청태상) : 다시 푸른 이끼를 비춘다
225,죽리관(竹里館)-왕유(王維;?699-761?)
죽리관-왕유(王維;?699-761?)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나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
彈琴復長嘯.(탄금복장소). 거문고를 타다가 다시 길게 휘파람을 불어본다
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숲이 깊어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明月來相照.(명월내상조). 밝은 달이 찾아와 서로를 비춘다
226,송별(送別)-왕유(王維)
송별하며-왕유(王維)
送君南浦淚如絲(송군남포루여사) :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눈물 실처럼 흐르는데
君向東州使我悲(군향동주사아비) : 동쪽 고을로 간다니 내 마음 스글퍼지는구나
爲報故人顦顇盡(위보고인초췌진) : 알려주게나, 친구가 초췌해져
如今不似洛陽時(여금불사낙양시) : 지금은 낙양 시절만 못하다는 것을
227,상사(相思)-왕유(王維;?699-761?)
그리워라-왕유(王維;?699-761?)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홍두나무 남쪽 지방에서 자라
春來發幾枝?(춘내발궤지)? 봄이 오니 몇 가지나 피었을까
愿君多采힐?,(원군다채힐), 원하노니, 그대여 많이 따두소서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것이 가장 그리운 것이라오
228,잡시삼수2(雜詩三首2)-왕유(王維)
잡시-왕유(王維)
君自故鄕來,(군자고향내), 그대 고향에서 왔으니
應知故鄕事.(응지고향사). 응당 고향의 일 아리라
來日綺窗前,(내일기창전), 오던 날 깁 창 앞
寒梅著花未?(한매저화미)? 차가운 매화나무 꽃을 피웠는가
229,송최구(送崔九)-배적(裴迪)
최구를 보내며-배적(裴迪)
歸山深淺去,(귀산심천거), 돌아가는 산 깊거나 얕거나 가서
須盡丘壑美.(수진구학미). 반드시 산수의 아름다움 다 누리게
莫學武陵人,(막학무능인), 무릉 사람 이야기는 배우지도 말게나
暫游桃源里.(잠유도원리). 잠시 복숭아 동산에서 놀다 온 것 뿐
230,종남망여설(終南望餘雪)-조영(祖詠)
종남산에 남은 눈-祖詠(조영)
終南陰嶺秀(종남음영수) : 밋밋하게 보이는 종남산 봉우리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 쌓인 눈이 구름 끝에 더욱 빛난다
林表明霽色(임표명제색) : 숲 너머 개인 날이 밝기도 하여라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 해가 지자 성 안은 추워만지네
231,숙건덕강(宿建德江)-맹호연(孟浩然)
건덕강에 묵으며-맹호연(孟浩然)
移州泊煙渚(이주박연저) : 배를 옮겨 안개 낀 물가에 배를 대니
日暮客愁新(일모객수신) : 날이 저물어지니 나그네 수심이 새로워라.
野廣天低樹(야광천저수) : 넓은 들판에 하늘은 나무까지 내려오는데
江淸月近人(강청월근인) : 강은 맑아 떠오른 달이 사람 가까이 다가온다
232,춘효(春曉)-맹호연(孟浩然;689-740)
어느 봄날 아침에-맹호연(孟浩然;689-740)
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노곤한 봄잠에 날 새는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여기저기 새우는 소리로고
夜來風雨聲,(야내풍우성),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花落知多少?(화낙지다소)? 꽃잎 떨어짐이 그 얼마이리오
233,야사(夜思)-이백(李白;701-762)
잠에 생각나다-이백(李白;701-762)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침상 앞에 밝은 달빛 비쳐들어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땅에 내린 서리인가 했네
擧頭望明月,(거두망명월), 머리 들고 밝은 달 바라보고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머리 숙여 고향 생각한다
234,원정(怨情)-이백(李白;701-762)
원망하는 마음-이백(李白;701-762)
美人卷珠簾,(미인권주렴), 미인이 주렴을 걷고
深坐蹙蛾眉.(심좌축아미). 방 깊숙이 앉아 눈썹을 찡그린다
但見淚痕濕,(단견누흔습), 다만 눈물에 젖은 흔적
不知心恨誰?(부지심한수)? 마음속으로 누구를 원망하는 걸까
235,팔진도(八陣圖)-두보(杜甫;712-770)
팔진도-두보(杜甫;712-770)
功蓋三分國,(공개삼분국), 공은 나누어진 삼국을 뒤덮고
名成八陣圖.(명성팔진도). 명성은 팔진도로 이루었다
江流石不轉,(강류석부전),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굴러가지 않아
遺恨失呑吳.(유한실탄오). 남은 한은 오나라를 삼키지 못한 것이네
236,등관작루(登鸛雀樓)-왕지환(王之渙)
관작루에 올라-왕지환(王之渙)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빍은 해는 산에 의지하여 넘어가고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들어 흘러간다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천리 먼 곳을 다 바라보고파
更上一層樓.(갱상일층누). 다시 한 층 더 올라본다
237,탄금(彈琴)-유장경(劉長卿)
거문고를 타며-劉長卿
冷冷七絃上(냉냉칠현상) 거문고 고요한 소리 일곱 줄을 오가는데
靜聽松風寒(정청송풍한) 멀리 들려 우는 솔바람 소리 추워라
古調雖自愛(고조수자애) 옛 곡조 내 비록 사랑하지만
今人多不彈(금인다불탄) 지금은 타는 사람 드물어 한이로다
238,탄금(彈琴)-유장경(劉長卿)
거문고를 타며-劉長卿
冷冷七絃上(냉냉칠현상) 거문고 고요한 소리 일곱 줄을 오가는데
靜聽松風寒(정청송풍한) 멀리 들려 우는 솔바람 소리 추워라
古調雖自愛(고조수자애) 옛 곡조 내 비록 사랑하지만
今人多不彈(금인다불탄) 지금은 타는 사람 드물어 한이로다
239,송상인(送上人)-유장경(劉長卿)
스님을 보내며-유장경(劉長卿)
孤雲將野鶴,(고운장야학), 외로운 구름 들 학을 보내나니
豈向人間住!(개향인간주)! 어찌 인간 세상에 머물랴!
