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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이 품고 있는 원시의 아름다운 계곡을 찾아서
천동리 천동계곡-야영장-주목군락지-비로봉(△1.439.5m)-어의곡분기점-국망봉(1.421m)-상월봉(1.394m)-늦은맥이-1.060.6m-서쪽 지능선-대산계곡-대어구-구인사 입구
도상거리 : 약 26km
1/5만 영진, 랜덤지도
2009년 7월 5일 (일) 맑은 날씨나 산에서는 박무로 조망 없음
광인 구민수 2명
◁산행 후기▷
마루금 이어가기도 짧은 지맥들만 남아 있으니 무더운 날씨에 습한 무더위와 귀찮은 날 파리 들, 여러 가지 귀찮은 것들로 7~8월은 되도록 마루금 쪽으로 눈길을 외면하고 오지의 능선이나 계곡을 연계하는 산행을 하고 싶다
다만 계곡도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은 곳은 당연히 아니다
갑자기 내 스타일이 아니게 소백산이 가고 싶은 것도 소백산의 여러 알려진 코스가 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소백산이 품고 있는 계곡의 하나인 인적인 드문 대산계곡과 연계하고픈 생각에서였다
다만 장마철에 접어들었으니 당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면 당연히 오지의 계곡산행은 취소하고 적당한 능선산행을 한다는 계획인데 최근 들어 믿기 어려운 일기예보로는 일요일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인데 일단은 믿고 들어가기로 계획한다
예전에는 야간 늦은 시간에도 다니던 중앙선 열차도 몇 년 전부터 마지막 열차가 청량리역 21시 출발뿐이니 자정 무렵에 외곽에 자리한 단양역에 도착해서 몇 시간 대합실에서 보내야 하겠다고 생각하며 모처럼 오랜만에 민수와 같이하기로 약속한다
21시 출발의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초저녁부터 움직여야 하고 청량리역사로 들어서니 마침 태백에서 올라온 열차를 타고 온 캐이님과의 대합실에서 조우다
태백 인근의 어느 오지의 산을 다녀오셨남!
◁주목대피소가 보이는 비로봉 일대의 초원지대와 연화봉 쪽 능선▷
◁비로봉 일대의 초원지대▷
◁국망봉이 보이는 능선과, 국망봉에서 상월봉이 보이고▷
-천동계곡 산행 시작-
덜컹거리며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잠에 빠지고 자정도 채 되기 전에 도착한 단양역에 내리니 비가 제법 많이 내린 듯 땅이 젖어있다
단양에서 하차한 다른 승객들은 뿔뿔이 택시나 마중 나온 사람들이 차량들로 사라진 후 우리는 맞이방의 의자에 당연하다는 듯이 길게 드러누워 잠에 빠지고,
다행이 단양역의 의자들도 길게 눕기 좋은 의자인데 두 어 차례 잠시 깨어난 것 빼고는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04시10분이다
민수야 제대로 잤냐? 묻는 말에
“형님이야 눈감자 말자 코를 골던데 저는 자는 둥 마는 둥 설쳤습니다”
하기야 지런 체질이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_^)
택시를 호출하고 세수하고 하다 보니 이미 날이 밝아오고 오늘 오랜만에 천동굴 코스로 오르기로 했으니 그 쪽으로 택시는 달려가고,
04시50분 예전보다 많은 시설물들의 건물들이 있는 곳에서 택시를 내리고 바로 출발하는데 곧 소백산교를 건너는데 뭔 놈의 현수막들이 저리도 많이 걸려있남!
