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글자의 뜻으로부터 이단이설도 이끌어낼 수 있으나 이것을 굳히는 것은 해로운것.
91. 위에서 지금까지 말한 것은 말씀은 교리가 없으면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교리는 등불 같아서 순수한 진리를 보게하며, 그 이유인즉 말씀은 전적으로 상응물로 쓰여있으며 따라서 그 안에 있는 많은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리가 아닌 진리의 가상인 것, 그리고 많은 것이 자연적이며 심지어는 감각적인 사람의 이해하는데 알맞게 쓰였다는 것, 그래서 단순한 사람은 단순하게, 총명있는 사람은 총명있게, 그리고 지혜있는 사람은 지혜있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있다는 것들이었다. 그 결과 옷을 입고 있는 진리가 되는 말씀안의 진리의 가상들은 있는 그대로의 진리로 간주하고 그것을 굳히는 그것은 거짓이 되고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오는 스스로 지혜있지 않으면서도 남보다 지혜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범한다. 왜냐하면 지혜있다는 것은 어떠한 것이 참인가 아닌가를 굳히기(확신) 이전에 보는데 있고, 자기 마음대로 무엇이나 굳히는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굳히는데 명수요 인간고유의 총명의 속임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후자에 속하고, 진리를 사랑하며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진리로 감명을 받는 사람은 전자에 속한다. 이들은 주님의 깨우침을 받고 진리의 빛으로 진리를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들은 스스로 사리에 밝고 아닌(허위) 빛으로 거짓을 보기 때문이다.
92. 옷을 입고 있는 진리 곧 진리의 가상을 말씀에서 있는 그대로의 진리로 착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을 굳히면 허위가 된다는 것은 지금까지 가지고 내려왔고, 아직도 기독교 안에 남아있는 많은 이단이설로 분명하다. 이단이설 자체는 사람을 저주하지 못하고, 악한 생활이 그를 저주하는 것이다. 이설 안에 있는 허위를 말씀으로 굳히고 또 자연인의 추리로 굳히는 것도 저주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부모의 종교를 타고나오며 어려서부터 그 안에서 자라며, 나중에는 그것을 심중에 간직하게 되어, 세상일에 종사하는 가운데 그 허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한 생활과 허위를 굳혀서 순수한 진리를 깨뜰기까지 하는 것은 저주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자신의 종교 안에 머물러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나 기독교 안에 있는 사람이 주님을 믿는다면, 말씀을 거룩하게 여기고, 종교적 원리에 입각하여 십계명대로 살며, 허위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서약하지 아니한 사람, 그러므로 진리를 들으면 그 즉시 자기식으로 지각하는 사람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허위로부터 떠난다. 그러나 어떠한 허위를 굳히면 그것이 남아있어 뿌리채 뽑아낼 수 없다. 일단 굳힌 다음에는 허위는 그 사람이 진리에 대하여 충성을 서약한것 같이 되기 때문이요, 특히 그의 자아애와 하나가 되고, 그 자신의 지혜에 속한 파생적 자만심과도 어울리게 되기 때문이다.
93. 나는 수세기 전에 살았으며 그들의 종교의 아닌 것을 굳힌 사람들과 영계에서 대화를 나눈바 있으나 그 아닌 것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또 그들과 같은 종교에 속해 있었으며 그들처럼 생각도 하였으나 그 아닌 허위를 굳히지 아니한 몇몇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눈바 있다. 그들은 천사들의 가르침을 받은 후에 그 허위를 거부하고 진리를 받아들여 구원얻었으나 그밖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것도 알게 되었다. 사후에 모든 사람은 천사의 가르침을 받고 진리를 보고 진리로부터 허위를 보는 사람은 영접을 받는다. 진리를 영적으로 보는 능력이 그때에 각자에게 주어지며, 허위를 굳히지 아니한 사람들은 진리를 보나, 일단 굳힌 사람들은 진리를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혹 진리가 보일찌라도 이에 대하여 등을 돌리고 이것을 비웃고 위화하기 때문이다.
94. 보기를 들어 이것을 설명할까 한다. 말씀 안의 여러 곳에는 노하고 진노하고 보복하는 일이 주께 돌려져 있고, 또 주께서 벌하시고, 지옥으로 내던지시며, 시험하시고, 또 그밖의 많은 이와 같은 글들이 쓰여있다. 이 모든 것을 단순히 믿고 그래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당신에게 위배되는 죄를 짓지 않으려는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게 믿었다하여 거리낄 것이 없다. 그러나 노하고, 진노하시고, 보복하고, 또 그 악에 속한 이와 같은 성질이 주 안에 있다 단정하고, 당신은 노정으로 대노해서 그리고 원수를 갚으려는 마음으로 인간을 벌하시며, 지옥으로 내던지신다는 것을 믿을 정도로 이러한 관념을 굳힌 사람은 저주를 받는 것이다. 그는 주께서 사랑자체이시며, 자비자체이시며, 선자체이시며, 이러한 본질의 어른은 노하고, 대노하고, 또 보복할 수 없으시다는 순수한 진리를 깨뜰기 때문이다. 이러한 낱말들은 가상이기 때문에 주께로 돌려진 것이요, 그밖의 많은 것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