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년 10 월 2 일 (걷기 16 일째 ) - 온천도시 몬테마요르 -
카파라 - 바뇨스 데 몬테마요르. 22.5 km.
7 시 45 분쯤 , 늦으막이 출발했다.
호텔을 나와 주인아저씨가 가르켜 준대로 왼쪽으로 N-630 포장도로를 따라
900 미터쯤 가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들어서 목장길을 따라 계속 갔다.
뷰티풀 칸트리사이드 뷰라고 안내서에서 소개해주듯이 정말로 아름다운 목장길을
따라 계속 걷다가 다시 N-630을 만나 계속 걸어가니 10 시 30분에 알데누에바에
도착했다. 바에 들어가 또르띠야 와 맥주 한잔씩 하고 콘레체도 한잔하고
11 시경, 다시 출발해 N-630 따라 계속 가니 13시 30 분 경에 오늘의 목적지인
몬테마요르에 도착했다.
이곳은 온천이 있는 온천관광도시로 수많은 호텔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크고 작은 호텔들이 모두 만원사레.....도시 끝자락 가지 가서야 호텔 갈리시아 에서
44 유로 내고 겨우 방을 하나 잡을 수 있었다.
씻고 내려와 노인 관광객들로 가득 찬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쓴돈 - 까페 7 유로 , 호텔 44, 식사 19.D, 시장 4, 합 75 유로.
2016 년 10 월 3 일, ( 걷기 17 일째 ) - 까사 루랄에서 봉이 되다.-
바뇨스 데 몬테마요르 -깔사다 데 베하르 . 13.2 km.
7 시 45 분 경에 호텔 갈리시아를 나와 조금 가다가 다시 오른쪽 길로 300 미터쯤 가다가
왼쪽 산길로 들어서서 고도 300 메타 정도 올라갈 때 까지 계속 언덕길을 치고 올라갔다.
엑스트라 마두라 주를 지나서 가스티야 레온 주로 들어서면서 길표시도 잘돼있고 주변경관도
많이 바뀌었다. 평지에서 산이 있는 고지대로 바뀌어 경치가 어제와는 많이 다르다.
계속되는 산길, Rdman road 를 산을 바라보며 걸어 나갔다.
길 주위에는 밤나무가 많고 바닥에 밤이 지천으로 떨어져 있다. 하나 주워서 까 먹어보니
우리나라 밤처럼 단 맛이 없고 떫은 맛이 난다.
계속 경치 좋은 길을 10 km 정도 걸어가다 스페인 중년 부부를 만났다.
페레그리노는 아닌 것 같고 근처 도회지에서 걸으러 나온 것 같다.
길가에 자리 펴고 앉아 초리소와 포도주로 요기를 했다.
아침도 빵 한 조각 먹고 출발했고 어제 저녁도 관광객이 북적대는 식당 구석에서
양도 적은 부실한 식사를 했더니 배가 조금 고팠다.
다시 출발해 언덕을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200 메타 정도의 고도를 치고 올라갔더니
오늘의 목적지인 깔사다 데 베하르 입구에 도착했다.
동네 초입에 알베르게 가 하나 있는데 아저씨와 아주머니 가 서서 손을 흔들며 오라는
신호를 하는데, 모르는 척 그냥 지나쳐 오늘 우리가 목표로 하는 까사 루랄 로마나 를 찾아
계속 걸어갔다. 까사 루랄 이란 그냥 시골집, 우리나라의 펜션 정도....
그곳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있으니 ,아까 알베르게 앞에서 손을 흔들던 아저씨가
오는 것이 아닌가....알베르게 도 까사루랄 도 다 아저씨가 하는 것이고 이 작은 동네에는
식당도 가게도 없고 밥을 먹으려면 자기 알베르게 로 오라는 것이다.
침대 두 개 있는 큰방을 30 유로 내고 들어가니, 응접실 부엌 식당이 다 따로 있고
그 옆에 작은 방이 두 개 있는데, 오늘도 더 이상 손님은 없을 것 같으니 이 까사루랄
전세 낸 셈이네....
넓은 욕실에서 씻고 ,알베르게 로 식사하러 갔다.
샐러드에 돼지고기 구운 것 포도주 한잔 겯 드려 배불리 먹고 .....식후에 아저씨가
자기가 담근 것이라고 과일주를 한잔 서비스....맛있다고 한잔 더 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추가로 과일주 한잔 준 게 1.2 유로,
동네 가게가 없어 쥬스 물 포도주 두병 과일 등을 사가지고 들어왔느데......
포도주 값이 5 유로, 4유로.-슈퍼에서는 2 유로 1.5 유로 정도.-
하여튼 우리가 봉으로 보였든 모양이다. 부인이 암에 걸려 투병중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치료비에 보탬을 줬다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하여튼 잘 먹고 들어와 넓은 응접실에 앉아 텔레비전도 보고 음악도 듣고....
마치 후가 온 것처럼 딩굴며 즐겼다.
쓴돈 -호텔 30 유로, 식사 18유로, 시장 31 유로 - 합계 79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