비로봉 6.6km의 이정표에 다리안폭포(橋內瀑布)에 관한 안내는
폭포가 위치한 곳에 들어오려면 입구 골자기에 놓여있는 구름다리를 건너야만 했다고 하여 다리안폭포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구불거리는 다리를 지나 시멘트 포장길로 오르는데 날은 환하게 밝아오고 새소리 물소리가 귀를 맑게 한다
◁4시간을 꿈속에 헤매이게한 우리들의 호텔 단양 역사▷
◁날이 막 밝아 오면서 산행은 시작되고▷
-주목군락지-
10여분 후 관리사무소를 지나고 울창한 수림 아래 이즈음 어느 국립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딱딱한 돌길을 밟으며 한참을 오르고
05시35분 “신선2교 바로 아래서 아침식사를 막걸리 반주와 함께 하고는 05시55분 출발이다
10여 분을 더 오르면 다래1교 2교를 지나며 딱딱한 돌길을 밟으며 투덜거리며 부지런한 발길을 옮기는데 넓은 산책로지만 은근히 고도를 높여가는 곳이다
그런 돌밭 길은 꾸준히 30여분간 이어지다가 06시35분 천동쉼터 도착이다
인근의 공터에는 야영객들도 보이는 이 높은 지역에 이런 휴게소가 자리한 것도 이상하지만,,,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출발인데 이 시간 소백산 이 코스로 오르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는지 유명한 소백산에 찾고도 한산한 등산로가 너무 좋다
시멘트 길이 끝나고 다시 숲 아래 돌길을 따르다가 07시 무렵부터 목책의 나무계단들이 나타나며 오름은 더 급해지고,
그리고 잠시 후 하늘이 터지면서 뒤돌아 서쪽을 바라보니 자욱한 안개 속에 운치있는 그림이 나타나고,
07시10분 해발1.330m 지점 죽은 주목나무 한 그루와 드넓은 초원지대가 보이면서 소백산다운 멋스러움을 연출해준다
◁딱딱한 돌계단은 정말 싫어! 하늘이 열리면서 나무계단을 오른다▷
◁단양 쪽도 뒤돌아보고, 죽어서도 멋스러움을 연출해준다▷
-비로봉-
주목군락지를 따라서 나무계단의 오름이 한동안 이어지면 저 위 주능선 쪽에서 들려오는 산행객들 소리,
주목이 있어 그런지 좋은 향내가 나는 기분도,
07시18분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올라서니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 저 뒤로 제1연화봉과 연화봉이 연이어 보이고 천문대 등 시설물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좌측 남서쪽 도솔봉(1.342m)은 정수리에 걸린 구름으로 그저 희끗하게 보일뿐이다
산속에 인위적으로 설치된 시설물들을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지만 1980년대의 이 일대를 다니며 보았던 황토가 다 드러나고 여기저기 패어진 갈래 길들이 지저분하게 널려있던 것을 본 한사람으로서 목책과 나무계단들을 설치해서 일대의 생태계를 복원한 것은 정말 칭찬할 만 것으로 생각된다
비슷한 곳으로 지리산 세석고원 일대도 같은 그림으로 떠오르고,
좌측 아래 주목대피소를 바라보며 초원지대를 걷노라니 몇 마리의 소들이 노닐어도 괜찮은 그림이랄 것이라고 주절대며 역광에 어둡게 보이는 저 앞의 비로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텅~ 텅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오름 짓을 한다
07시28분 능선에 오른지 10분이 지나서 “단양425“ 4등 삼각점이 설치되고 거대한 정상석, 그리고 대체적으로 몸을 날려버릴 정도의 강풍이 불어대지만 오늘은 미풍만 불어대는 비로봉 정상에 올라선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주능선으로 접근하는데 이곳 참! 오랜만이다▷
◁주능선에 올라 연화봉 쪽을 바라보고▷
◁도솔봉 쪽은 박무로 보이지 않고, 주목대피소도 보며 비로봉으로▷
◁역광의 비로봉을 향해서 한차례 올라야하고▷
-어의곡 분기점-
얼음이 버석거리는 막걸리 한잔씩 마시며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을 때 남동쪽 삼가동에서 올라서는 중년의 이 지역 산행객들, 귀에 익은 사투리로
“우리 고향에 있는 산이지만 올라와 보기는 처음이다 좋네”
한겨울 몸을 날려버릴 듯 한 강풍에 올라서도 저런 소리가!