莫買沃洲山,(막매옥주산), 그러나 옥주산은 절대 사지 말아요
時人已知處.(시인이지처). 사람들 이미 그 곳을 알고 있지요
240,추야기구원외(秋夜寄邱員外)-위응물(韋應物;737-804)
가을밤에 구원외에게 부치다-위응물(韋應物;737-804)
懷君屬秋夜,(회군속추야), 그대를 생각하며 가을밤을 맞아
散步詠涼天.(산보영량천). 산보하며 서늘한 날씨에 시를 읊어본다
空山松子落,(공산송자낙), 쓸쓸한 산에 솔방울 떨어지고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그윽히 사는 그대 응당 잠 못이루리라
241,청쟁(聽箏)-이단(李端)
쟁소리 듣고서-이단(李端)
鳴箏金粟柱,(명쟁금속주), 계수나무 장식한 기둥의 쟁을 울리며
素手玉房前.(소수옥방전). 섬섬옥수 옥 방석 앞에 가지런히 두고
欲得周郎顧,(욕득주낭고), 주랑의 보살핌을 얻고자
時時誤拂弦.(시시오불현). 가끔씩 잘못 현을 퉁겨본다
242,신가낭(新嫁娘)-왕건(王建)
새색시-왕건(王建)
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 : 시집온지 사흘만에 부엌으로 들어가
洗手作羹湯(세수작갱탕) : 손 씨소 죽을 끓인다
未諳姑食性(미암고식성) : 시어머니 식성을 아직 알지 못해
先遣小姑嘗(선견소고상) : 먼저 시누이더러 먼저 맛보게 한다
243,옥대체(玉臺體)-권덕여(權德輿)
사랑의 편지-권덕여
昨夜裙帶解,(작야군대해)어제밤 차마띠가 절로 풀리고,
今朝선子飛.(금조선자비)오늘 아침에는 선자가 날아다녀요.
鉛華不可棄,(연화부가기)화장을 그만두지 못하고,
莫是藁砧歸.(막시고침귀)혹 그이가 올 것 같아요
244,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773-819)
강에 내리는 눈-유종원(柳宗元;773-819)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에 새는 날지 않고
萬徑人蹤滅.(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 발길 끊어졌다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에 삿갓 쓴 노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눈 내려 차가운 강에 홀로 낚시질 한다
245,행궁(行宮)-원진(元稹)
행궁에서-원진(元稹)
寥落古行宮(요락고행궁) : 쓸쓸한 옛 행궁
宮花寂寞紅(궁화적막홍) : 행궁의 꽃, 붉은 꽃잎 적막도하다
白頭宮女在(백두궁녀재) : 흰 머리의 궁녀 남아
閑坐說玄宗(한좌설현종) : 한가히 앉아서 현종 시절 이야기한다
246,문류십구(問劉十九)-백거이(白居易;772-846)
유십구에게 물어본다-백거이(白居易;772-846)
綠蟻新배酒,(녹의신배주), 거품 부글부글 이는 술
紅泥小火爐.(홍니소화노). 작은 화로에 붉게 단 뚝배기
晩來天欲雪,(만내천욕설), 저녁이 되어 눈 내리려는데
能飮一杯無?(능음일배무)? 능히 술 한 잔 나눌 이 없는가
247,하만자(何滿子)-장호(張祜)
하만자-장호(張祜)
故國三千里,(고국삼천리), 고향은 삼천리 먼 곳
深宮二十年.(심궁이십년). 구중궁궐 살이 이십년이라
一聲何滿子,(일성하만자), 하만자 한 곡조에
雙淚落君前.(쌍누낙군전). 두 눈에 눈물 그대 앞에 떨어진다
248,등낙유원(登樂游原)-이상은(李商隱;812-858)
낙루원에 올라서-이상은(李商隱;812-858)
向晩意不適,(향만의부적), 저녁 쯤 마음이 울적하여
驅車登古原.(구거등고원). 수레를 몰아 고원에 올랐다
夕陽無限好,(석양무한호), 석양은 한없이 좋기만 한데
只是近黃昏.(지시근황혼). 다만 황혼이 가까워지는 것이네
249,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가도(賈島;779-843)
은자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가도(賈島;779-843)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采藥去.(언사채약거). 선사님은 약초 캐러 떠나서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 속에 있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 깊어 있는 곳을 모른다 하네
250.도한강(渡漢江)-이빈(李頻)
한강을 건너며-이빈(李頻)
嶺外音書絶,(령외음서절), 고개 밖 광동에 소식 끊겨
經冬復立春.(경동복립춘). 겨울 가고 또 봄이 되었다
近鄕情更怯,(근향정갱겁), 고향 가까우니 마음 더욱 두려워
不敢問來人.(부감문내인). 고향에서 오는 사람에게 감히 묻지도 못하겠네
251,춘원(春怨)-김창서(金昌緖)
봄날의 원망-김창서(金昌緖)
打起黃鶯兒,(타기황앵아) ; 노란 꾀꼬리 쳐서 날려서
莫敎枝上啼.(막교지상제) ; 나무 가지에서 울음 울지 못하게 하오
啼時驚妾夢,(제시경첩몽) ; 꾀꼬리 울 때면, 내 꿈도 깨어
不得到遼西.(부득도료서) ; 요서 지방에 갈 수 없게 한다오
252,가서가(哥舒歌)-서비인(西鄙人)
가서한을 노래함-서비인(西鄙人)
北斗七星高,(배두칠성고), 북두칠성은 높은 하늘에 있고
