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세기 회원님들❤️ 다들 케어하시느라 힘드시죠.. 전 카페에와서 도움도 마니받고 힘도 내고 한답니다.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늘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당뇨견을 키우는 엄마로써 부끄럽고 죄책감이 너무 들어서 회원들님들에게 많이 혼나고 꾸짖음을 당해야 조금이나마 앞으로 마음이 편해질꺼같아요...
구찌는 생후 두달에 제 가족이 되어 올해 13살이 된 노견이에요 작년에 당뇨 판정을 받아 치료를 시작한지 올해 10달째네요.. 처음 증상이 있어 당뇨 판정을 받을때 빼고는 당유지도 잘되고 사료든 자연식이든 무엇이든지 잘먹어주는 착한 아이에요.. 제 욕심으로 백내장 수술을 시켰을때도 염증이 심해 오래 고생했지만 힘든 시간도 잘견뎌주고 눈치도 빠르고 똑똑한 제 보물에요..
몇일전부터 저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헬스를 끊어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밥먹이고 주사주는 시간이 운동 시간과 비슷해 엄마랑 교대로 밥과 주사를 주고 운동을 시키고 있어요.. 그날 엄마가 모임때문에 조금 늦으실꺼같다해서 제가 밥을 먹이면 엄마가 오셔서 주사를 주시기로 약속을 했는데.. 제가 밥을 먹이고 주사까지 주고 헬스장을 갔어요.. 밥주기전에 혈첵기를 찾았는데 낮에 사무실에 구찌를 데려갔는데 혈첵기를 사무실에 두고 왔더라구요..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건지.. 그래도 그때까진 낮에도 괜찮았으니 오늘 하루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네요.. 왜 깜빡한건지 정말 정신이 나간건지 도대체 왜 생각이 없었는지.. 그리고 또 한번의 실수를 했어요.. 엄마께 주사준걸 말을 안해서 엄마가 오셔서 주사를 또 주셨답니다.............
엄마가 주사를 주시고 2시간 후에 그 사실을 알고 설탕물을 먹이고 근처 야간 진료를 보는 동물 병원에 갔는데 혈당이 53.. 처음보는 수치라 정말 무서웠어요.. 손이 떨리고 죽고싶은 마음뿐이었어요.. 포도당을 맞고 236이된걸 확인하고 라인을 잡은채로 포도당을 처방 받아왔고 저혈당이 자꾸 뜨면 꼭 24시 병원으로 가라고 하셨어요.. 감사하게도 혈첵기를 빌려주셨어요.. 집에왔는데 자꾸 100미만으로 잡혔고 포도당을 주입해도 수치가 오르지 않아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바로 24시 병원으로 갔어요...
정맥혈로 수치를 보니 36.......... 급하게 포도당을 주입하고 중환자실에 입원을 시켰어요.. 다행히 그당시까지는 저혈당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어요.. 심폐 소생술 동의서를 쓰고 집에 가있으면 연락을 주겠다는데 도저히 집에 갈수가 없어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울고 불고 정말 죽고싶은 마음과 아이가 잘못될까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시간들이었어요..
낮에 사무실에 데려갔다가 저녁에 집에 오는길에 마지막으로 찍은 동영상을 수없이 보면서 얼마나 울고 자책했는지 몰라요.. 제발 떠나지말라고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기도를 하고 또 했어요..
몇분뒤에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36에서 38이 되었다라고하셨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어요... 1분이 1년같이 느껴지는 시간들이었고.. 그뒤론 전화가 없었고 응급 상황만 면하면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치료를 하겠다고 해서 아침에 구찌를 다시 볼수가 있었어요.... 저를 보더니 좋아서 와락 안기더라구요..
밤새 몇번을 바늘에 찔리고 힘들었을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맘이 너무 아팠어요.. 그래도 나쁜엄마를 떠나지 않고 힘든 시간을 버텨준 아이를 생각하니 너무 고맙고 미안했어요...