아무튼 소백산은 주로 겨울에 많이 찾는 산이라 그런지 그 외 사람들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가한 비로봉의 모습이다
해는 떠서 저 아래는 맑은 하늘일 테지만 전체적으로 박무가 자욱해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고, 07시46분 출발,
바로 초원지대 북쪽 저 앞의 바위가 얹혀진 봉우리를 향해서 나무계단을 잠시 내리고 올라서면 5분 만에 올라서고, 오늘 습도도 없고 의외로 덥지 않아서 좋다
북동쪽 저 멀리 가야할 국망봉이 희미하고 그 좌측으로 신선봉(1.389m)도 보기 좋다
바로 내려서면 어의곡(4.7km) 방향과 갈라지는 분기점이며 이곳부터 가야할 국망봉 쪽(2.7km)은 목책은 사라지고 북쪽의 내리막이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의 이 능선을 걷노라면 전체적으로 두르뭉슬한 소백산이라고 느낌이지만 이 일대의 소백의 속살은 의외로 많은 바위들을 감추고 있다
철 계단을 내리고 오르고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08시17분 한차례 다 내려서고 기야가 잠시 터지고 다시 오르내림은 이어진다
◁비로사 쪽 일반등산로의 능선과, 그 우측 소백수도원 쪽 능선이다▷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
◁바로 앞의 분기봉으로 향하고, 뒤돌아서서 비로봉 쪽도 바라보고▷
◁봉우리에서 가야할 국망봉과 그 좌측 신선봉도 바라보고▷
◁어의곡 코스와 분기하고, 국망봉으로 향하며 우측으로 바라본 모습▷
-초암사 갈림길-
국망봉으로 향하는 백두의 능선은 다시 숲 아래 부담 없이 펼쳐지며 곳곳에 감춘 바위들도 보여주기도,
08시31분 거대한 바위지대를 지나 내리고 저 앞으로 역시 거대한 바위를 바라보며 본격 국망봉 오름이 이어지고,
8~9분 후 남쪽 경북 땅 죽계구곡 갈림길이며 초암사4.1km를 알려준다
바로 아래 석륜암골을 거쳐서 초암사를 지나면 월전계곡과 합수해서 죽계구곡을 이루는데 석륜암골은 국망봉에서 앞자락으로 조금 내려오면 옛 석륜사터가 있으며,
그 주변은 천리 산하가 한눈에 들어와 전망이 좋다하고,
죽계란 순흥읍내 동편쯤에서 紹修書院, 裵店을 거쳐 초암에 이르기까지의 냇물을 일컬는 것이고 죽계구곡은 초암 앞에서 제 1곡으로 시작하여 시냇물을 따라 내려 삼수귀정 앞의 제 9곡에 이르기까지 약 5리 사이에 배포되고 있다
이 죽계구곡은 영조 초에 신필하가 처음 정하였다 한다
초암사는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 좋은 이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곳에 절을 지어 초암사라 했고 소백산 국망봉 남쪽 계곡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후 다시 지어 현재 도유형문화재인 3층석 탑과 동부도, 서부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한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일대는 바위들이 많고, 뒤돌아 비로봉서 지나온 능선을 보고▷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다시 숲으로 들어서며 평탄하게 이어간다▷
◁국망봉으로 향하다보면 항상 눈길을 끄는 곳이다▷
◁국망봉이 가깝고 초암사 갈림길▷
-국망봉-
좌측 아래 깊게 패어진 어의계곡을 내려다보며 다시 초원지대를 지나며 계단을 올라서면
08시47분 국망봉 정상의 바위아래 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듯 홀로 산꾼 한사람이 나처럼 메모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여전히 자욱한 박무로 가까운 곳 외 조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비로봉3.1km ↔ 늦은맥이2.1km 의 국망봉(國望峰) 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와 경상북도의 도경을 이루는 한 봉우리를 국망봉이라 부르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은 나라를 왕건에게 빼앗기고 천년사직과 백성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명산과 대찰을 찾아 제원군 백운면 방화리 궁뜰에 동경저라는 궁을 짓고 머물러 있었다
