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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북한의 천연기념물, 대성산 두충나무
평양의 대성구역과 삼석구역의 경계에 위치한 대성산(大城山)은 평양 중부에 있는 산 가운데서 제일 높은 산이다. 1억 4천만년 전인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되었고 산체는 사암이 주를 이루고 골짜기 아래 쪽으로 혈암이 일부 분포하고 있다. 건지산(237m), 고방산(147m)과 함께 낙랑준평원의 잔구를 이룬다. 이 산은 장수천과 합장강의 발원지이다.
대성산은 고구려의 수도를 보위하는 큰 성이 있다 하여 불리운 이름이다. 고구려 시기에는 한성산이라고 하였는데, 한성이란 '큰 성'이라는 뜻이다. 한성이나 대성은 다 '큰 성'이란 뜻을 가진 말인데, 고유어 '한'을 한자말 '대'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산에는 고구려 때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놀이공원은 대성산유원지와 중앙동물원, 중앙식물원이 있다. 이곳은 동천호·미천호 등의 인공호수와 소형발전소 등이 있다. 평양팔경 가운데 하나에 속해 있다. 이 대성산에 두충나무가 있다.
두충(杜沖)나무은 중국이 중국 특산종으로 낙엽교목이다. 높이는 20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이고 끝이 갑자기 좁아져서 뾰족해지며 길이 5-16㎝, 나비 2-7㎝로서 맥 위에는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1㎝ 정도로 잔털이 있다.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4월 무렵에 핀다. 잎이나 열매, 나무껍질에 2-7%의 구타페르카를 함유하여 자르면 끈끈한 점질(粘質)의 실이 나온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건조시킨 것을 두충 또는 당두충(唐杜沖)이라고 하여, 강장제, 관절염·류머티즘 진통제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잎과 더불어 씨도 이용한다.
북한은 대성산에 있는 두충나무를 “천연기념물 대성산두충나무”라고 한다. 북한의 대표적 홍보 월간지 <조선>은 2001년 12월호에 “천연기념물 대성산두충나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다음은 그 글의 전문(全文)이다.
“중앙식물원에서 자라고있는 대성산두충나무는 북반부지역에서 자라는 두충나무들의 조상나무이다.
1070년경에 전라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던 두충나무는 일제의 조선에 대한 군사적강점(1905~1945) 시기 닥치는대로 찍어가 한때 사멸되다가 해방후 공화국정부의 올바른 자연보호정책에 의하여 다시 번성하게 되였다.
대성산두충나무의 높이는 12~13m, 밑둥둘레는 1.2~1.8m, 가슴높이둘레는 1.1~1.6m, 나무갓직경은 8.5~9m이며 줄기는 곧추 자라고 색갈은 검은재색이다. 어린가지는 푸른색이 도는 밤색이다.
잎은 홑잎이며 가지에 어긋나게 붙어있다. 잎의 길이는 10~15cm, 너비는 5~6cm, 잎꼭지는 1~1.5cm이다. 잎모양은 끝이 뾰족한 길둥근모양이며 변두리는 톱날모양이다. 잎질은 가죽모양이며 잎의 색갈은 앞면은 진한 풀색, 뒤면은 연한 풀색이다.
봄철에는 잎아귀에서 연한 풀색의 작은 꽃이 모여핀다. 꽃울이 없는것이 특징이다. 열매의 길이는 2.5~4.3cm인데 그 생김새는 길둥근날개모양이다. 한송이에 5~7개의 열매가 달리며 아래로 내리드리운다.
두충나무잎과 껍질은 귀중한 약재로도 되고있다. 대성산두충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여 특별히 보존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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