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영국 맨체스터에 있었는데 시간은 참 빠르네요. 하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지만, 올해 2018년에도 덕질로 버텨봐야겠죠...
총 네 나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을 방문했는데 역시 영국에서 일정이 제일 길었어요. 오아시스를 비롯한 밴드들의 흔적을 찾아가고 싶은 장소들이 많았거든요. 어떻게 가야 할지, 가서 뭘 해야 기억에 남을까 나름의 준비를 하기도 했어요. 물론 이곳, 후필즈 카페에서 다른 분들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알아간 정보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영국을 방문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보아요. 2018년 최신 개정판인 셈이군요!
맨체스터 이야기가 더 길게 될 것 같아서 글을 나누어 놓을게요. 사진이 많아요. 엄청 찍고 왔거든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이 흘러가겠지만.....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해요. :)
_ _ _ _ _
1. 런던
첫 유럽 여행이었고, 특히나 영적 고향인 영국에 보냈던 일정은 다녀온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음악이나 영상으로 짝사랑만 했던 영국이라는 나라를 직접 만난다는 것에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요. 도착하자 만난 빅벤의 모습에 그 설렘이 현실인 것에 너무 행복해서 바보처럼 웃고만 다녔네요. ㅋㅋㅋㅋㅋ
날씨는 영국답게 비가 자주 오긴 했지만 춥지는 않았어요. 한국이 너무 춥네요.
언더그라운드에서 만난 에드 시런과 노엘! 참 예쁘고 바람직한 홍보 포스터입니다. 에드 시런은 올해 꼭 내한공연에서 만났으면 좋겠네요.
#프리티그린
제일 먼저 간 곳은 런던 프리티그린. 리암이네 옷 구경부터 해야죠. 점심을 플랫아이언에서 먹었는데 바로 옆에 매장이 있어서 좋았어요. 입점 위치까지 완벽. 저 화면이 리암 사진이 아닌 게 아쉽네요.
그래도 내부는 리암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옷 가격에도 숫자가 가득해서 패스. RKID 티셔츠로 만족할래요.
리암을 만났으니 노엘을 만나러 갑니다. 프리티그린을 지나 거리를 따라서 올라 오면 발견하는 이곳.
#버윅스트리트
오아시스 2집 앨범 자켓 속의 거리, 버윅 스트리트. 이번 여행에서 이 사진을 꼭 찍고 싶었어요. ㅠㅠ 성공적인 성지순례!!
저 노랗고 예쁜 뒤통수 때문에 한국에서부터 조심조심 챙겨온 2집 앨범이에요. 여기서 한참 사진 찍는데 지나가던 현지인분은 이 앨범 사진이 이곳이었냐고 놀라시기도 했고, 어떤 여행객들은 이 앨범 빌려서 사진 찍어가기도 했어요. 뿌듯했습니다! ㅎㅎ
바로 옆에 있는 레코드점도 구경하러 갔습니다. 노엘, 리암 그리고 라이드가 보이는군요. 2월에 라이드 내한 공연!!!!
Sifter's 레코드가 생각나게 만드는 이름의 Sister Ray레코드. 핫트랙스 가면 괜히 오아시스 앨범 쪽에서 서성거렸는데,영국 현지에서 오아시스 앨범을 보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역시 분위기 탓일까요.
정직하게 이름과 얼굴 하나로 설명하는 리암의 앨범 자켓을 보니 지난 8월이 또 그립습니다. 영국에 도착한 날짜가 12월 23일이었어요.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리암 공연을 영국에서 봤을 텐데 정말 아쉬워요. 넘나 부러운 takeme님....
또 만난 두 포스터. 좋은건 더 봐야죠. 노엘 앨범 공구 신청해놓고 여행 떠나서 배송이 늦는 건 뭐 그러려니 했는데 가사지가 포함이 안 된다는 얘기에 좀 당황스러웠네요.... 그래도 포스터는 문제없어서 다행이에요.
#로열앨버트홀
건물도 예쁘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더욱이나 예뻤던 곳입니다. 뒤에선 하이드파크 윈터원더랜드로 시끌벅적했는데, 이곳은 정적인 아름다움이랄까요.
이곳을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 라이브 때문이에요. 노엘이 Union Chapel에서 했던 Sitting here in silence와 함께 좋아하는 어쿠스틱 공연입니다. 곡 하나하나가 정말 좋아요. 이 공연이 부틀렉 형식으로 음반이 나와있는데 한참을 못 구하다가 몇 년 전 후필즈에서 운좋게 구한 후로 더더욱 애정이 생긴 공연이고 공연장이죠.
노엘 말고도 여러 가수가 이곳 로열 앨버트 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고, 여러 형태의 대규모 공연들이 열리곤 해요.
내부가 정말 예쁘다고 들어서 꼭 보고 싶었고 기왕이면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제가 방문한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었는데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하더라고요. 내부 투어 일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다른 날 시간이 안 되고, 일행이 있어서 당장 공연 보기도 그렇고.. 다음 영국 방문으로 미뤘습니다. 으어어엉 ㅠㅠ 지금도 아쉬움 가득. 진작 예약을 했더라면... 방문하시려는 날에 공연 여부와 투어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바라요.
**12월 24일, 25일 그리고 26일 박싱데이. 이렇게 3일은 영국 휴일입니다. 음식점이나 관광지도 쉬는 경우가 아주 많으니 잘 확인하세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은 대중교통이 전부 쉽니다. 구글 지도는 이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신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끼러 갔다가 일정이 많이 꼬였었네요. ㅎㅎ
#웸블리스타디움
역에서 나오자마자 웸블리 스타디움의 위엄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저 아치 구조물은 웸블리 스타디움의 상징이죠.
