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시계탑 이야기 (인구시계탑에 얽힌 이야기 - 본인과 관련된 사항)
참으로 자랑스럽게도 인구시계탑을 세우자는 첫번 째 제안자가 본인입니다.
경기도의 인천시가 '인천직활시'로 승격을 하고 서울특별시
김찬회 제1부시장이 인천직활시의 초대 시장으로 부임을 했습니다.
시청에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김찬회시장이 본인을 만나기를 희망했습니다.
몇 차례 근로청소년 회관 강의시간을 앞 뒤로 조정하여 만나게 되었고
친근감을 표시하며 "자주 만납시다" 고 했습니다.
이 후 어느 날, "농촌 총각들이 장가를 못가니 큰 일 아닙니까?
박재곤 선생 당신, 부평공단의 2만명 미혼근로자들의
'부평공단 사단장'으로 소문이 나 있습디다".
그러면서 나에게 공단의 처녀들과 농촌총각들의 혼사를 성취시킬 수 있는
'결혼상담소'를 설치해 드릴테니 운영해 주시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했습니다.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지만 당시 어느 연예인이 재벌총수의 '뚜쟁이'
노릇을 한다는 소문들이 떠 올라 "글세요"라는 답변으로 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시장이 정중하게 만나기를 원한다는 연락을 해 왔기에
'또 무슨일인가' 궁금증을 갖고 만났는데,
대뜸 하시는 말씀이
"박선생!! 귀하는 '아이디어 맨'으로 경인일대에 널리 알려져 있잖아요.
이번 인천의 전국체전에 한 몫 크게 기여를 해 주셔야겠습니다"고 했습니다.
사실, 당시 정부의 강력한 언론 통제의 방침으로 '1도1사'의 신문발간만을
허용했던 시절이라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경기신문'(본사 수원)만이 발행되고 있었고 이 신문에 고정칼럼난을 갖고 있었으니
필자의 필명과 철학은 널리 알려지게 마련이었습니다.
김찬회 시장은 "어떻게 하면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하시는
'각하' 께서 인상에 남을 만한 특별한 이밴트가 없겠는냐"고 물었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즉각,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멋진 '안'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구시계탑'이었습니다.
전국체전 개막식 직전, 장내 아나운서는
"곧 바로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 입장하십니다.
장내의 모든 분들은 모두 기립하시어서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각하' 내외분이 착석을 하시고 공식 식전 행사에 들어 가기 전,
아나운서는 "이 운동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 순간 전광판에는 불이 켜지고 '3천9백0@X?'명'이라는 숫자가 찍혀 나옵니다.
김찬회 시장은 무릅을 탁 치면서 감탄했습니다.
"아!! 바로 그것이네요. 전광판에 계속 불어 나는 숫치를 보면서
'인구증가의 심각성'을 온 국민이 볼 수 있겠군요".
- 이럴 때 멋 있었던 시장께서는 '금 1봉'이라도 제안자에게
기분 좋게 건너 줄 법도 한데.. 쯧쯧..
김찬회 시장은 몇일 후 '인구정책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비상설위원회인 이 위원회의 위원이었던
본인은 회의 때마다 발언 건수가 가장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의석상에는 시청 공무원들이 '예산문제' 운운 하다가
상공회의소의 사무국장에게 큰 면박을 당했습니다.
“시청 공무원 여러분!! 예산타령 하질 마시오.
인천에는 전광판 시계를 만드는 회사가 두 곳이나 있는데
무슨 놈의 돈 걱정이오. 공무원들은 이래서 문제야.
자신의 주머니 돈을 내는 것도 아닌데,
귀찮은 일은 하지 않겠다는 핑개부터 찾는다는 말이야.
시계 만드는 회사에서는 서로 이 일을 맡겠다고 경쟁을 할 것인데,
무슨 놈의 걱정들을 하는 거요”.
결국은 인구시계탑이 1 8(열 여덟) 곳에 세워졌습니다.
시계탑을 세워야 한다는 일이 알려지자 대 기업에서 이 일을
서로 맡겠다고 경합이 붙었고
최종 결정은 재벌기업 LG가 맡게 되었습니다.
시계탑 하나 세우는데 약 8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시계탑 세우는 용지는 정부측에서 무상으로 제공을 받게 되니
LG(당시 금성사) 측은 대박을 터뜨린 셈이었지요.
8천만원 X 1 8 곳 = 14억 4천만 원. -
홍보나 광고를 좀 아는 분이라면 이 돈은
'껌값은 약간 넘겠고 떡값 정도의 액수'로 계산될 정도의 돈입니다.
이 일이 국내 각종 언론에 소개가 되고 해외토픽감이 되었고
이 시계탑 건립이 어느 권위있는 국제행사에서
두둑한(?)상금의 아이디어상을 받게 된 것만 보더라도
LG 측은 큰 횡재를 만난 셈이었습니다.
뒷날, 나는 어떤 사연으로 'G'(서울 강남구) 라는 소그룹의 소속
‘B기획’ 이라는 광고회사에서 얼마동안 일을 했는데,
당시 그 회사에서는 나에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액수'의
‘옥외 광고물’ 제안자로 크게 예우를 해 주었습니다.
‘B기획’이 어느 금융감독기관의 억대의 C1작업을 수주했던 업적으로
수천만원(집사람에게 밝히지 않았던 사항이라 정확한 액수는 비밀)의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된 것은 매우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 편 이 광고회사의 광고담당 책임자의 자격으로
한국방송공사 연수원(코바코. KOBACO연수원. 경기 양평군 강상면 소재)
‘언론사 광고인 광고기획과정’에 참가,
수강생 대표를 맡게 된 것도
이 인구시계탑 건립 제안자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였습니다.
첫댓글 Google, Daum 검색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