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대법회
<2001. 7. 23 TV법회>
[3]
계율(戒律) 이것은 우주의 법도(法道)입니다.
그래서 우선 그 여러 가지 계율이 많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계율이 다섯 가지 계율인데
이 다섯 가지 계율을 오늘 설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일(第一) 불살생(不殺生)이라,
생명이 있는 것은 죽이지 말지라.
생명존재는 자기 존재만이 제일이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은 과거 무수생(無數生)동안에
서로 더불어서 살아왔습니다.
자기 눈앞에 있는 개 한 마리 또는 닭 한 마리가
과거 어느 생엔가는 우리의 친구가 되고
우리의 형제간이 되고
우리 어버이가 되고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런 고기를 먹는다거나
또 그런 동물을 죽인다고 생각할 때는
과거전생의 우리 친구나 우리 부모나
형제간들의 살을 먹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우리는 깊이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부처님 경전은 그냥 우리한테 무엇무엇 하지 말아라,
이와 같이 부정적으로 우리를 구속하는 말씀은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 중생들이 잘못 산 그런 카르마(karma),
업으로부터 해방시켜서
영원한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는 그런 법문입니다.
따라서 8계나 또는 보살계를 받는
십중금사십팔경계(十重禁四十八輕戒)나
또는 비구계의 250계나
비구니의 348계나
모두가 다 우리 중생들이 옆으로 빗나갈까봐서
바른 길로 인도하는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지금은 재가불자들은
세속에 계시니까 그때그때 할 수 없다하더라도
우리 출가한 승려 가운데도 함부로 고기를 자시는 분도 있습니다.
참회를 해야 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그건 도움이 안 됩니다.
우선 자기 스스로 공부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이고
또 부처님 말씀을 어기는 것이고 말입니다.
또는 우리 공부에 지대한 손해를 받는 것이고
우리 건강에도 절대로 도움이 안 됩니다.
불교에서 말씀한 고기 먹는 것을
제가 몇 구절만 옮기겠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나찰습기(羅刹習氣)라.
우리 중생의 눈에는 안보여도 나쁜 신들이 있습니다.
나쁜 저급한 신들은 우리 중생을 훼방을 놓습니다.
그런데 나쁜 신들은
고기나 그런 냄새를 또 좋아합니다.
냄새나 비린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기를 먹으면 우리 세포가 오염됩니다.
우리 피도 오염됩니다.
따라서 나찰들, 그런 못된 신들이
우리 주변에서 방황한단 말입니다.
그 반대로 천성원리(天聖遠離)라.
호법선신이라든가 그런 성스러운 존재들은
우리한테서 냄새가 풍기면
우리 곁에 오지를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를 지킬 수가 없겠지요.
또는 부정소출(不淨所出)이라.
그런 나쁜 것이 우리 세포가 오염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피도 따라서 그마만치 자꾸만 나쁜
즉 말하자면 요소 쪽으로 흘러간단 말입니다.
현대인들이 그 몹쓸 문명병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의하고 주의한다 해도 암에 걸리고 뭐에 걸리고
여러 가지 병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하물며 함부로 먹는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로 문명병들이 대체로 우리 음식에서 많이 오는 것입니다.
또는 육식을 많이 하면 그때는 영양이 과다가 되어서
영양이 과다가 되어놓으면
그때는 우리 세포도 더욱 더 면역성이 줄어지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부로 생활한다고 생각할 때는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런 좋지 못한 것들이
자꾸만 우리를 괴롭히고
또는 훌륭한 선신이나 그런 존재는
우리를 도울 수가 없단 말입니다.
부처님은
언제나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에
우리 행위가 정당할 때는
꼭 부처님의 호념이 있습니다.
보호할 호(護)자, 생각할 념(念)자.
부처님의 호념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는,
부처님 가르침은 우주의 도리에 따르는 것입니다.
부처님 공부를 할 때는 명백하니 철저히 믿어야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한테 손해 보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 돈 들여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동물을
우리가 직접으로 죽이지 않더라도
벌써 우리가 고기를 먹는다고 생각할 때는
남한테 시켜놓고서
그 결과만 따먹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런 것을 적어도 양심이 있는 우리 불자님들은
절대로 안해야 됩니다.
우리가 함부로 죽여 놓으면
꼭 내생 가서 우리가 그 보답을 받습니다.
금생에 받는 그런 불행들이
그냥 지금 받는 것이 아니라
과거 전생에 지은대로 우리가 받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금생에 함부로 고기를 먹고
다른 동물을 죽이고 한다고 생각할 때는
꼭 그대로 해서 내생가서 또 받습니다.
마땅히 육식을 말아야 됩니다.
제2(第二) 불투도(不偸盜)라.
정당한 수입아닌 것은 갖지 말라.
정당한 수입이라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한 수입을 갖기가 어려운 문제 아닙니까.
그러나 하여튼 가급적이면 자기 양심에 비추어서
남한테 베푸는 것보다도
자기가 베풂을 받는 것이 적도록
항시 남한테 베푸는 것이 더 많도록 하는
그러한 자세를 가져야 한단 말입니다.