지금 20대를 오아시스와 함께하고 있다면 10대는 뮤즈와 함께했었어요. 록 음악에 빠지게 된 그 시절의 첫걸음은 뮤즈의 웸블리 스타디움 라이브 영상이었죠. 오아시스도 물론 이곳에서 공연을 했었요. (이제 보니 뮤즈도 그렇고, 오아시스도 웸블리 공연이 첫 라이브 앨범 장소네요) 퀸의 웸블리 라이브도 정말 유명하고요. 그래서인지 저한텐 웸블리는 경기장이라는 것보다 공연장이라는 상징성이 더 와닿는 곳입니다.
이날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경기가 있었어요. 홈에서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볼 좋은 기회였는데, 별다른 생각 없이 보질 않았어요. 경기 결과는 토트넘 5 : 사우스햄튼 2 (손흥민 1골 2어시!!). 결과보고 또 아쉬움에 탄식했네요. ㅋㅋㅋㅋㅋ EPL 좋아하시는 분은 영국 방문하시는 날과 장소에 경기가 있으면 무조건 보시길 권해봅니다.
2. 리버풀
당시 위치나 음악적인 면이나 비틀즈의 영향을 받았던 오아시스. 그렇기에 리버풀도 지나칠 수 없는 곳이죠. 리버풀은 비틀즈 그 자체인 도시니깐요. 비틀즈가 공연했던 캐번 클럽 앞의 존 레논 동상입니다.
얼마 전에 방송했던 JTBC '비긴 어게인' 프로그램에서 이곳이 나오기도 했죠. 여행 계획 세우면서 봤던 프로그램이라 더 재밌게 봤었어요. 오아시스 노래도 버스킹 했고요! :D
캐번 클럽에서 공연했던 출연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쓰여 있어요. 오아시스도 멋지게 자리하고 있네요. 유난히 낙서가 많은 벽돌 하나. ㅎㅎ
#캐번클럽
비틀즈 곡보다 오아시스 곡을 여기서 떼창한 게 더 재밌었어요. ㅋㅋㅋㅋ 앞에 남자분 한 명이 오아시스 엄청 좋아하는지 더 노래해 달라 그러고, 연주자분도 팬이었나 봐요. Talk Tonight(인트로 헛기침까지 따라 하던 ㅋㅋ), Morning Glory, Acquiesce까지 실컷 부르고 왔네요. 리버풀에서도 오아시스는 사랑입니다.
#프리티그린
리버풀 프리티그린입니다. 비틀즈의 페퍼 상사 발매 50주년 LP가 장소를 설명해주네요. 리암 사진은 역시 큼지막하게. 비틀즈 티셔츠가 탐나긴 했지만 패스.
_ _ _ _ _
런던과 리버풀은 이렇게 다녀와 봤습니다. 노엘과 리암이 살았던 맨체스터보다는 오아시스가 공연했던 곳 위주로 본 것 같아요. 내일은 맨체스터 후기를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첫댓글영국이 영적고향이라는 말 정말 공감되네요..ㅋㅋㅋ 부럽습니다ㅜㅜ 저도 내년 여름에 런던 리버풀 맨체스터에서 오아시스&비틀즈 투어 할 예정인데, 이글 정말 많이 도움될 것 같아요!! 지우지 말아주세요ㅎㅎ 혹시 버윅스트리트에 관광객 많았나요? 저도 저렇게 찍고싶은데 사람많을까봐 걱정이네요
첫댓글 영국이 영적고향이라는 말 정말 공감되네요..ㅋㅋㅋ 부럽습니다ㅜㅜ 저도 내년 여름에 런던 리버풀 맨체스터에서 오아시스&비틀즈 투어 할 예정인데, 이글 정말 많이 도움될 것 같아요!! 지우지 말아주세요ㅎㅎ 혹시 버윅스트리트에 관광객 많았나요? 저도 저렇게 찍고싶은데 사람많을까봐 걱정이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길에 차가 다니지만, 사람은 많이 없어요. 제가 갔을 때는 여기가 저 유명한 장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관심하더라고요. 저에겐 애비로드 횡단보도만큼 명소인데 말이죠. ㅋㅋㅋㅋ
답변 감사합니다! 의외네요..ㅋㅋ 사진 많이 찍고와야겠어요
자켓사진 빼버리고 저렇게 찍으니 매우 새롭고 예쁘네요.. 전 왜 저런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했는지...ㅋㅋ
저는 정작 온전한 저 거리의 사진을 하나도 남겨놓지 못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신나서 제 사진만 엄청 찍어놨더라구요..
앨범 커버 빼고 찍은사진 너무 예뻐요ㅜㅜㅜ 영국여행 너무 부럽네요ㅜㅜ
영국 정말 좋았어요. 올해에 여행 가실 수 있기를!
헉 스크랩좀풀어주시면 안될까요?ㅜㅜ 보관해놓고 나중에 참고하고싶어요🙇♀️
수정했습니다. 🤗
감사해요 도움많이될것같아요!!
와 리버풀에 플티그린있었어요?? 왜못봤지??
리버풀과 맨체스터에서 프리티그린은 지나가다가 얼떨결에 봤어요. 리버풀에도 있을 줄은 몰랐네요. 😮
으악 학! 너무너무 잘 봤어요 맨체스터 후기도 얼른 올려주세요 !!
대박 너무 잘봤어요ㅠㅠㅠ 저도 와싯투어 갈 날이 언젠가 오겠죠?? 버윅 스트리트 정말 너무 가고싶어여ㅠㅠ
영국여행 정말 부러워요 ㅠㅠ 저도 앨범에 나왔던 장소에 가보고싶네요😭 언젠가 갈 수 있기를!!
잘 읽었습니다 정말 부러워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