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19 - 도와다코 야스미에서 버스를 타고 도와다시를 거쳐 하쯔노헤에!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조 당선작인 김미경 님의 "새들도 허공에서 날개를 접는다" 입니다.
창공을 훨훨 날던 새가 갑자기 날개를 접었습니다. 푸른 바닷속을 유영하듯 둥둥 떠 있던 새는
조용히 나뭇가지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새는 더 바짝 바람의 말씀에 귀를 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다시금 방향을 잡은 새는 날개를 힘차게 휘저으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시인은 길 위에서 종종 길을 잃고는 했다는데..... 접은 날개를 다시 편 새 처럼… 더 낮은 자세로
행간속을 날고 싶다면서 한 마리 새처럼 바람의 말씀에도 귀 기울이겠다 고 말합니다.
성급한 날갯짓 에 떠밀려간 고요는 미처 읽지도 못했는데 저 새가 일러주었다나요?
고요 속에도 귀를 열면 바람의 길을 볼수 있다는데, 누군들 길을 잃지 않은 사람 이 있겠습니까?
2022년 10월 26일 아오모리(靑森)에서 JR 버스를 타고 츠타온천(蔦温泉)에 내려 7개 누마(습지)를 걸어
하이킹 하고는 다시 버스로 도와다코 호수 十和田湖 야스미야 休屋 에 도착해 유람선 을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며 구경한 후에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 경계에 작은 내를 넘어 호텔에서 1박을 합니다.
10월 27일 오이라세계류 奧入瀕溪流 하이킹으로 서너시간을 걸은후 이시게도 石ケ戶 에서
버스로 도와다코 호수 十和田湖 야스미야 休屋 로 돌아와 “도와다 신사 (十和田神社)”
와 오토메노조 (女人の象) 동상을 구경하고는 호숫가를 걸어서 일몰을 보고 2박을 했습니다.
10월 28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는 호텔을 나와 호숫가로 가서는 천천히 거닐면서 일출 을 구경하는데
도와다코 호수 十和田湖 는 아오모리현 도와다시와 아키타현 가즈노군 고사카정에 걸쳐있는
호수로 도와다 화산의 분화에 형성된 2중 칼데라 호로 현재에도 활화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호수엔 산책이나 조깅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호숫가를 걸으며 어제 오이라세계류
奧入瀕溪流 를 서너시간 걸어서 하이킹 을 하면서 나무와 가지들이 뻗은 모습을 구경하다가.....
“피보나치 수열” 이 떠올라 한국계 미국인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 을 수상한 사실을 생각한걸 되돌아 봅니다.
필즈상은 일본이 3명인데 비해 이제 0.5명(?) 이고 노벨상은 일본이 30명인데 비해 한국은 1명 수상자 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으니 일본을 언제나 따라 잡을른지 갈길이 멉니다만.....
희망적인 소식으로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1인당 국민소득 이 내년이면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나요?
2021년 1인당 국민소득(GDP) 은 룩셈부르크가 117,000$로 1위이고 6위는 싱가폴 79,400$, 7위는 미국
75,000$, 17위는 홍콩 49,700$ 이며 28위인 일본 39,600$, 30위 한국 34,900$ 그리고 대만
32,500$ 였으니 일본 언론들은 한국은 2027년, 대만은 2028년에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과거 1$에 110엔 하던 일본 엔화가 수출 부진과 제로 금리 때문에 매년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년
들어서 무려 20% (한국과 대만 화폐는 10% 하락) 나 그 가치가 떨어져서는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금년에 대만 1인당 GDP 가 일본을 추월 할 것이며 내년에는 한국도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럼 다르게 말하자면 대만이 금년에 한국을 추월 했다는 말이기도 한데....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TSMC 같은 대만 반도체" 의 약진 때문이니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는데.... 하지만 금년에 한때 1$에 150엔 가까이
엔화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지금 132엔으로 회복 했으니 다시 계산하면 아닐수도 있는가 봅니다?
엔저가 계속 된다는 전제 하에 한국은 2023년 다시 대만을 추월해 2035년에는 홍콩과
싱가폴을 넘어서 동아시아 1위를 할 것으로 보니 이 해에 한국의 1인당 GDP는
6만달러 를 웃도는 반면에..... 대만과 일본은 5만달러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한국과 대만은 행정서비스 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DX) 에서
일본을 앞서기 때문에 1인당 GDP 역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합니다.
버스터미널에 가서 “하치노헤 八戶” 까지 기계에서 3,050엔에 표를 끊어 올라타니 어제와 같은 9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시모 우타루베 마을과 우타루베 마을을 지나고 왼쪽으로 호수를 끼고
10여분을 달려서 네노구치 子の口 를 지나고 다음 정류소는 Choshi Falls (조시오타키 폭포) 입니다.
바로 어제 우리가 오이라세계류 奧入瀕溪流 하이킹을 위해 내려 걷기 시작한 정류소로
이 계곡 강변에 있는 20개 폭포 중에 호수에서 흘러나온 본류에 있는 유일한
폭포 인 폭 20m, 높이 7m 를 자랑하는 '초시오오타키(銚子大滝/폭포).' 가 있는 곳입니다.
다시 출발한 버스는 시마이노다키 Sister WaterFall 姉妹の滝 폭포를 지나고 이어 시라이토노다키
폭포 Shiraito Falls 白絲の滝, 타마다레노타키 Tamadare Falls 玉簾の滝 폭포에 다음은
구모이노나가레 폭포 雲井の流れ 와 정류소를 지나니 곧 구모이노타키폭포 정류소 雲井の潼입니다.
이어 아수라노나가레 Ashura Rapids 아수라 阿修羅の流れ를 지나고 시모마카도자와 Shimomakado
zawa 河馬門宅の流れ 다음 마카도이와 馬門岩 정류소 Makado Rocks 이며 이후 이시게도
폭포 Ishiqedo Rapids 石ケ戶の滝 와 휴식소가 보이니 어제 우리는 여기까지 하이킹을 했었습니다.
다시 출발한 버스는 시메케이 紫明溪(자명계) 에 서니 우리가 흔히 “산자수명 하고...” 할 때 쓰는 그
자명으로 경치가 수려하다는 곳이며 그 다음 정류소는 오이라세계류의 종점인 야케야마 燒山
(소산)인데 여기는 오이라세계류관 奧入瀕溪流館 도 있으니 어제 여기까지 걷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10분을 달려서 오이라세계류 奧入瀕溪流 계곡을 빠져나가니 이제 강물은 들판을
천천히 흐르며 이윽고 야산에 자리한 오이라세계류 온천이 보이고 고개를 넘어가니 이제는 그냥
평범한 마을들이 나타나고 버스가 10분간 정차하는 큰 휴게소를 지나니 도와다시 十和田市 입니다.
도와다시에는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현대 미술관 이 있다고 하는데, 우린 이제 하치노헤(八戶) 시로 가서
신칸센 기차로 모리오카 盛岡 로 가야 하는데..... 시외 버스가 자주 없는지라 내리는게 망설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