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헌터4 LXII-c. 끝나지 않는 사냥

[cjs5x5]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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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TF와 조우하였고, 최중요 타겟인 함명 미상의 나가토급 전함과 아카기 항공모함을 식별하였습니다.

적 구축함에게 잠망경을 들켜서 위기에 처하였으나 나가토가 저에게 다가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뢰 5발을 명중시켰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살아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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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가 어뢰를 맞은 방향으로 살짝 옆으로 기울었습니다. 부디 침몰하길 바랍니다.

나가토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 덕분에 손쉽게 1차 포위망을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멀리 떨어져있던 아카기에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구축함들과 경순양함들은 저를 찾기 위해 난리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패시브 소나를 회피하기 위해 절대침묵태세로 들어간 상태에서 액티브 소나까지 회피하기 위해 80m로 내려갔습니다.

아카기도 공격하여 최소한 드라이독으로 처박아 버리고 싶습니다. 관건은 역시 어뢰의 최대항주거리 3600m입니다.

게임시간으로 30여분이 지났는데 나가토가 아직도 버티고 있었습니다. 다만 배가 흘수선 아래로 약간 내려가긴 했습니다.

상황을 살피기 위해 또다시 패시브 소나를 조작했습니다. 스샷에서 보이는 방위에서 샤워하는듯한 특이한 소음이 났습니다.

정답은 항공모함 아카기였습니다. 전방 어뢰를 모두 쏘았기 때문에, 후방어뢰로 공격하려면 선수를 돌려야 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안전을 위해 근야 가야하지만 재미를 위해 모험을 해봤습니다. 잠망경 심도로 부상!

당장 쏠 수 있는건 후방어뢰 4발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구축함에게 들키지 않았습니다. 운명의 순간입니다.

아 갓뎀.

불행하게도 자함의 선수를 돌리는 동안 아카기가 이미 3889m까지 떨어져 있었습니다.

어뢰의 최대항주거리가 3600m이니까 공격이 불가능합니다. 까비.

모든 상황을 정리하면 이러합니다.

싱겁지만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 뒤로는 어뢰의 최대항주거리로 인해 공격기회가 없었고 적 TF는 도주하였습니다.

구축함 3대가 아카기와 나가토의 도주를 지원하기 위해 끝까지 남아 저를 차단하였습니다. 

게다가 항공기까지 떴습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아카기에서 발진한 함재기가 아니라 필리핀에서 출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쌍발기였습니다.

구축함들도 충분히 시간을 끌었다고 생각했는지 TF본대와 합류했습니다.

불행히도 나가토는 살아남았습니다.

만약 구축함에게 잠망경을 들키지 않아서 AOB 90도에서 공격했다면 격침시켰을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저도 구축함들이 충분히 멀어졌다고 판단되어 레이더 심도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때는 이미 적 TF본대는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레이더로도 잡히지 않았을 정도로 멀어졌습니다. 이후 격침기록이 안뜬걸 보니 나가토는 살아남은듯 합니다.

사실상 계획된 공격이라기보다 임기응변의 연속이었던터라, 항해지도에는 별다른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루존 해협에서의 전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한번 더 교전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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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loo]

아까비.. 역시 맷집이 있는 배라 격침은 어렵군요 차라리 항모를 노렸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구요

[cjs5x5]

저도 항모쪽이 구미에 댕겼지만 최초로 거리를 측정했을때 5000m 정도 떨어져 있어 어뢰의 최대항주거리 3600m 밖이라 공격이 불가능했습니다.

나가토는 전함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단단하네요. 만약 낮이 아니라 밤에 접촉해서 잠망경을 들키지 않았다면 격침시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TheWitcher]

그저 지릴뿐..

[cjs5x5]

이 상황 끝나고 화장실 가긴했습니다 ㅋㅋ

[bamdori]

아오 뚱땡이 전함ㅠㅠ

[cjs5x5]

역시 전함은 급이 다르더라구요 ㅎㅎ

[ZEALOT]

이건 함장의 태업이다! 당장 지휘권을 박탈해야겠군.

[cjs5x5]

아싸~ 이제는 이 개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겠군! 만세!

[ZEALOT]

병참부! 자원자생겼다 저번에 노획한 가이텐가져와!

[cjs5x5]

뭐요? 가이텐?

장교양반 차라리 내가 자르겠소! 고자가 되겠다 이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