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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 2011. 1. 22(토) 22:00~1. 23(일)
□ 곳 : 꽃방석고개[화방재, 어산재](해발 950m)~수리봉(1214m)~늦은목이[만항재](해발 1330m)~
함백산(咸白山, 1572.9m)~은대봉[상함백(산)](1442.3m)~싸리재[두문동재](해발 1268m)~
금대봉(1418.1m)~비단봉(1281m)~매봉산(梅峯山)[천의봉(天儀峯](1303.1m)~
피재[삼수령(三水嶺)(해발 935m)
□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이어걷기 9기 - 25구간
□ 걷는 데 걸린 시간 : 03:32~10:39⇒7시간 7분(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간추린 일정(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03:32 꽃방석고개[화방재, 어산재](해발 950m)
○ 04:00 수리봉(1214m)
○ 04:47 늦은목이[만항재](해발 1330m)
○ 05:50 함백산(咸白山, 1572.9m)
○ 중함백(산)(1505m)
○ 은대봉[상함백(산)](1442.3m)
○ 07:32 싸리재[두문동재](1268m)
○ 08:12 금대봉(1418.1m)
○ 08:50 쑤아밭령
○ 09:13 「비단봉」 푯말
○ 09:18 비단봉(1281m)
○ 10:01 매봉산(梅峯山)[천의봉(天儀峯)](1303.1m)
○ 10:24-40 낙동정맥 갈림길
○ 10:38 아스팔트 길, 사갈. 발싸개 풀다
○ 10:47 발싸개 따위 풀고 나섬
○ 10:48 피재[삼수령](해발 935m)
□ 줄거리(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03:00 조금 지나 꽃방석고개[화방재, 어평재](해발 950m)에 닿아 짐을 꾸리기 위해 버스 짐칸에 실었던
등 가방을 꺼내기 위해 차에서 내렸을 때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있었고,
날씨는 예상보다 춪지 않았는데, 산행이 끝날 때까지 춥지 않기를 바랐다.
길 떠날 채비를 한 뒤 김정호 회장께서 “날이 샐 때까지 떨어지지 말고, 모두 한 무리를
지어 걷기“를 주문한 뒤 꽃방석고개를 나섰다(03:32).
꽃방석고개에서 25~28분쯤 걸으면 수리봉(1214m)에 닿고(04:00), 수리봉에서 30~35분쯤
가면 길 왼쪽으로 철조망이 둘러쳐진 중요 시설 옆을 지난다(04:39).
수리봉에서 40분쯤 가면 늦은목이[만항재](해발 1330m)에 닿는데(04:47), 늦은목이는 “우
리나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라는 말이 있다.
늦은목이[만항재]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을 잇는 고개로,
화방재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다가 이내 북쪽으로 가면 만항재와 이어지고
이어 싸리재[두문동재]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태백시 황지동을 거쳐,
황지동에서 북쪽으로 피재[삼수령]와도 이어진다.
늦은목이[만항재]에는 물건 파는 가게와 세로로 선 푯돌과 가로로 놓인 푯돌이 있고,
대간 길은 여기서 동쪽으로 아스팔트 길을 따라 늦은목이보다 조금 낮은 곳으로 내려섰다가
산으로 올라야 한다.
늦은목이[만항재]에서 20~25분쯤 가면 왼쪽에 막사가 있고(05:15),
이 막사에서 7~8분쯤 가면 태백선수촌 1.1km 푯말이 있는 아스팔트 길에 닿고(05:23),
이내 팔이 시려 조끼를 벗고 대신 두툼한 내피를 입고 길을 나서는데 3분 이상 걸렸다.