왕자인 마의태자는 신라를 회복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엄동설한에도 베옷 한 벌만을 걸치며 망국의 한을 달래며 소백산으로 들어와 이 곳에 올라 멀리 옛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는 연유로 국망봉으로 부르게 되었다 (단양군지 호서읍지)
명종1년 배순이라는 사람이 순흥 배점에 와서 대장간을 차려놓고 좋은 철물건을 만들어놓고 양심적으로 수요자에게 공급하였다
특히 행실이 착하고 어버이에게 효와 조상을 모시는 정성이 지극하여 퇴계선생께서 불러 "과연 들은바와 같다" 하며 칭찬을 했다고 한다
그 후 퇴계선생이 돌아가심에 철물로 상을 만들어놓고 3년복을 입었으며 선조대왕이 승하하시자 매월 삭망에 정성들여 장만한 음식을 들고 뒷산에 올라 북쪽 궁성을 향해 곡제사를 3년동안 지냈다
그 슬픈 소리가 궁안에 까지 들리어 나라에서 정여를 내리게 되었다고 하며 당시 그가 음식을 들고 올라 궁성을 바라보며 곡을 했다는 산을 국망봉이라 한다 (풍기읍지)
기타 고려 공민왕 때 이의가 선왕을 경조하는 4배를 올렸다 하여 그 산 정상을 국망봉 이라 불렀다고 도 한다
◁국망봉 직전의 봉우리▷
◁어의곡 쪽 골자기도 보이고, 상월봉 쪽도 바라본다▷
◁비로봉은 그사이 박무로 가려서 보이지 않고▷
◁국망봉▷
-상월봉-
막걸리 한잔 하고 가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오늘 산행도 여유롭게 이어질 것 이고 상황에 따라서 코스도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국망봉을 지난 신선봉 갈림길에서 시간이 늦었다면 신선봉 쪽으로 향하다가 지능선을 따라 남천계곡으로 향하려는 생각도 했으니 말이다
마음이 맞는 동료나 선후배 한 두 사람이 어우러지는 산행은 홀로산행 이 외 가장 선호하는 산행이다
하물며 배낭 속에 막걸리 소주 잔뜩 넣고 상대를 생각하는 이런 산행이라면 언제고 좋다
09시05분 국망봉 출발,
북동쪽 초원 저 앞으로 상월봉 쪽은 제대로 보이고 속살에만 감추어둔 바위들도 듬성하니 보이기도 하니 소백산도 이렇게 한가할 때는 찾을만한 곳인 것 같다
그저 평탄한 초원지대를 룰루랄라 진행하다가
09시15분 상월봉 오름 직전에는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는 뚜렷한 길이 보이지만 그래도 상월봉을 거쳐 가지 않을 수 없으며 동행한 민수에게 한 마디,
“민수야 우리 또 언제 이 코스 올지 알 수 없는데 당연히 올라야 겠지? ”
“형님 당연하죠”
3분에 걸려서 오르는 곳인데 왜! 좌측 사면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은 내려서는 것이 조금 옹색해서 그럴 것이다
다 좋은데 국망봉 비로봉 그리고 신선봉 쪽도 다 박무에 가려 있으니 슬그머니 심통이 난다
◁상월봉이 가깝고▷
◁그사이 국망봉도 박무에 가리고▷
◁상월봉▷
바위를 잡고 내려서면 곧 사면을 돌아오는 뚜렷한 등산로를 만나고 내리막이다
솔직히 소백산 하고도 요즘은 너도나도 종주하는 백두대간 종주꾼들이 다니는 이 능선 길 전개될 것에 걱정도 환상도 없는 것이 비록 10년도 넘은 내 백두대간 종주의 기억이 거의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저 내 기억으로는 비로봉 이후 고치령 까지 크게 어려움 없이 단시간에 달려갔던 기억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 후 길은 더 반질거리고 더 많은 이정표들이 친절한데,
아! 한 가지 참! 고무적인 것을 아까부터 발견하고 계속 상황을 보며 진행하는 것은,
반질거리는 등산로, 그것도 국립공원지역의 뻔한 곳인데 나름대로 상당히 깨끗하다,청결하다, 라는 느낌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 흔하며 성황당같이 지저분한 표지기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곳이라고 표지기 붙이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붙이지 않을까!마는 아마도 공단에서 수시로 수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이지 요즈음 웬만한 산에서, 특히 대간과 정맥, 심지어 지맥까지 표지기의 공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바, 이렇게 없는 것을 보니 너무 황홀(?)할 정도다
이즈음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대간이나 정맥의 능선에 표지기가 필요할까!