다음날원래 다니던 병원으로 바로갔는데 퇴원하기전 혈당이 86이었는데 밥을 먹이니 300이 넘고 인슐린을 맞으니 26까지 떨어지고 그래도 저혈당 증상은 없어서 지켜보고 캔을 주니 100까지 올라와서 저녁에 팔에 라인빼고 집에 데려왔어요.. 그사이 몸무게가 또 빠졌더라구요.. 인슐린도 2맞던걸 1.3까지 줄였어요.. 그 날 이후로 몇일째 잠도 못자고 그때 생각하며 울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있어요..
그뒤론 공복엔 항상 300넘고 밥을 먹여도 한시간 뒤에도 300이 넘어요.. 4시간 뒤에 체크하면 50,60대네요ㅠㅠ 급한 마음에 설탕물 먹이고 간식 먹여도 10단위밖에 오르지 않아요ㅠㅠ 어제도 새벽 3시에 56 4시에도 68..
근데 아침 공복이 7시반에 300 넘었는데 밥을 주고 8시반에 360까지 올랐고 인슐린을 주고 카메라를 계속 체크했는데 소변 조금 누고 자더라구요.. 3시쯤들어와서 혈첵하니 68ㅠㅠ 근데 활력은 이상이 없어요ㅠㅠ 가족들이 교대로 집에서 지켜보고 있어요ㅠㅠ 어쩔수없울때는 카메라로 지켜보는데 카메라가 비출수없는곳에 애기가 있거나 불러도 카메라 앞으로 오지 않을때는 손이 떨리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그때 과하게 맞은 포도당 내성이 생긴건지ㅜㅜ 인슐린도 많이 줄였는데ㅜㅜ 산책도 하지않고있어요.. 오늘 저녁도 주사주고 한시간뒤에 420이 나오더라구요ㅜㅜ 혹시나해서 1.3주라고 하셨는데 1을 줘봐거든요.... 지금주사주고 4시간 자나서 체크하니 76이에요..ㅠㅠ 이런적은 첨이라 너무 미안하고 불안하고ㅠㅠ 빨리 예전 혈당을 되찾았음 좋겠어요....
바늘 너무 찌르는거같아 너무 미안하네요ㅠㅠ 꼬리가 완젼벌집이에요ㅠㅠ 그래도 간식얻어먹으려고 가만히대주는 모습보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요.. 설탕물 먹이니 아침 공복이 너무 높아 야채간식만 조금 줬어요.. 오늘도 전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네요..
다행히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일을 뒤로 하고 아이를 돌볼수있어요.. 설사도 하고 감기까지 걸려 제몸도 말이아니네요..ㅠㅠ 안나던 여드름까지나고.. 제가 힘을내야 아기도 돌볼수있는데ㅜㅜ 정말 바보같은 엄마네요.......
저 좀 많이 혼내주세고 꾸짖어주세요.. 당뇨견을 키우는 엄마로써 해선 안될짓을했어요.. 다시는 이런 실수없이 정신 차리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항상 감사하고 응원할께요❤️ 마지막으로 저혈당 빠지기 전에 찍은 동영상이랑 중환자실에서 무사히 퇴원한 사진.. 다시 집으로 돌아온 사진 올릴께요..
구찌 응원해주세요 저도 늘 친구들 보호자분들 힘내시라 기도할께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ㅠㅠ 가슴에 평생 두고 세상 모든일에 감사하며 봉사하며 살꺼에용.... 감사합니다^^ 백내장 수술하고 눈이 더 커져서 다들 성형했냐고 물어바요 ㅎㅎ 오늘 아침은 공복이 177이네요~~ 간만에 보는 기분 좋은 숫자에요 ㅎㅎ 호두랑 땅콩이랑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_*
74 저혈당에 너무 민감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70-140이 정상혈당 수치라고 볼 때,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아가들은 50에서 200까지는 넘다들기도 하는데~ 아가의 상태가 괜찮으면 되지 않을까요? 병원에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저 같았으면 .. 주사 2번! 아는 순간 '기회다' 하면서 평소 못먹이던 것 양껏 먹게 하고 상태봤을 것 같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제가 너무 무심한 편인가? 오히려 반성하게 되네요.