길 나설 때 하루 일기를 잘 헤아려 옷차림을 잘 갖추면 중간에 옷을 입고 벗는 번거러움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데, 언제나 입고 벗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겼으나
그래도 사철 내내 장비를 잘 갖추어야 하고, 특히 겨울에는 입거나 끼지 않더라도
등 가방[배낭]에 입은 옷 말고 따로 입을 수 있는[여벌] 옷과 장비, 먹을 것을 넣고 다녀야 하고
그 가운데서도 장갑, 덧옷, 먹을 것은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태백선수촌 갈림길에서 20~25분쯤 가면 함백산(1572.9m)에 닿는데(05:50),
함백산 꼭대기 오른쪽에는 방송 중계 시설이 있다.
함백산은 칼바람으로 유명한데, 이날은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았다.
함백산에서 사진기 떨어뜨려 고장 났는데, 나중 집에 와서 보니 필름[메모리 칩]도 안 넣고 갔기에
사진기를 떨어뜨리지 않아도 어차피 사진은 한 장도 나올 수 없었다.
사진기를 고장 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진기 떨어뜨려 사진기 작동이 안 되는 것을 알아,
옆 동료들에게 사진을 부탁해 그나마 몇 장이라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던 일이다.
함백산은 하함백(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지나온 태백산과 가야할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 매봉산과
그 너머 덕항산, 멀리 두타산, 청옥산까지 잘 보이는 곳이나,
어둠 속이라 아름다운 산줄기를 볼 수는 없었다.
함백산 꼭대기를 기준으로 오른쪽[동쪽]에는 통신 중계 시설이 있고,
낮에 보면 왼쪽[서쪽]으로 산등성(이)이 뚜렷해 이 산등성(이)을 대간 길로 잘못 알 수도 있는데,
이 산등성(이)은 늦은목이[만항재] 쪽에서 백운산,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이다.
대간 길은 함백산에서 북쪽으로 바로 나아가야 하고,
제법 (가파른) 내리막을 조금 내려 가면 길 왼쪽에 헬기장이 있고,
시멘트 길을 건너 산으로 내려서야 하고,
곧 오른쪽으로 주목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철조망이 이어진다.
함백산에서 23~25분쯤 가면 중함백(산)(1505m)에 닿고(06:16),
중함백(산) 조금 아래 전망대에 서면 멀리 앞쪽 오른쪽으로 태백시 도계읍 불빛이 보이고,
가야 할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 매봉산 따위가 잘 보이는 곳인데, 어둠 속이라 보이지 않았다.
중함백(산)에서 1시간쯤 가면 은대봉[상함백산](1442.3m)에 닿는데(07:16),
삼각점, 푯돌, 헬기장이 있다.
은대봉을 상함백(산)이라 하고, 중함백산을 거쳐 함백산은 하함백산인 것 같은데,
재미있는 것은 상. 중. 하를 가르는 기준으로, 여기서 높이는 상. 중. 하 이름에는 관계가 없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면서 상. 중. 하로 이름이 갈린다.
즉 은대봉은 세 산 가운데 가장 높이가 낮지만 북쪽에 있어서 상함백(산)이고,
중함백(산)은 함백산과 은대봉[상함백] 가운데 있어서 중함백(산)이고,
함백산은 남쪽에 있어서 (하)함백산이다.
은대봉에서 7~8분쯤 가면 몇 년 전 산불이 나서 불탄 나무가
불에 검게 탄 채로 서 있는 곳(07:25)을 2~3분쯤 지난다.
은대봉에서 13~16분쯤 내리막 뒤 싸리재[두문동재](해발 1268m)에 닿는데(07:30),
큰 푯돌과 매점, 산불 초소가 있다.