이즈음 대간이나 정맥에서 표지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홀로종주를 하지 말고 산악회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본인들이야 몇 개씩 붙인다고 하겠지만 몇 팀, 몇 사람들이 붙이면서 공해를 이루는 것인데,
◁늦은맥이로 향하는 아주 부드러운 백두대간의 능선▷
-늦은맥이-
09시23분 거의 내려서면 늦은맥이재 1km를 가르키고 거의 평탄한 숲길이다
다시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니 31분~33분 사이에 한차례 오르고 뚝 떨어지니 09시38분 좌측 율전 갈림길의 늦은맥이다
율전은 아마도 벌바위골을 거쳐서 어의곡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아닐까!
마당치6.5km 고치령9km를 알린다
살짝 올라서면 좌측으로 신선봉 갈림길이고 시간상 그냥 마당치 쪽 추억의 대간 길을 걷다가 마당치까지 가거나 아니면 1.031.6m 직전에서 적당하게 치고 내려서서 대산계곡으로 내려서자고 생각하며 룰루랄라 대간 길 Go
거의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고 그런 부드러운 숲 아래 초원지대만 펼쳐지고 10년도 넘은 시간의 기억을 떠 올려 봐도 특별할 것이 없는 그런 능선인데 그나마 박무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2% 부족한 느낌이란!!!
늦은맥이에서 10분 후 고치령 8.5km를 알리니 10분에 0.5km! 조금 느린건가!!!
평탄하고 오르내림도 크게 굴곡 없겠다 거기에 박무로 보이는 것마저 없으니 부지런한 발놀림만 있을 뿐이고 57분~10시 지도를 보느라 잠시 지체 후 여전히 고도는 줄인다
10시11분 보도 불럭이 깔린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올라서니 잠시 후 무명봉이다
고치령7.1km를 알리니 늦은맥이에서 제법 달려온거네!
◁늦은맥이▷
◁여전히 박무는 걷히지 않고 그저 걷는 행위만▷
◁고목도 자주 보이고 헬기장을 지나고▷
-1.060.6m-
다시 오름이고 잠시 후 좌측 사면을 가르키는 곳으로 ←우량경보기 표시는?
10시21분부터 오름이 시작되고 잠시 내렸다가 다시 오름인데 분명 1.060.6m 오름일텐데 이 좋은 대간의 등산로는 좌측사면으로 돌아가고 완전히 돌아서서 다시 날 등으로 붙어서 혹시나! 삼각점을 확인하고자 뒤돌아 날 등으로 올라서보지만 빼곡한 넝쿨과 가시들이 엉켜서 뚫고 들어서지만 발밑을 확인할 길이 없다
기운만 빼고 다시 내려서고 두 어 번의 오르내림 후 내려서니
10시39분 우측 연화동(3km) 갈림길이다 아마도 계곡을 따라서 연화폭포 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보인다
바로 올라서면 헬기장이고 계속 오름은 이어진다
헬기장에서 4분 후 고치령5.8km 그리고 5분 여 후 바위지대 좌측 사면을 돌아가는 우회로도 보이지만 올라서서 뚝 떨어지니 고치령5.4km의 표시다
다시 5분 후 거대 바위 봉우리 좌측 사면으로 돌아 오르니 대간 종주자들이 쉬었다가는 쉼터로 보이는 곳,
우리도 5분만 쉬어간다
다시 오르내림이 이어지다가 11시18분 1.031.6m봉 오름이 시작되기 전 굳이 이 평범한 대간의 오름을 더 할 것 아니라 적당한 곳에서 남천계곡으로 내려서자는 것으로 의견일치,
마침 좌측 사면으로 족적이 보여서 풀 섶을 헤치며 한참을 진행해보지만 계속 1.031.6m의 좌측사면을 도는 것으로 보이다가 골자기 상단부에 해당되는 지점에서 넝쿨과 잡목들이 막으며 족적은 사라진다
◁우량경보기?▷
◁1.031.6m 봉 오름 직전 이 평범한 대간의 능선은 그만가고 대산골로 내려서자▷
-대산골-
이럴 때야 평소 하던 산행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바로 옆의 짧은 지능선을 따라서 일단은 계곡의 상류부로 내려서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 상류부도 넝쿨이나 잡목들이 막는다면 잠시 사면을 따라 상황에 따라 움직이면 될 것이고,
북서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을 따라 내려서자니 철쭉터널이 이어지고 날 등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노라니 약초꾼의 족적도 희미하게나마 보이고 멧돼지들의 잠자리들도 자주 눈에 띠고,
급격하게 고도를 뚝 떨어트리며 부지런히 내려서고,
11시40분 약초꾼들의 모듬터 인지! 오랜 전의 화전터인지! 석축의 형태들이 여기저기 보이면서 계곡의 상류부에 해당되는 곳으로 내려서지만 역시 넝쿨들과 쓰러진 나무들로 계곡의 본류로는 걷기 어려워서 잠시 사면을 따라서 내려서는데 이곳 역시 사람의 족적은 희미하게 있으니 설마! 등산객의 흔적일까!