哥舒夜帶刀.(가서야대도). 가서한은 밤에도 칼을 두르고 있다
至今窺牧馬,(지금규목마), 지금껏 말 기르기를 엿보고는
不敢過臨조.(부감과림조). 감히 임조를 지나지 못한다
253,장간항이수지일(長干行二首之一)-최호(崔顥)
장간행-최호(崔顥)
君家何處住,(군가하처주), 그대의 집은 어느 곳입니까
妾住在橫塘.(첩주재횡당). 저의 사는 곳은 횡당 땅이랍니다
停船暫借問,(정선잠차문), 배를 멈추고 잠시 여쭈어봅니다
或恐是同鄕.(혹공시동향). 혹시 고향사람인가 해서요
254,장간항이수지이(長干行二首之二)-최호(崔顥)
장간행-최호(崔顥)
家臨九江水,(가림구강수), 내 집은 구강의 강물 가까이 있어
來去九江側.(내거구강측). 구강 가를 넘나들지요
同是長干人,(동시장간인), 저도 장간 사람인데
生小不相識.(생소부상식). 우리가 너무 어려 알아보지 못했지요
255,옥계원(玉階怨)-이백(李白;701-762)
옥 계단에서 원망하다-이백(李白;701-762)
玉階生白露,(옥계생백노), 옥 계단에 흰 이슬 내려
夜久侵羅襪.(야구침나말). 밤 깊어 비단 버선을 적셔온다
却下水晶簾,(각하수정렴), 돌아와 수정 발 내리고
玲瓏望秋月.(령롱망추월). 영롱히 가을 달을 바라본다
256,새하곡사수지일(塞下曲四首之一)-노륜(盧綸)
변방의 노래-노륜(盧綸)
鷲翎金僕姑,(취령금복고), 독수리 깃털 장식의 금복고 화살과
燕尾繡 ?弧.(연미수모호). 제비꼬리 장식의 대장 깃발이여
獨立揚新令,(독립양신령), 홀로 우뚝 서서 새로운 명령을 드날리니
千營共一呼.(천영공일호). 일천 여 군사 진영이 한꺼번에 호응하도다
257,새하곡사수지이(塞下曲四首之二)-노륜(盧綸)
변방의 노래-노륜(盧綸)
林暗草驚風,(림암초경풍), 숲이 어두워 바람에 풀이 놀라 움직이니
將軍夜引弓.(장군야인궁). 장군은 밤에 활을 당겨 힘껏 쏘았다네
平明尋白羽,(평명심백우), 다음날 흰 깃털 화살 찾아보니
沒在石稜中.(몰재석릉중). 화살이 돌덩이를 뚫어 돌에 박혀있었다네
258,새하곡사수지삼(塞下曲四首之三)-노륜(盧綸)
변방의 노래-노륜(盧綸)
月黑雁飛高,(월흑안비고), 달빛 어둑한데 기러기는 높이 날고
單于夜遁逃.(단우야둔도). 적장 선우는 밤이 되니 달아난다
欲將輕騎逐,(욕장경기축), 빠른 기마병 이끌고 쫓아가니
大雪滿弓刀.(대설만궁도). 큰 눈이 활과 칼에 가득 쌓인다
259,새하곡사수지사(塞下曲四首之四)-노륜(盧綸)
변방의 노래-노륜(盧綸)
野幕蔽瓊筵,(야막폐경연), 들판 막사엔 아름다운 잔치로 뒤덮이고
羌戎賀勞旋.(강융하노선). 서녘 오랑캐들도 승리하고 돌아옴을 축하한다
醉和金甲舞,(취화금갑무), 취하여 금갑무로 춤추며 잔치하니
雷鼓動山川.(뇌고동산천). 우뢰 같은 북소리 산천을 울린다
260,강남곡(江南曲)-이익(李益)
강남곡-이익(李益)
嫁得瞿塘賈(가득구당가) : 구당의 장사꾼에게 시집 왔더니
朝朝誤妾期(조조오첩기) : 저와의 약속을 날마다 어기네요.
早知潮有信(조지조유신) : 조수에 신의 있음을 알았더라면
嫁與弄潮兒(가여농조아) : 파도 타는 사내에게나 시집 갈 걸
261,회향우서(回鄕偶書)-하지장(賀知章;659-744)
고향에 돌아와서 우연히 적다-하지장(賀知章;659-744)
少小離家老大回,(소소리가노대회), 어려서 집을 떠나 늙어서 돌아오니
鄕音無改鬢毛衰.(향음무개빈모쇠). 고향 사투리 그대론데 귀밑머리만 희어졌구나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부상식), 아이들은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笑問客從何處來?(소문객종하처내)? 웃으며 손님은 어디서 오셨냐고 묻네
262,도화계(桃花溪)-장욱(張旭)
복숭아꽃 개울-장욱
隱隱飛橋隔野煙(은은비교격야연) : 저 멀리 안개 속, 숨은 듯 다리 하나 걸려있는데
石磯西畔問漁船(석기서반문어선) : 개울가 서쪽 바위에서 고깃배의 어부에게 묻어본다
桃花盡日隨流去(도화진일수유거) : 복사꽃 온 종일 물 따라 흘러가는데
洞在淸溪何處邊(동재청계하처변) : 사람 사는 고을은 맑은 시내 어디에 있느냐고
263,구월구일억산중형제(九月九日憶山東兄弟)-왕유(王維)
구월구일 산동의 형제를 생각하면서-왕유
獨在異鄕爲異客(독재이향위이객) : 홀로 타향에 나그네 되어
每逢佳節倍思親(매봉가절배사친) : 명절을 만나면 고향 생각 간절하다
遙知兄弟登高處(요지형제등고처) : 형제들이 높은 곳에 올라
遍揷茶萸少一人(편삽다유소일인) : 산수유 꽂으며 놀 적에 한 사람 적음을 알겠지
264,부용누송신점(芙蓉樓送辛漸)-왕창령(王昌齡;698-755?)
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왕창령(王昌齡;698-755?)
寒雨連江夜入吳,(한우련강야입오), 차가운 비 내리는 밤, 강 따라 오나라 땅에 들어
平明送客楚山孤.(평명송객초산고). 새벽에 손님을 보내니 초산도 외로워라
洛陽親友如相問,(낙양친우여상문), 낙양 친구들 만약 내 안부 물어보면
一片冰心在玉壺.(일편빙심재옥호). 한 조각 깨끗한 마음 옥병 속에 있다고 전해주게나
265,규원(閨怨)-왕창령(王昌齡)
규방의 원성-왕창령(王昌齡)
閨中少婦不曾愁(규중소부부증수) : 규중의 젊은 아낙 시름한 적 없었는데
春日凝粧上翠樓(춘일응장상취루) : 봄날에 화장하고 푸른 누각에 올랐도다.