아니에요ㅠㅜ 몇일 지켜보니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거같아요 ㅎㅎ 당뇨 진단 받고 저런 숫자는 처음봐서ㅜㅜ 제가 너무 예민해졌어요ㅜㅜ 36 한번 본 후로 너무 불안해졌네요ㅠㅠ 아기를 잃을뻔하고 나니 얼마나 무섭던지ㅜㅜ 제가 나쁜엄마죠ㅠㅠ 오늘부턴 좀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기로 했어요^^ 월요일과 봄날의 시작이니^^ 아침에 주사주고 지금 혈첵하니 아기는 68이네용.. 간식주니 신나서 먹네요 ㅎㅎ 활력은 변함 없으니 앞으로 이 패턴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잘 돌볼께요^^ 쿠우님도 화이팅하세요^^
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엔 저도 당뇨 판정 받고 진짜 힘드렀는데 주사 놓을때도 혈첵할때도 애기 안꼬 막 울고 그랬거든요ㅠㅠㅠㅠ 근데 쪼끔 지나다보면 일상처럼 되더라구요^^ 다 느낀대요.. 엄마가 울거나 힘드러하는거 아기들은 다 안대요... 그러니 오바스럽게라도 전 웃으며 장난치고 한답니다^^ 그래야 아기도 힘낼꺼에요^^ 먹는거나 보살핌도 정상견일때보다 신경 더 써야하니 엄마가 잘 드시고 체력관리 하셔야해요!!^^ 힘내세요❤️❤️ 카페에서 힘 듬뿍 실어가시길 바래요😍 앞으로 자주뵈요😍
첫댓글 잘할려고 하시다보니 실수하신거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자책마세요 여기계신분들도 다 크고작은실수한번씩들 하시면서 아이들케어하는 줄로 압니다 물론 완벽하면 더 할라위없이 좋겠지만요...실수를 기회삼아 앞으론 이런착오없이 구찌 이쁘게 키우세요
아기가 너무 이쁘네요 동안에다.. ㅎㅎ
네....ㅠㅠ 가슴에 평생 두고 세상 모든일에 감사하며 봉사하며 살꺼에용.... 감사합니다^^
백내장 수술하고 눈이 더 커져서 다들 성형했냐고 물어바요 ㅎㅎ 오늘 아침은 공복이 177이네요~~ 간만에 보는 기분 좋은 숫자에요 ㅎㅎ 호두랑 땅콩이랑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_*
휴 읽어내려가면서도 가슴이 조마조마
그만하길 다행이에요
한번 겪었으니 다신 그런실수는 안하겠죠
그만 미만해 하시고 힘내서 케어 잘하세요
당뇨는 장기전 이랍니다
네ㅜㅜㅜㅜ 진짜 정신이 나갔었나봐요ㅜㅜㅜㅜ 가족들한테 얼마나 혼났는지ㅜㅜㅜㅜ 아기한테 너무 고맙죠.. 그래도 엄마라고 저만 제일 좋아해요ㅜㅜ 제가한짓은 모르고ㅠㅠ 잘할께요 앞으로..
함께 힘내서 장기전 파이팅해요!! ^^
중복주사는 정말 위험한데 정말큰일날뻔했네요ㅜㅜ 그래도 당이 오르고 있다니 다행에요ㅜㅜ
저혈은 정말 무서워요ㅠ
진짜ㅜㅜㅜㅜ 너무 무서워요ㅜㅜ 아키는 이제 괜찮은거죠?? 오늘도 주사 조금 줄였어요ㅠㅠ 전 몇일 더 곡선 그려보려구요ㅜㅜ 아키누나님 곡선 그리신거 보고 감동 먹었어용 ㅎㅎ
3시에도 해보려고 기다리구잇어요ㅠㅠ
왜이러케 자꾸 찔러 대는지 엄마가 정말밉겠죠...ㅠㅠ
@구찌맘 ㅠ 저도 찌를때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ㅜㅜ 검사는 성공하셨어요?
