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편
고치소서
(찬송 260장)
2024-6-29, 토
맥락과 의미
시편 6편은 큰 병이 들었거나 적들의 공격을 당할 때 부르는 기도시입니다. 시인은 죽을지도 모르는 중병에 걸렸습니다. 이 병은 자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깨닫았기에 하나님 앞에 두려워 떱니다. 이 기도시는 초대 교회 때부터 회개의 시 7개 중에 하나로 생각해 왔습니다.
또한 그를 괴롭게 한 대적을 인해 고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징계하실 때 우리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분통이 터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다”고 기뻐합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도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만져 주십니다. 그리고 그를 괴롭힌 자들이 “부끄러워 물러가리라”고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말문을 막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습니다.
우리의 병이나 고통스런 문제를 하나님께 말씀드립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오셔서 고쳐 주신다는 확신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 가운데서 치료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1. 하나님께 징계받아 생긴 병을 고쳐주소서(1-3절)
2. 나를 구원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소서(4-5절)
3. 하나님 향한 탄식과 대적으로 인한 분통으로 지침(6-7절)
4. 원수야 떠나가라,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셨다(8-10절)
1. 하나님께 징계받아 생긴 병을 고쳐주소서(1-3절)
하나님께서는 징계하시기 위해 병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성도는 먼저 하나님과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병과 고난은 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죄를 지은 것을 회개하도록 하기 위해 병을 주십니다. 구체적인 죄와 관계없이 병이 올 때도 하나님은 우리가 그 고통 가운데 우리의 죄의 성향을 돌아보기 원하십니다.
이 성도는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정당하게 벌하심을 인정하면서도 너무 엄격히 다루지 않도록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에는 은혜의 달콤함이 따라옵니다. 벌을 내리실 때도 부드럽게 하여 용서하심이 있습니다. 이제 시인은 자기의 고통을 하나님께 호소하며 치료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고통을 솔직히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수척하다는 것은 말랐다는 것입니다. 나무가 비쩍 마르듯이 그 몸이 말랐습니다. 이 말은 이사야 24:4에서 하나님이 세상에 대한 심판을 말할 때 쓰인 단어입니다. “세계가 쇠약하며, 백성 중에 높은 자가 쇠약하도다.”
성도는 자기 몸이 마른 것이 하나님의 죄에 대한 심판임을 압니다. 몸 중에 가장 강한 뼈까지도 떨립니다. 영혼이 두려움으로 떨려서 뼈까지 떨립니다. 병이나 고통스런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을 아니까 두려워 떱니다.
“어느 때까지 은혜 베푸시는 것을 연기하시겠습니까?” 부르짖습니다.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더듬듯이 합니다. 너무나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가 고통 가운데 기도로 불평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기도가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그분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 나를 구원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소서(4-5절)
몸이 말라서 거의 죽을 지경이지만, 이 성도는 병을 낫게 해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영혼을 건지소서, 구원하소서”라고 합니다. 영혼을 건지시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돌아오시는 것입니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다는 그 행복을 달라고 합니다.
“나는 하나님께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자한 분이니까 구원해 주세요.” 부르짖습니다. 인자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말합니다. 자격없는 사람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언약백성 삼으신 하나님은 계속 신실하게 그 사랑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자신을 보지 않고 언약적 사랑의 신실함 때문에 가까이 오시라고 합니다. 그 언약적 사랑을 베푸시는 표시로서 이 아픔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합니다.
이 성도는 고침을 받는 것이 사명을 이루기 위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구합니다. 이 세상의 삶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생명이기 때문에 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온 성도들과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판의 결과로 찬양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지금 어려움 가운데서 목적있는 기도를 드리길 바랍니다. “좀더 건강하여 행복하게 해 주세요.” 그런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저의 이 병을 치료해 주세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하고 기도합시다.
3. 하나님 향한 탄식과 대적으로 인한 분통으로 지침(6-7절)
하나님을 향해 얼마나 간절하게 탄식하며 기도했는지 피곤했습니다. 눈물이 요를 흥건하게 적셨습니다. 눈물은 흘러서 방을 다 가득 채우고 침대가 둥둥 떠오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럽게 부르짖었습니까? 병이 계속 낫지 않는 것이 고통스러운 것은 하나님이 사랑을 나타내 주시지 않는다는 것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양심의 두려움과 고통이 이렇게 큽니다. 그 슬픔과 고통 가운데 간절히 기도하기를 쉬지 않습니다.