忽見陌頭楊柳色(홀견맥두양류색) : 문득 거리의 버들 빛을 보고는
悔敎夫壻覓封侯(회교부서멱봉후) : 서방님 벼슬 찾으러 가게 한 것 후회한다
266,춘궁곡(春宮曲)-왕창령(王昌齡;698-755?)
춘궁곡-왕창령(王昌齡;698-755?)
昨夜風開露井桃,(작야풍개노정도), 어젯밤 바람에 우물가 복사꽃 피고
未央前殿月輪高.(미앙전전월륜고). 미앙궁 앞 궁전엔 달이 높이 떠 있네
平陽歌舞新承寵,(평양가무신승총), 평양에 춤추고 노래하던 새로 임금 은총 입고
簾外春寒賜錦袍.(염외춘한사금포). 주렴 밖 봄 날씨 차가워 비단 옷을 내리시네
267,양주사(涼州詞)-왕한(王翰)
양주사-왕한(王翰)
葡萄美酒夜光杯,(포도미주야광배), 야광배 술잔에 맛 나는 포도주
欲飮琵琶馬上催.(욕음비파마상최). 마시려니 말위의 비파가 재촉한디
醉臥沙場君莫笑,(취와사장군막소), 취하여 모랫벌에 누워도 그대는 비웃지 말라
古來征戰幾人回!(고내정전궤인회)! 예부터 전쟁에 나아가 몇 사람이나 돌아왔던고
268,송맹호연지광능(送孟浩然之廣陵)-이백(李白;701-762)
매호연이 광릉에 감을 전송하다-이백(李白;701-762)
故人西辭黃鶴樓,(고인서사황학누), 황학루에서 친구를 서쪽으로 보내고
煙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아지랑이 오르고 꽃 가득한 삼월에 양주로 간다네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멀어지고
惟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류). 오직 장강만 먼 하늘 끝으로 흘러간다
269,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이백(李白;701-762)
백제성을 일찍 출발하며-李白(이백)
朝辭白帝彩雲間,(조사백제채운간), 아침 일찍 구름 낀 백제성을 떠나
千里江陵一日還.(천리강능일일환). 천리 먼 강릉을 하루에 돌아왔노라
兩岸猿聲啼不住,(량안원성제부주), 양편 강 언덕엔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고
輕舟已過萬重山.(경주이과만중산). 내가 탄 빠른 배는 벌써 첩첩한 산을 지나왔네
270,逢入京使(봉입경사)-岑參(잠참)
서울로 들어가는 사신을 만나-岑參(잠참)
故園東望路漫漫(고원동망로만만) : 동으로 고향 땅 바라보니 아득하기만 한데
雙袖龍鐘淚不乾(쌍수용종루불건) : 양소매가 흥건해도 눈물은 마르지 않네.
馬上相逢無紙筆(마상상봉무지필) : 말 위에 그대 만나니 종이와 붓이 없어
憑君傳語報平安(빙군전어보평안) : 부탁하노니, 평안하다는 안부 좀 전해주오
271,강남봉이구년(江南逢李龜年)-두보(杜甫;712-770)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두보(杜甫;712-770)
岐王宅里尋常見,(기왕댁리심상견), 기왕의 집안에서 늘 만나보았는데
崔九堂前幾度聞.(최구당전궤도문). 최구의 집 앞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가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지금은 강남의 좋은 풍광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꽃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나다니
272,저주서간(滁州西澗)-위응물(韋應物)
저주 서편 골짜기에서-위응물(韋應物)
獨憐幽草澗邊生(독련유초간변생) : 특별하구나, 계곡 가에 그윽한 풀
上有黃鸝深樹鳴(상유황리심수명) : 위에는 괴꼬리가 깊은 숲에서 운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 비 실은 봄날 조수는 저녁에 급해지고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 들판 나룻터에 사람은 없고 배만 떠있다
273,풍교야박(楓橋夜泊)-장계(張繼;?-778-?)
풍교에서 밤을 지새며-張繼(장계)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 달 지자 까마귀 울고 하늘에는 서리가 가득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 : 강가의 단풍 숲 어화는 나의 근심스런 잠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 고소성 밖 한산사
夜半鍾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 깊은 밤 종소리 나그네 탄 배에 은은히 들린다
274,한식(寒食)-한굉(韓翃)
한식-한굉(韓翃)
春城無處不飛花,(춘성무처부비화), 봄날 성에는 꽃 날리지 않는 곳이 없고
寒食東風御柳斜.(한식동풍어류사). 한식날 봄바람 대궐 버들에 비껴분다
日暮漢宮傳蠟燭,(일모한궁전납촉), 날 저물어 한나라 궁궐에서 촛불 전하니