@항상 그렇게(아키누나) 오후3시에 77이고 저녁 주기전에 187이고 지금 74에요ㅜㅜㅠㅠ 왜자꾸 저혈당에 근접하는건지ㅜㅜㅜㅜ 인슐린도 줄였는데ㅜㅜㅜㅜ 전 오늘도 못잘꺼같아요ㅠㅠㅠㅠ
ㅠ 울 깜지랑 넘 닮아서 사진보면서 뭉클했어요
저혈당글이 요즘 너무많이 올라와서 걱정이네요 ㅠ 그래도 조금씩 당이 오르니 다행입니다 잘하실라고 하신거잖아요 실수라는건 누구나하는거구요~ 너무 미안해하지마시구
많이 안아주세요~~
근데 구찌13살 맞나요? 아직두 아가같고 너무 이쁘네요~~^^
구찌야 이제 아프지말규~ 엄마랑 오래오래건강하쟈
예전에 깜지 사진 보고 엄마한테 보여줬어요 너무 닮았다며^^
아직도 아기같은데 13살이란게 믿기지않아요ㅠㅠ 콩만할때 데리고왔는데 ㅎㅎ 구찌는 제가 안으면 발버둥쳐요 ㅋㅋ 너무격하게 뽀뽀하고 쪼물쪼물해서 그런지 ㅋㅋ 한숨쉬고ㅋㅋ
너무 감사합니다^^
깜지애미님도 깜지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우리함께 파이팅해요^^
74 저혈당에 너무 민감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70-140이 정상혈당 수치라고 볼 때,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아가들은 50에서 200까지는 넘다들기도 하는데~ 아가의 상태가 괜찮으면 되지 않을까요? 병원에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저 같았으면 .. 주사 2번! 아는 순간
'기회다' 하면서 평소 못먹이던 것 양껏 먹게 하고 상태봤을 것 같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제가 너무 무심한 편인가? 오히려 반성하게 되네요.
아니에요ㅠㅜ 몇일 지켜보니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거같아요 ㅎㅎ 당뇨 진단 받고 저런 숫자는 처음봐서ㅜㅜ 제가 너무 예민해졌어요ㅜㅜ 36 한번 본 후로 너무 불안해졌네요ㅠㅠ 아기를 잃을뻔하고 나니 얼마나 무섭던지ㅜㅜ 제가 나쁜엄마죠ㅠㅠ 오늘부턴 좀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기로 했어요^^ 월요일과 봄날의 시작이니^^ 아침에 주사주고 지금 혈첵하니 아기는 68이네용.. 간식주니 신나서 먹네요 ㅎㅎ 활력은 변함 없으니 앞으로 이 패턴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잘 돌볼께요^^ 쿠우님도 화이팅하세요^^
글 읽기만 해도 같은 죄스러운 마음에 공감을 하기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저는 이제막 당뇨판정받은지 5일짼데 혈당체크할때마다..휴... 그래도 힘든것 보여주면 같이 느끼며 더 힘들어할까봐 애써 웃으면서 대할려고 노력한답니다 힘드시겠지만 화이팅하세요..
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엔 저도 당뇨 판정 받고 진짜 힘드렀는데 주사 놓을때도 혈첵할때도 애기 안꼬 막 울고 그랬거든요ㅠㅠㅠㅠ 근데 쪼끔 지나다보면 일상처럼 되더라구요^^ 다 느낀대요.. 엄마가 울거나 힘드러하는거 아기들은 다 안대요... 그러니 오바스럽게라도 전 웃으며 장난치고 한답니다^^ 그래야 아기도 힘낼꺼에요^^ 먹는거나 보살핌도 정상견일때보다 신경 더 써야하니 엄마가 잘 드시고 체력관리 하셔야해요!!^^ 힘내세요❤️❤️ 카페에서 힘 듬뿍 실어가시길 바래요😍 앞으로 자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