싸리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 황지동 쪽을 잇는 고개로,
싸리재와 금대봉 사이 굴이 뚫리기 전에는 많은 차가 오갔으나
지금은 만남[데이트]을 즐기는 사람들과 백두대간을 걷는 사람들이나 지나는 한적한 곳으로 변하여,
환경 단체 등에서 싸리재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생태계를 회복하여
동식물이 살기 좋도록 하자는 주장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싸리재와 금대봉 사이 땅 밑으로는 굴[터널]이 두 개 지나는데,
싸리봉 쪽에 가까운 곳을지나는 굴은 ‘두문동재터널’, 그보다 북쪽에는 ‘싸릿대터널’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이우릿재[이화령], 죽령, 미시령 따위 여러 곳에 굴[터널]이 뚫려
이 고개들은 차 통행이 급격히 줄어들어 만남[데이트]을 즐기는 사람들이나 찾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싸리재에서 아침밥을 먹고, 20분쯤 뒤 싸리재를 나섰는데(07:51),
싸리재에서 18~21분쯤 가면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한다는 ‘양강 발원봉’ 푯말과 삼각점이 있는
금대봉(1418.1m)에 닿는다(08:12).
은대봉에서 35~38분쯤 가면 아주 평평한 잘루목인 쑤아밭령에 닿고(08:50),
여기서 초콜릿 따위를 먹으면서 7분쯤 머물렀다.
쑤아밭령에서 16분쯤 가면 ‘비단봉’ 푯돌이 있는 곳에 닿는데(09:13),
바위 위에 올라서면 지나온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이 잘 보인다.
그런데 이곳은 비단봉 봉우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여기서 2분쯤 더 올라가야 비단봉이고(09:18),
비단봉은 아주 평평하고 밋밋한 곳이라 봉우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비단봉을 조금 지난 곳에서 물 따위를 먹으며 7분쯤 머물렀다.
비단봉에서 조금 내려가면 고랭지 채소밭이 시작되고,
앞쪽으로 커다란 풍력 발전기가 여러 기 보인다.
비단봉에서 22~25분쯤 가면 ‘매봉산(1272m)’ 푯돌이 서 있는데(09:47-30), 실
제 매봉산은 여기서 더 가야 한다.
이 푯돌에서 조금 가면 ‘바람의 언덕’ 이라 이름 붙인 풍차 모형 시설을 지나고,
‘매봉산 푯돌’에서 12~15분쯤 가면 매봉산. 피재 갈림길에 닿고(10:00-30),
매봉산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50m 거리에 있고, 채 1분이 걸리지 않아 닿는다(10:01).
매봉산에는 삼각점, 통신 중계 시설이 있고,
뒤로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 풍력 발전단지가 잘 보인다.
매봉산에서 8분쯤 머물다 되돌아 나와(10:19) 5분쯤 가면 밭 오른쪽 가로 걷는데,
왼쪽에 농사용 임시 건물[농막]이 있다(10:14-40).
매봉산에서 15분쯤 가면 ‘낙동정맥 갈림길’ 푯돌이 있는 닿는데,
낙동정맥은 매봉산에서 이곳 갈림길을 거쳐 작은 피재~유명산~통리~백병산~면산을 거치고
석개재~진조산~답운치 따위를 거쳐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이르는 길이 370km쯤 되는데
낙동정맥 산등성(이)에 떨어진 빗물이 서쪽으로 흐르면 모두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낙동정맥 갈림길에서 8분쯤 가면 ‘삼수령 목장’ 푯말이 나오고(10:33),
목장 들머리에서 5분쯤 내려가면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갈린다는 피재[삼수령](해발 935m)에 닿아
산행을 마쳤다.
남쪽으로 태백시와 북쪽에 있는 강원도 영월군 하장면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피재[삼수령]에는 푯돌과 삼수령 탑, 정자가 있다.
창옥봉 위치를 두고는 책과 지도에 따라 다른데,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조선일보), ‘한국의 산하’ 지도는
수리봉 바로 다음에 늦은목이[만항재] 가기 전에 있는 것으로,
‘백두대간&정맥 GPS 종주지도집’(산악문화)와 ‘백두대간24’(고산자의 후예들)에는
늦은목이[만항재] 지나 함백산 못 미친 곳에 있는 것으로 그려 놓았다.