輕煙散入五侯家.(경연산입오후가). 연기 흩어져 오후의 집안으로 날아든다
275,월야(月夜)-유방평(劉方平)
달밤-劉方平(유방평)
更深月色半入家(갱심월색반입가) : 밤 깊어 달빛 반쯤 집안에 들어
北斗闌干南斗斜(북두란간남두사) : 북두성 선명하고 남두성 기울었네
今夜偏知春氣暖(금야편지춘기난) : 오늘 밤에야 알았네, 봄 날씨 따뜻한 줄을
蟲聲新透綠紗窓(충성신투녹사창) : 풀벌레 소리 처음으로 푸른 깁 창을 뚫고 드네
276,춘원(春怨)-류방평(劉方平)
봄날의 원망-류방평(劉方平)
紗窓日落漸黃昏,(사창일낙점황혼), 비단 창에 해는 지고 황혼이 가까운데
金屋無人見淚痕.(금옥무인견누흔). 규방에 찾아오는 사람 없고 눈물 흔적만 보이네
寂寞空庭春欲晩,(적막공정춘욕만), 쓸쓸한 빈 뜰엔 봄날은 가고
梨花滿地不開門.(리화만지부개문). 배꽃은 땅에 가득 문을 열기도 어려워라
277,정인원(征人怨)-유중용(柳中庸)
원정 군인의 노래-유중용(柳中庸)
歲歲金河復玉關,(세세금하복옥관), 해마다 금하에서 다시 옥관으로 수자리 살고
朝朝馬策與刀環.(조조마책여도환). 날마다 말 채찍질하고 칼 휘두른다
三春白雪歸靑塚,(삼춘백설귀청총), 봄날의 흰 구름 푸른 무덤으로 돌아가고
萬里黃河繞黑山.(만리황하요흑산). 만 리 긴 황하의 강물은 흑산을 돌아 흐른다
278,궁사(宮詞)-고황(顧況)
궁사-고황(顧況)
玉樓天半起笙歌,(옥누천반기생가), 반공중에 높이 솟은 옥루대에 생황소리 들리고
風送宮嬪笑語和.(풍송궁빈소어화). 바람은 궁궐 여인의 웃음소리 실어 보내는구나
月殿影開聞夜漏,(월전영개문야누), 달빛 비치는 궁전에 그림자 걷히니 물시계 소리
水晶簾卷近秋河.(수정렴권근추하). 수정 발 걷으니 가을 하늘에 은하수가 가깝다
279,야상수강성문적(夜上受降城聞笛)-이익(李益)
밤에 수간성에 올라 피리소리를 들으며-이익(李益)
回樂峰前沙似雪,(회낙봉전사사설), 회락봉 앞 모래 눈같이 희고
受降城外月如霜.(수강성외월여상). 수강성 밖의 달빛 찬 서리 같아라
不知何處吹蘆管,(부지하처취노관), 어디서 갈대 피리를 부는지
一夜征人盡望鄕.(일야정인진망향). 온 밤동안 군사들 모두 고향 생각하리라
280,오의항(烏衣巷)-유우석(劉禹錫;772-842)
오의항-유우석(劉禹錫;772-842)
朱雀橋邊野草花,(주작교변야초화), 주작교 주변에는 들꽃 피고
烏衣巷口夕陽斜.(오의항구석양사). 오의항구에 석양이 진다
舊時王謝堂前燕,(구시왕사당전연), 그 옛날 왕과 사의 집 앞 제비
飛入尋常百姓家.(비입심상백성가). 지금은 일반 백성 집으로 날아든다
281,춘사(春詞)-유우석(劉禹錫;772-842)
춘사-유우석(劉禹錫;772-842)
新粧宜面下朱樓,(신장의면하주누), 얼굴에 맞게 단장하고 붉은 누대를 내려오니
深鎖春光一院愁.(심쇄춘광일원수). 궁궐은 봄볕에 잠겨있고 온 집안엔 근심이 서린다
行到中庭數花朵,(항도중정삭화타), 거닐다 뜰 가운데 이르니 몇 떨기 꽃이 피고
蜻蜓飛上玉搔頭.(청정비상옥소두).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와 옥비녀 머리에 앉네
282,후궁사(後宮詞)-백거이(白居易)
후궁사-백거이(白居易)
후궁사(後宮詞)/후궁사
淚濕羅巾夢不成(누습나건몽불성) : 비단 수건 눈물 젖고 잠은 오지 않고
夜深前殿按歌聲(야심전전안가성) : 깊은 밤, 앞 궁궐에서 박자 맞춘 노랫소리.
紅顔未老恩先斷(홍안미노은선단) : 늙지 않은 홍안에 임금 사랑 끊어져
斜倚薰籠坐到明(사의훈농좌도명) : 향료 상자에 기대어 날 새도록 앉아있다
283,증내인(贈內人)-장호(張祜)
내인에게 드리다-장호(張祜)
禁門宮樹月痕過,(금문궁수월흔과), 궁궐 안 나무에 달그림자 지나는데
媚眼惟看宿鷺窠.(미안유간숙노과). 아리따운 눈은 잠자는 해오라기 둥지만 살핀다
斜拔玉釵燈影畔,(사발옥채등영반), 등 그림자에 앉아 옥비녀 비스듬히 뽑아내어
剔開紅焰救飛蛾.(척개홍염구비아). 등불을 헤쳐 하루살이 나방을 구해준다
284,집영대1(集靈臺1)-장호(張祜)
집영대-장호(張祜)
日光斜照集靈臺(일광사조집령대) : 햇살이 비스듬히 집영대에 비춰들고
紅樹花迎曉露開(홍수화영효로개) : 붉은 꽃 나무 새벽 이슬 맞아 피어난다
昨夜上皇新授籙(작야상황신수록) : 어제밤 황제가 새로 왕비 책봉록을 주니
太眞含笑入簾來(태진함소입렴래) : 태진은 웃음을 머금고 발 안으로 들어간다
285,집영대2(集靈臺2)-장호(張祜)
집영대-장호(張祜)
虢國夫人承主恩(괵국부인승주은) : 괵국부인은 임금의 은혜 받아
平明騎馬入宮門(평명기마입궁문) : 날 밝으면 말 타고 입궐한다
卻嫌脂粉汚顔色(각혐지분오안색) : 도리어 화장이 얼굴을 더럽힌다 하여
淡掃蛾眉朝至尊(담소아미조지존) : 눈썹만 가겹게 손질하고 임금을 만난다
286,제금릉도(題金陵渡)-장호(張祜)
금릉 나룻터-장호(張祜)
金陵津渡小山樓(금릉진도소산루) : 금릉나루의 조그만 산 누각에
一宿行人自可愁(일숙행인자가수) : 하룻 밤 나그네는 절로 근심인다
潮落夜江斜月裏(조락야강사월리) : 기우는 달 빛 속에 조수는 밀려가고
兩三星火是瓜州(양삼성화시과주) : 두 셋 반짝이는 불빛 그 곳이 바로 과주라네
287,궁사(宮詞)-주경여(朱慶餘)
