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sVDedNqbO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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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 에베소서 3:14~21
3:14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3:15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3: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3: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3: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3:19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3: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3: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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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이상욱 목사)
2주일 전인 6월 16일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가 병원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가장 뛰어난 흉부외과 의사이면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그는 죽기 얼마 전에 아내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껏 원없이 살았다. 수많은 환자를 수술해서 잘 됐고, 여러 가지 새로운 수술 방법도 좋았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쓰고 싶었던 논문도 많이 썼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소명을 다한 듯하여 감사하고 행복하다.”
일생을 살면서 “내 삶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다한 듯해서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될까요. 그의 말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는 진정한 그리스도인, 복된 그리스도인이라 하겠습니다.
그의 고백은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쓴 편지에서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했던 신앙고백과 비슷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의 소명에 힘을 다해서 충성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면서 후회함이 없이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성수교회 성도들이 되기 바랍니다.
오늘 읽은 성경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 하나님께 드렸던 중보기도입니다. 오늘 교회 설립 46주년을 맞는 우리 성수교회를 위한 기도로 본문의 기도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 원합니다.
바울의 첫째 기도는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심”이었습니다.
에베소서 3: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신학자 브루스는 “속사람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연합된 사람들 속에 성령에 의해 내적으로 잉태된 새로운 창조물이다. 속사람은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하며 그의 법을 즐긴다. 속사람은 겉사람이 낡아져 갈 때에도 매일 새롭게 되어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속사람은 단순히 영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물, 하나님의 새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속사람을 성령께서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기를 간구했습니다.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심은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강건해지는 것입니다. 그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속사람을 그 능력으로 붙잡아 주시고 도우심으로 세상을 향한 욕심에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시고, 죄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고, 시험을 극복하게 해 주시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속사람이 강건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소명을 온전히 이루어가는 우리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계시게 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에베소서 3: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김희경 작가가 쓴 「마음의 집」이라는 동화에 보면 마음에 집에는 문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아주 조금만 열고 어떤 사람은 활짝 열어둔다고 말합니다. 마음의 집엔 방도 있는데 어떤 방은 넓어서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고 어떤 방은 좁아서 겨우 자기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음의 집에는 계단이 있는데 사소한 일에는 열 계단, 힘든 일에는 천 계단도 생깁니다. 그런데 이 마음의 집은 주인이 가끔 바뀝니다. 어떤 날은 불안이, 어떤 날은 걱정이 주인이 되어 다스리고 어떤 날은 사랑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어 다스리는 것입니다.
동화작가는 여기에서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원치 않는 주인이 내 마음을 다스릴 때, 내 마음에 나 혼자 있고 비가 내릴 때, 내 마음의 집조차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할까요?
바울은 예수님께서 마음에 계시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마음에 계신다는 것은 우리 생각과 삶의 중심에 계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계심은 일시적으로 계시다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주인으로 계속 계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성수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셋째,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 가운데서 행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3:17~19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진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에 대한 말씀입니다. 나무의 뿌리가 좋은 땅에 내려야 하듯이 성도의 뿌리가 내릴 좋은 기초는 사랑입니다. 집을 든든한 터 위에 세워야 하듯이 믿음의 든든한 기초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하용조 목사님은 사랑의 너비는 그 누구라도 품어주시는 사랑의 포용성이며, 사랑의 길이는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의 영원성이며, 사랑의 높이는 하늘 보좌까지 이르는 사랑의 지고성이며, 사랑의 깊이는 한계가 없이 용서하시는 사랑의 심원성이라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한이 없으신 사랑입니다. 측량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지식에 넘치는 사랑입니다. 지식에 넘친다는 것은 지식을 초월한다는 뜻입니다. 지식으로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놀라운 사랑이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지식에 넘치는 예수님의 이 사랑은 로마서 8장 39절의 말씀처럼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삶 속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사는 삶 속에서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 사랑 위에 세워지고 그 사랑으로 사랑의 예수님을 따라 사랑의 열매를 맺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의 열매를 맺고 그 사랑 위에 든든히 세워지는 교회, 성도들이 되기 원합니다.
넷쩨,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충만하게 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에베소서 3:19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존 스토트는 본문의 하나님의 충만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기도는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최종적으로 완전해지는 상태를 구하는 기도다. 그 때 우리는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완전한 목적에 도달하게 되고 능력으로 충만하게 되며 인간이 여전히 인간인 채로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충만은 그 영적 성숙의 기준과 목표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곧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며 천국 시민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나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골로새서 1: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자기 육체에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겠다는 것은 그것이 자기 목표라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지셨고, 제자들에게 지라고 하신 십자가의 고난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지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으로 하면 하나님의 모든 충만한 것이 주님의 십자가 고난에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우겠다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내 속사람을 채우고 내게 주신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해 주소서”하는 바울의 기도는 “하나님 안에 가득 차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들로 우리 마음을 채워주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채워주소서.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닮은 하나님의 새사람이 되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주시는 참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우리 성수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완전하심으로 교회를 채워나가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도를 맺습니다.
에베소서 3:20~21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교회를 세우시고 직분을 주신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그 모든 것, 그 이상으로 능히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교회 설립 46주년을 맞으며 특별히 우리를 구원하셔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주신 하나님 앞에, 성수교회의 이름을 주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바울의 이 기도를 우리 교회를 위한 기도로 함께 드리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