그렇게 10분 정도 사면을 따라 내려서다가 본류로 내려서니 잠시 후 계곡 옆으로 석축이 쌓여진 흔적이 보이니 이게 언제 적에 만들어진 것들일까?
영춘 쪽과 단산 쪽 넘어서던 옛 길의 흔적일까! 대개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여러 가지 수탈을 위해서 만들어진 산판 길의 흔적일까!
하여튼 지금은 석축의 형태만 남아있고 길이라고 보기에는 어설픈 그런 흔적들만 남아있는 것을 보며 본류를 따라 내려선다 아직은 수량이 그리 많지 않은 상류부지만 이 남천계곡 전체의 모습은 대체적으로 이끼가 많은 그런 모습이다
계곡의 방향은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철쭉터널의 북서쪽 지능선을 내려간다▷
◁계곡 상류부 위쪽의 돌무더기 흔적은 모듬터일까! 화전터일까?▷
◁계곡 상류부에서는 잠시 사면을 따르고, 저 석축의 정체는?▷
◁계곡은 이끼가 많고 제법 폭포 같은 것도 자주 나타난다▷
12시10분 좌측 신선봉 쪽 지류들이 모여서 제법 큰 골자기가 합수하면서 수량은 많아지고 넓어지면서 비로서 대산계곡 본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곧 제법 높은 무명폭포 하나도 나타나면서 대산계곡을 찾은 내 기대를 저 바리지 않는다
수시로 계곡 옆으로 오래된 산판 길의 흔적도 보이니 아주 여유로운데 아차! 이끼로 미끄러운 바위에 미끄러지면서 꽈당! 온 몸이 상처투성이로 변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하기야 같이하는 민수도 언젠가 다친 발목 상황이 좋지 않아서 이런 울툭불툭한 바위를 밟고 가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다
작은 폭포들은 수시로 나타나고 계곡은 거의 서쪽으로 향하며 배가 출출해지니 적당한 식사장소를 물색한다
12시35분 식사를 하며 소주도 두 병씩이나 마셔버리고 13시20분 출발
곧 계곡은 양쪽이 가파른 절벽지대를 이루며 협곡상태로 변해가니 비가 많이 내릴 때 이 계곡으로 들어서는 것은 자살행위겠다
제법 높은 폭포가 나타나니 좌측 사면으로 잠시 돌아가기도 하고 5분 후 작지만 쌍폭도 지나기도 한다
13시50분 좌측의 두 번 째 합수점을 지나는데 좌측의 지계곡 쪽으로 축대가 보이면서 그 쪽도 묵은 산판 길이 휘돌아 가는 것이 보인다
계곡은 북서쪽-북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좌측 신선봉 쪽 지류와 합수하고 제법 높은 폭포도 보이고▷
◁상류부 12시30분 식사 하기 전의 일대▷
◁대산골 중 상류부 일대▷
-원만터 합수점-
13시58분 모듬터가 보이고 곧 멋진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나니 사면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고 10여분 후 다시 계곡의 양쪽이 가파른 벼랑을 이룬 협곡으로 변한다
다시 한차례 미끄러지면서 카메라에도 충격을 주고 몸에도 추가의 상처를 부니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연이어 작은 폭포들은 이어지나 어제 제법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내가 알고 있는 남천계곡의 수량은 아닌 듯, 따라서 진행하기는 편하다
14시34분 형제봉 쪽 능선을 따라 “청목동”쪽 계곡, 그러니까 “원만터” 방향의 지계곡과 합수하는 지점을 지나니 드디어 소백산 국립공원의 119 구조표시와 “해발500m 남천리4.7km"를 알리는 표시가 나타난다