궁사-주경여(朱慶餘)
寂寂花時閉院門,(적적화시폐원문), 꽃피는 시절 적적하여 문을 닫고
美人相幷立瓊軒.(미인상병립경헌). 궁인들은 함께 화려한 행랑에 서있다
含情欲說宮中事,(함정욕설궁중사), 정을 머금고 궁중 일 말하고 싶으나
鸚鵡前頭不敢言.(앵무전두부감언). 앵무새 앞이라 말하지 못 한다네
288,근시상장수부(近試上張水部)-주경여(朱慶餘)
시험이 가까워져 장수부에게 올립니다-주경여(朱慶餘)
洞房昨夜停紅燭,(동방작야정홍촉), 어젯밤 동방에서 촛불을 끄고
待曉堂前拜舅姑.(대효당전배구고). 새벽을 기다려 방문 앞에서 시부모께 인사 올린다
妝罷低聲問夫婿,(장파저성문부서), 화장을 마치고 나직이 소리 내어 남편에게 묻기를
畫眉深淺入時無?(화미심천입시무)?눈썹 화장이 유행에 맞는지요
289,장부오흥등낙유원(將赴吳興登樂游原)-두목(杜牧;803-853)
오흥에 부임함에 낙유원에 오르다-두목(杜牧;803-853)
淸時有味是無能,(청시유미시무능), 좋은 시대에 재미는 있으나 무능하여
閑愛孤雲靜愛僧.(한애고운정애승). 한가로이 구름과 스님을 좋아했네
欲把一麾江海去,(욕파일휘강해거), 태수가 되어 강해로 떠나려함에
樂游原上望昭陵.(낙유원상망소능). 낙유원에 올라 소릉을 바라본다
290,적벽(赤壁)-두목(杜牧;803-853)
적벽-두목(杜牧;803-853)
折戟沈沙鐵未銷,(절극심사철미소), 꺾어진 창 모래에 묻혀도 쇠는 아직 삭지 않아
自將磨洗認前朝.(자장마세인전조). 갈고 닦으니 전 왕조의 것임을 알겠다
東風不與周郎便,(동풍부여주낭변), 동풍이 주량 편을 들지 않았다면
銅雀春深鎖二喬.(동작춘심소이교). 봄 깊은 동작대에 두 미녀 교씨들 갇히었으리
291,박진회(泊秦淮)-두목(杜牧;803-853)
진회에 정박하며-두목(杜牧;803-853)
煙籠寒水月籠沙,(연농한수월농사), 안개는 차가운 물을 감싸고 달빛은 모래밭을 덮는데
夜泊秦淮近酒家.(야박진회근주가). 밤이 되어 진회에 배를 대니 주막촌이 가까워라
商女不知亡國恨,(상녀부지망국한), 장사치의 계집들은 망국의 한도 모르고
隔江猶唱後庭花.(격강유창후정화). 강 건너 쪽에서는 여전히 후정화 노래를 부르는구나
292,기양주한작판관(寄揚州韓綽判官)-두목(杜牧)
양주한작판관에게-두목(杜牧)
靑山隱隱水迢迢(청산은은수초초) : 청산은 가물가물, 물은 아득하고
秋盡江南草未凋(추진강남초미조) : 늦가을강남 땅, 초목은 시들지 않았다
二十四橋明月夜(이십사교명월야) : 달 밝은 밤, 양주 이십사교 다리
玉人何處敎吹簫(옥인하처교취소) : 어느 곳 미인이 피리를 불게 하는가
293,견회(遣懷)-두목(杜牧)
내 마음을 드러내며-두목(杜牧)
落魄江湖載酒行(낙백강호재주행) : 강호에 떠돌며 술을 싣고 가다가
楚腰纖細掌中輕(초요섬세장중경) : 미인의 가는 허리 내 품에 귀여워라
十年一覺揚州夢(십년일각양주몽) : 십년에 양주의 꿈 한 번 깨고보니
贏得青樓薄倖名(영득청루박행명) : 남겨진 건 청루에 천한 이름 뿐이로다
294,추석(秋夕)-두목(杜牧;803-853)
어느 가을 밤-두목(杜牧;803-853)
銀燭秋光冷畵屛,(은촉추광냉화병), 은촛대 가을빛이 그림 병풍에 차가운데
輕羅小扇搏流螢.(경나소선복류형). 가볍고 작은 부채로 흐르는 반딧불을 잡네
天階夜色涼如水,(천계야색량여수), 서울거리 밤의 달빛 물처럼 차가운데
坐看牽牛織女星.(좌간견우직녀성). 가만히 앉아 견우직녀성만 바라본다
295,증별이수지일(贈別二首之一)-두목(杜牧;803-853)
이별하면서 드린다-두목(杜牧;803-853)
娉娉嫋嫋十三餘,(빙빙뇨뇨십삼여), 아리땁고 가련한 열서너 살 아가씨
豆蔲梢頭二月初.(두구초두이월초). 이월 초순에 가지 뻗은 두구화구나
春風十里揚州路,(춘풍십리양주노), 양주길 십리에 봄바람 부는데
卷上珠簾總不如.(권상주렴총부여). 주렴을 걷고 둘러보아도 너만 못해라
296,증별이수지이(贈別二首之二)-두목(杜牧;803-853)
이별하면서 드린다-두목(杜牧;803-853)
多情卻似總無情,(다정각사총무정), 다정을 모두 무정인양 하여도
唯覺樽前笑不成.(유각준전소부성). 이별의 술자리에선 웃지도 못 하는구나
蠟燭有心還惜別,(납촉유심환석별), 촛불이 오히려 마음 있어 이별 아쉬워
替人垂淚到天明.(체인수누도천명). 사람 대신 날 새도록 눈물 흘리네
297,金谷園(금곡원)-無名氏(무명씨)
금곡원-無名氏(무명씨)
當時歌舞地(당시가무지) : 그 당시 춤추고 노래하며 놀던 곳
不說草離離(불설초이이) : 풀이 무성해지리라 말하지 않았지
今日歌舞盡(금일가무진) : 지금은 노래와 춤 간 곳 없어
滿園秋露垂(만원추로수) : 동산 가득 가을 이슬만 내리네
298,야우기북(夜雨寄北)-이상은(李商隱)
밤비 속에 북으로 부치다-이상은(李商隱)
君問歸期未有期,(군문귀기미유기), 그대는 돌아올 날을 묻지만 아직 기약은 없소
巴山夜雨漲秋池.(파산야우창추지). 파산은 밤비로 가을 연못에 물 불어나요
何當共剪西窓燭,(하당공전서창촉), 어찌해야 함께 서쪽 창에서 촛불심지 자르며
却話巴山夜雨時?(각화파산야우시)? 파산의 밤비 내리던 이 시간을 이야기할까
299,기영호낭중(寄令狐郎中)-이상은(李商隱;812-858)
영호낭중에게 부치다-이상은(李商隱;812-858)