지도에 창옥봉 높이를 1238m로 표기해 놓았는데,
늦은목이[만항재] 높이가 1330m로 늦은목이[만항재] 지나 함백산 쪽으로 아스팔트 포장 길을 따라
동북쪽으로 조금 내려간 뒤에는 줄곧 만항재보다 높은 곳이 이어지는데,
높이가 더 낮은 창옥봉(1238m)이 늦은목이[만항재](해발 1330m) 지나 함백산 가는 길 쪽에 있다는 것은
수학 공식으로 설명되지 않으므로 창옥봉은 늦은목이[만항재]보다 낮은
수리봉 다음에 있는 지도가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갖고 갔던 지도에 표시된 창옥봉 위치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보이고 ‘실
전 백두대간’(조선일보)나 ‘한국의 산하’에 있는 지도가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기에 필름[메모리 칩]도 안 넣고, 설상가상으로 사진기를 바위에 떨어뜨려
소요유 님이 운영하는 블로그 ‘뫼(山)’에 올린 사진 몇 장을 옮겨 여기에 싣는다.
(산행 때 미리 옮겨 실어도 좋다는 승낙을 받았다)
소요유님 고맙습니다.
싸리재[두문동재](소요유 님 찍은 사진),
이 자리에서 밥 대신 빵을 먹었는데, 내 모습은 안 보이고 지팡이 두 개 뒤로 내 등 가방만 덩그러니 서 있네....
비단봉 아래 바위 전망대 밑(소요유 님 찍은 사진)
풍력 발전 단지(소요유 님 찍은 사진)
매봉산 지나 피재로 가는 길에 있는 낙동정맥 갈림길 푯돌(소요유 님 찍은 사진)
피재 바로 위(소요유 님 찍은 사진)
피재(소요유 님 찍은 사진)
피재 바로 위(소요유 님 찍은 사진)
피재[삼수령](소요유 님 찍은 사진)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소요유 님 찍은 사진)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소요유 님 찍은 사진)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소요유 님 찍은 사진)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소요유 님 찍은 사진)
구문소(소요유 님 찍은 사진)
□ 주요 시간대 별 이동 구간 따위
※ 제 블로그 참조
△ 다음(daum) 블로그에서 angol-jong
△ 또는 http://blog.daum.net/angol-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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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했읍니다 ,,항상 너무나 꼼꼼히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산이좋아 님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앞으로 사진 많이 올려 주시기 바라고,
설 잘 쇠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가는길이 급해 놓친부분이 많았는데
세밀한 산행기 덕분에 공부잘하였습니다
역시 선생님의 후기를 읽고 나서야 마무리가 된듯합니다
열열한팬인샘이네요(ㅎㅎ)
행복한 설날되세요~^^~
보잘 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복받..님의 글과 사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설 명절 가족과 뜻깊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런 카메라가 없어서 조금 애가 탔겠네요..
그래도 상세한 산행기 덕분에 꼭 가보고 싶었던 함백산을 그려봅니다..
다음 구간때 뵙겟읍니다..
사니조아 님이 빠진 산행이 왠지 허전한 것 같은데,
편찮은 무릎 빨리 나아 다음 구간에서 뵙기를 바라고
설 명절 가족 친지와 즐겁고 뜻있게 보내세요.
카메라가 고장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사진기가 없어 허전한 산행이었고, 퍼온 사진에 맑은별 님 모습이 적어 유감입니다.
가족과 즐겁고 보람있는 설 보내세요.
세세한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카메라 속이 텅비었던 경험!!
ㅎ 난감하죠,,,
빠른 소원님과 몇 군데서 만나고 맛있는 간식도 얻어먹고 즐거웠고 고맙습니다.
좋은 사진 많이 올려 주시고, 소중한 가족과 보람있고 즐거운 설 쇠세요.
사진기 때문에 산행기가 없을 줄 알고 들어오지 않았는데.....중요한 사진들을 퍼 오셔서
완성하셨군요...산에 대한 열정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주말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