성도의 또 다른 고통은 “내 모든 대적” 때문입니다. “근심”이라는 것은 주로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을 화나게 하는 데 쓰입니다(신 32:19, 겔 20:28). 주위 사람들이 이 성도의 화를 심하게 돋굽니다. 그에게 말로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성도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8절에서 “행악하는 자”, 참으로 악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볼 때 교만하고 잔인하게 자신을 높입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별 수 없네.” 그렇게 조롱합니다. 사단은 그들을 통해 성도들을 절망하게 하고 비웃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 때문에 답답하여 하나님 앞에서 울며 기도하다가 눈이 약해지고 침침해졌습니다. 그들이 비웃지만 성도는 할 말이 없습니다. 계속 병이 들어있고 하나님의 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답답함과 분통은 하나님이 풀어 주셔야 합니다. 이 성도의 침묵을 배웁시다. 우리의 불행을 비웃고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오해를 풀려고 할 필요 없습니다.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침묵하며 부르짖읍시다.
4. 원수야 떠나가라,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셨다(8-10절)
기도 가운데 시인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시인은 이렇게 당당하게 외칩니다. “여호와께서 내 울음소리를 들으셨다.” 기도 가운데서 하나님이 찾아 오셔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마음이 눌림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다시 발견하고 다시 생명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줄 굳게 확신합니다. 세 번이나 하나님께서 기도 들으심을 반복하며 확신을 더합니다.
2절에서 이 성도가 고통 가운데 “엄청나게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성도를 비난하고 조롱한 그 사람이 “엄청나게 떨며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이 성도는 지금까지 사람들 사이에 부끄러운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 성도를 회복하실 때 원수들이 부끄럽게 됩니다.
악인들은 돌아갈 것입니다. 이 말은 4절에 “돌아오소서, 여호와여”와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이 돌아오실 때에 성도에게 달라붙어 고통을 주던 그 사람들은 말문이 막혀서 떠나갈 것입니다.
“홀연히!” “갑자기!”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던 성도에게는 사실은 갑자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성도를 비난하던 악인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은혜에 의해 놀랄 것입니다. 한 순간 하나님은 임재하시고 응답하십니다.
병이 나았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또다시 조롱하고 비난하는 사람의 따가운 시선을 만나야 합니다. 외적 환경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성도의 영혼에 새롭게 다가오시고, 성도의 영혼의 변화가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영혼이 두려워 떨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분명한 사실이 영혼에 가득합니다. 죄를 벌하시는 하나님의 손 대신에 사랑과 은혜의 임재가 함께 있습니다.
아마 얼마 후 성도는 병이 나을 것입니다. 그를 비난하는 자들의 말문이 막힐 것입니다. 그날을 바라보며, 성도의 영혼은 지금 새로운 힘을 내어서 일어섭니다. 악인들의 비난이 더 이상 아프지 않습니다. 성도가 기도 가운데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모든 사람들이 곧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이 기도시는 우리에게 약속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고통의 부르짖음을 하나님은 반드시 들으십니다. 병이나 가난이나 힘든 가운데 주저앉아 있지 마십시오. “어쨌든 살다 보면 천국 간다” 하며 세상의 삶을 피하고 소극적으로 사는 것은 그리스도의 자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도 부활의 영광이 있었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병과 죽음 앞에 떨면서 그것과 싸웠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간청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죄용서 받아 새로운 인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사는 날 동안 매일 죄를 고백하며 영적으로 고침을 받읍시다. 육체적 질병을 하나님께 고쳐 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읍시다. 우리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우리는 건강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고, 직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우리는 건강해야 합니다.
이 기도는 성도의 일생과 같습니다. 이 땅의 죄와 고통 가운데 우리는 부르짖고 하나님은 고쳐주실 것입니다. 갑자기 고쳐주시는 그 은혜가 계속됩니다.
예수님의 재림도 갑자기 옵니다(살전 5:2-4). 예수님의 재림의 날, 우리 모두가 이 땅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날 그 날도 도둑처럼 옵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갑자기 와서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깨어 기도하기 때문에 기대함으로 맞을 것입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절, 쇠약하다
이사야 24:4에서 하나님이 세상에 대한 심판을 말할 때 쓰인 단어입니다. “세계가 쇠약하며(아말), 백성 중에 높은 자가 쇠약하다(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