嵩雲秦樹久離居,(숭운진수구리거), 숭산의 구름과 진주의 나무처럼 떨어져 살았는데
雙鯉迢迢一紙筆.(쌍리초초일지필). 편지통엔 멀리서 온 한 장의 편지글
休問梁園舊賓客,(휴문량원구빈객), 양원의 옛 친구에게는 묻지 말지니
茂陵秋雨病相如.(무능추우병상여). 무릉에 가을비 내리는데 상여처럼 병들어 산다네
300,위유(爲有)-이상은(李商隱;812-858)
더 가지게 되어-이상은(李商隱;812-858)
爲有雲屛無限嬌,(위유운병무한교), 운모석 병풍마저 있으니 방은 너무나 아늑하고
鳳城寒盡怕春宵.(봉성한진파춘소). 서울에 겨울추위 다 가니 봄밤이 두려워요
無端嫁得金龜婿,(무단가득금구서), 무단히 높은 관리에게 시집오니
辜負香衾事早朝.(고부향금사조조). 이른 아침 향내 나는 이부자리 버리고 일하러간다네
301,수궁(隋宮)-이상은(李商隱;812-858)
수나라 궁궐이상은(李商隱;812-858)
乘興南游不戒嚴,(승흥남유부계엄), 임금이 탄 수레 강남을 노닐어도 경계는 엄하지도 않은데
九重誰省諫書函?(구중수생간서함)? 구중궁궐에 누구 있어 상소문을 읽어줄까
春風擧國裁宮錦,(춘풍거국재궁금), 온 나라에 봄바람 일고 궁궐의 비단을 마름질하여
半作障泥半作帆.(반작장니반작범). 절반은 말안장 깔개 장니를, 또 절반은 돛을 반든다네
302,요지(瑤池)-이상은(李商隱;812-858)
요지-이상은(李商隱;812-858)
瑤池阿母綺窓開,(요지아모기창개), 서왕모 살던 요지에 비단 창문 열어놓고
黃竹歌聲動地哀.(황죽가성동지애). 황죽가 노랫소리 천지를 울려 슬퍼구나
八駿日行三萬里,(팔준일항삼만리), 여덟 준마는 날마다 삼만리나 달리는데
穆王何事不重來?(목왕하사부중내)? 주나라 목왕은 무슨 일로 다시 오지 않는가
303,항아(嫦娥)-이상은(李商隱)
항아-이상은(李商隱)
雲母屛風燭影深(운모병풍촉영심) : 운모 병풍에 촛불 그림자 깊고
長河漸落曉星沈(장하점락효성침) : 은하수 넘어가니 새벽별도 흐려진다
嫦娥應悔偸靈藥(항아응회투영약) : 항아는 불사약 훔쳐 혼자 달아난 것을 후회하리니
碧海靑天夜夜心(벽해청천야야심) : 푸른 하늘 파란 바다에서 외로움에 밤마다 수심겹다
304,가생(賈生)-이상은(李商隱)
가생-이상은(李商隱)
宣室求賢訪逐臣(선실구현방축신) : 선실에서 어진 사람 찾아 쫓겨난 신하 방문하니
賈生才調更無倫(가생재조경무륜) : 가의의 재주는 다시 더 견줄 사람 없었다네
可憐夜半虛前席(가련야반허전석) : 아까워라, 한밤중에 가의 앞에 간 일 허사이로다
不問蒼生問鬼神(불문창생문귀신) : 백성의 일 묻지 않고 귀신의 일만 물었다니
305,요슬원(瑤瑟怨)-온정균(溫庭筠)
아름다운 거문고의 원망-온정균(溫庭筠)
冰簟銀床夢不成(빙점은상몽부성) : 잠오지 않는 싸늘한 대방석, 은침상
碧天如水夜雲輕(벽천여수야운경) : 하늘은 파란 물, 경쾌히 흘러가는 밤 구름
雁聲遠過瀟湘去(안성원과소상거) : 기러기 울음소리 소상강으로 멀어지고
十二樓中月自明(십이누중월자명) : 스물 누각에는 달빛만 밝게 비추는구나
306,마외파(馬嵬坡)-정전(鄭畋)
마외의 언덕에서-정전(鄭畋)
玄宗回馬楊妃死,(현종회마양비사), 현종은 말머리 돌려 돌아오나 양귀비는 죽었으니
雲雨難忘日月新.(운우난망일월신). 운우의 정을 잊지 잊기 어려워 날마다 새로워라
終是聖明天子事,(종시성명천자사), 끝내 현명한 천자의 일이 되었으니
景陽宮井又何人?(경양궁정우하인)? 경양궁 우물 속 신세 또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307,이량(已涼)-한악(韓偓)
이미 날씨는 서늘해-한악(韓偓)
碧闌干外繡簾垂,(벽난간외수렴수), 푸른 난간 밖에 비단 주렴 드리우고
猩色屛風畵折枝.(성색병풍화절지). 붉은색 병풍에는 가지 끊은 꽃그림 그려있다
八尺龍須方錦褥,(팔척용수방금욕), 여덟 자 용수 비단 요를 깔아놓으니
已涼天氣未寒時.(이량천기미한시). 날씨는 서늘하나 아직 춥지는 않은 때로다
308,금릉도(金陵圖)-위장(韋庄)
금릉도-위장(韋庄)-위장(韋庄)
江雨霏霏江草齊,(강우비비강초제), 강에는 비 부슬부슬 내리고 풀은 가지런히 돋아
六朝如夢鳥空啼.(육조여몽조공제). 여섯 왕조 일이 꿈인 듯, 새는 부질없이 울어댄다
無情最是臺城柳,(무정최시태성류), 무정한 것은 곧 누대와 성안의 버들이어라
依舊煙籠十里堤.(의구연농십리제). 안개는 그때처럼 십리 언덕을 둘러싼다
309,농서행(隴西行)-진도(陳陶)
농서행-진도(陳陶)
誓掃匈奴不顧身,(서소흉노부고신), 흉노를 쓸어버리자 맹세하며 몸 돌아보지 않고
五千貂錦喪胡塵.(오천초금상호진). 오천 군사들 오랑캐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오
可憐無定河邊骨,(가련무정하변골), 가련하다, 무정하 강변의 해골들은
猶是深閨夢裏人!(유시심규몽리인)! 여전히 안방 아내들의 꿈속 사람이라네
310,기인(寄人)-장필(張泌)
그 사람에게-張泌(장필)
別夢依依到謝家(별몽의의도사가) : 이별의 꿈이 너무 절절하여 그녀 집을 찾으니
小廊廻合曲闌斜(소랑회합곡란사) : 작은 회랑을 지나서니 둥근 난간이라
多情只有春庭月(다정지유춘정월) : 그래도 다정한 것은 봄 뜰의 달빛이네