계곡도 휠씬 넓고 깊어지고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땀을 씻고 가느라 7~8분 지체,
계곡은 점점 보기 좋아지고 가끔씩 하늘이 열리며 우측 위로 형제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상의 봉우리들이 보기 좋게 나타난다
14시44분 “해발430m 남천리 4.2km"의 표시를 지나고 계곡은 하류가 가까워지면서 부드럽게 이어가고 하상도 넓어지니 진행이 빠르고 이제는 거의 좌측으로 넓은 길도 이어지니 더욱 그렇다
14시58분 남천3.7km의 이정표에 3분 후 다시 좌측에서 지계곡이 합수하며 계곡의 양쪽 산 사면은 벽을 이룬 바위들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대산계곡 중 상류부▷
◁계곡은 협곡으로 바뀌며 더 보기 좋은 모습이고▷
◁원만터 방향 계곡이고▷
◁원만터 방향 계곡이 합수하고는 계곡은 더 넓어지나 협곡지대가 이어진다▷
-대어구-
15시16분 “해발320m 남천리3.2km의 표시를 보고 물을 마시며 휴식 후 27분 출발, 부드러운 와폭들이 늘비한 계곡을 빨리도 진행하고,
15시33분 해발290m 남천리2.2km의 표시다
이 후 계곡의 우측으로 풀이 무성한 넓은 수례 길을 따라 부드럽게 진행,
15시40분 해발260m 남천리1.7km다
9분 후 해발250m 남천리1.2km의 이정표를 지나고 바위지대 때문에 우측 사면을 휘돌아 올랐다가 내려서고 곧 골자기는 상당히 넓어지면서 상수도시설에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보고 2분 후 시멘트로 만들어진 수중보 시설로 계곡을 좌측으로 건너니 차량도 들어올 수 있는 넓은 길이다
15시56분 해발240m 남천0.7km를 지나며 6분 후 나무다리를 건너고 곧 관리공단사무소를 지나며 다리를 지날 때부터 뙤약볕에 노출되며 걸을 수밖에 없다
16시10분 마지막 통제시설을 빠져나오면 대어구마을 들이 보이고 이글거리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서 595번 도로를 만나는 남천교 일대까지 오랜 시간을 걷는 것은 단양군내버스가 들어오려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민들의 이야기 때문이다
대어구마을의 안내문을 읽어보니 남천리에서 마당재로 넘어가는 옛길은 영남호서의 10대 대로의 하나였다고 하는데 옛길의 그 흔적은 석축들이 아니었을까!
◁대산골 하류부▷
◁잠시 우측 사면의 수례 길도 따르다가 다시 계곡의 본류로▷
◁마지막 계곡을 빠져나오고 뙤약볕 도로를 한참 걷고 산행을 마친다▷
곳곳에 펜션들이 즐비하고 더위를 피해서 가족들끼리 나온 행락객들도 곳곳에 보이고,
16시45분 도로 삼거리를 지나서 구인사 쪽 입구방면으로 걸어가서 씻을만한 곳을 찾아보니 마른계곡에 상당히 더럽다
인근의 간이음식점에서 배낭을 내리니 16시50분, 정확히 12시간을 소요한 셈이고
동동주와 막국수를 시키고 음식점 근처에서 대충 씻고 주인의 배려로 승용차로 구인사 입구까지 달려가고 17시50분 구인사 발 동서울 행 버스에 승차,
약간은 서운한 감이 있어 텅 빈 버스에서 배낭에 남은 소주를 나누어 마시고 단양에서 승객들을 태울 때 잠에 빠지고 상당히 빠른 시간인 20시50분 경 동서울 도착이다. -狂-
첫댓글 즐거운 산행을 사진과 더불어 잘보고 갑니다.언젠가 다시 소백산을 가보기는 가보아야 되는데~~
소백산의 시원한 능선과 멋진 계곡산행이 좋읍니다.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