猶爲離人照花落(유위이인조화락) : 이별하는 사람 위해 지는 꽃을 비쳐주네
*謝家:이덕유가 기생 사추랑을 추도한 글을 지은 데서 “妓房”을 의미
311,잡시(雜詩)-무명씨(無名氏)
잡시-무명씨(無名氏)
近寒食雨草萋萋,(근한식우초처처), 한식이 다하여 비 내리니 풀 무성하고
著麥苗風柳映堤.(저맥묘풍류영제). 보리싹에 바람 불고 버들 빛 둑에 비친다
等是有家歸未得,(등시유가귀미득), 모두들 집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니
杜鵑休向耳邊啼.(두견휴향이변제). 두견아 내 귓가로 울지를 말아다오
312,위성곡(渭城曲)-왕유(王維;?699-761?)
위성곡-왕유(王維;?699-761?)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에 아침 비 내려 먼지를 적시고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류색신). 객사는 푸르러 버들빛 새로워라
勸君更盡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그대에게 권하노니, 다시 쭉 한잔 마시게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서쪽으로 양관을 나서면 친구 없으리니
313,추야곡(秋夜曲)-왕유(王維;?699-761?)
추야곡-왕유(王維;?699-761?)
桂魄初生秋露微,(계백초생추노미), 달은 막 떠오르고 가을 이슬 촉촉한데
輕羅已薄未更衣.(경나이박미경의). 비단옷 엷어도 아직 갈아입지 않았다
銀箏夜久殷勤弄,(은쟁야구은근농), 은쟁 악기로 밤 깊도록 은근히 놀아도
心怯空房不忍歸!(심겁공방부인귀)! 마음은 빈방 두려워 차마 돌아가지 못한다
314,장신원(長信怨)-왕창령(王昌齡;698-755?)
장신원-왕창령(王昌齡;698-755?)
奉帚平明金殿開,(봉추평명금전개), 이른 새벽 빗자루 드니 궁궐 문 열리고
且將團扇共徘徊.(차장단선공배회). 등근 부채 들고서 함께 서성이고 싶어라
玉顔不及寒鴉色,(옥안부급한아색), 옥 같은 얼굴이 까마귀보다 못하나니
猶帶昭陽日影來.(유대소양일영내). 까마귀는 그래도 소양궁 해 그림자 받고 오거늘
315,출새(出塞)-왕창령(王昌齡;698-755?)
변방으로 나가다-왕창령(王昌齡;698-755?)
秦時明月漢時關,(진시명월한시관), 진나라 시대의 달, 한나라 시대의 변방이라
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 만 리 긴 장정에 사람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다
但使龍城飛將在,(단사룡성비장재), 다만 용성에 비장군 이 광이 있었다면
不敎胡馬渡陰山!(부교호마도음산)! 오랑캐 말들이 음산을 넘어올 수 없을 텐데
316,청평조삼수지일(淸平調三首之一)-이백(李白;701-762)
청평조-이백(李白;701-762)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 구름 보면 옷 생각, 꽃 보면 얼굴 생각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노화농). 봄바람이 창을 스치니 이슬이 꽃을 피운다
若非群玉山頭見,(야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 머리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會向瑤臺月下逢.(회향요태월하봉). 반드시 전에 신선 요대의 달 아래서 만나리라.
317,청평조삼수지이(淸平調三首之二)-이백(李白;701-762)
청평조-이백(李白;701-762)
一枝紅艶露凝香,(일지홍염노응향), 한 가지 붉고 요염한 꽃, 향기 어리는데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 무산 운우는 한갓 단장의 옛 이야기일 뿐
借問漢宮誰得似?(차문한궁수득사)? 묻노니 한나라 궁궐엔 누가 이와 같을까
可憐飛燕倚新似.(가련비연의신장). 가련한 조비연이 새 단장함과 같아라
318,청평조삼수지삼(淸平調三首之三)-이백(李白;701-762)
청평조-이백(李白;701-762)
名花傾國兩相歡,(명화경국량상환), 아름다운 꽃과 경국지색이 다 좋으니
常得君王帶笑看.(상득군왕대소간). 항상 임금은 웃음 띠며 바라보네
解釋春風無限恨,(해석춘풍무한한), 봄바람의 무한한 한 알고 있지만
沈香亭北倚闌干.(심향정배의란간).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있네
319,금루의(金縷衣) -두추낭(杜 秋娘)
비단옷-杜 秋娘(두추낭)
勸君莫惜金縷衣(권군막석김루의) 비단 옷 쯤이야 아끼질 마오
勸君惜取少年時(권군석취소년시) 차라리 그대 청춘을 아낄 것이
花開堪折直須折(화개감절직수절) 꺽고프면 재빨리 꺽어버리지
莫待無花空折枝(막대무화공절지) 꽃 지면 빈 가지만 남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