삼륜청정게(三輪淸淨偈)라는 그런 게송이 있습니다.
남한테 베풂을 받을 때나 남한테 베풀 때나
항시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능시소시급시물(能施所施及施物)이라,
능히 베풀어주는 사람이나
또는 베풂을 받는 사람이나
또는 베푸는 그런 물질이나 모두가 다
원래 일정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란 말입니다.
내 몸뚱이도 내 소유가 사실은 아닌 것입니다.
금생에 어쩌다가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 몸뚱이 받아서
수행을 하고 부처님을 바로 믿고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지
내 소유가 아니란 말입니다.
참다운 소유 같음사 죽음 길에 들어서도 가지고 가야 되겠지요.
그러나 죽어서 갈 때는
가지고 갈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죽어서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자기 것이 아닙니다.
패물도 가지고 못 가니까 자기 것이라고 할 수가 없고
자기 몸뚱이도 자기 것이라고 할 수가 없고
자기 남편이나 아내나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생에 인연 따라서 잠시간 만난 것이지
영원히 자기 아내든 남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부처님 믿는 분들은
정말로 우주의 도리 그대로 부처님께서 다 말씀하신 지라
우리는 더러는 냉정하다 하더라도
꼭 부처님가르침을 따라야
나한테나 너한테나 누구한테나 최선의 길입니다.
따라서 물질생활도 역시 무아무소유(無我無所有)라.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내 집도 이것은 임시간 내가 지금 빌려 사는 것이고
나그네 길에서 잠시간 내 소유로 있는 것이지
영구히 내 존재가 될 수가 없단 말입니다.
소유관념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도 고생하고 남도 고생하고
또는 전쟁도 하지 않습니까.
모든 것이 사람들이 잘 못 봐서 그럽니다.
바로만 보면 살기가 훨씬 편하고
인간관계가 더 윤택하고 화평스러울 것인데
그래서 정당한 수입,
아까 말씀마따나 베풀어주는 것이 더 많고
베풂을 받는 것이 더 적게 해서
우리가 자기 인생을 바르게 해나가야 됩니다.
제3(第三) 불사음(不邪淫)이라.
삿된 음행(淫行)을 하지 말라.
저희 같은 출가수행자는 일체 음행을 다 금합니다.
평생 동안 음행을 다 금합니다.
그러나 재가불자님들은
역시 그 부부구성(夫婦構成)이 돼 있는지라
부부간의 절조 외에는
절대로 삿된 행위나 삿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가정은 파탄이 됩니다.
가정파탄의 가장 큰 원인이
서로 피차 부부끼리 절조를 잘 지키지 않는단 말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도리입니다.
우리는 우생학적(優生學的)으로
훌륭한 딸이나 아들이나 또 낳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는 경우도 절조가 있는 부부간에서 나와야
절조가 있고 또는 재주도 있고 또는 의지도 강하고,
그런 총생(叢生)들이 나올 것인데
문란스러운 부부간에서는 그런 인재가 안 나옵니다.
마땅히 우생학적인 그런 의미에서라도
꼭 내외분은 절조를 지켜야 됩니다.
내외분이 그와 같이 그 절조를 지킨다는 그 점도
또 가급적이면 부부간이라 하더라도
그 이성적인 관념은 둘째로 하고
같이 동기가 되어서
부처님 법을 닦는 쪽에다가 더 비중을 두셔야 합니다.
제4(第四) 불망어(不妄語)라.
망령된 말씀을 하지 말라.
거짓말이나 욕설이나
또는 꾸며서 하는 말이나 이간질하는 말이나
진리에 어긋나는 이런 말은 모두가 다 망어입니다.
우리가 망어를 한다고 생각할 때는
자기 존재가 이 세상에서 신용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신용을 받지 못하면
그때는 자식한테도 대접을 못 받으며
또는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가 없는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마땅히 그 정다운 말, 진리에 맞는 말,
가장 올바로 진리에 맞는 말은 무슨 말인고 하면,
아까 누누이 말씀드린바와 같이
그 모두는 본래로 다 진여불성으로 이루어졌다.
진여불성의 바탕 위에서
내가 있고 네가 있고 하기 때문에
저 사람도 나와 똑같이 부처님의 아들이고 딸이다,
이렇게 된단 말입니다.
천지가 나와 더불어서 둘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존재도 나하고 남남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다 부처님의 자녀란 말입니다.
잘나나 못나나 어느 누구나
좀 잘못해서 자기한테 짓궂게 구는 사람이라도
똑같이 그 바탕에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다 부처님의 제자고 부처님의 아들이고 딸입니다.
우리가 하는 최선의 법은 무엇인고 하면
나와 남이 더불어서 부처님 공부를 착실히 해가지고서
빨리 부처님이 되어가는 것이
나와 남이 할 일입니다.
야스퍼스(Jaspers)같은 실존주의 철학가도
우리 인간이 할 일이 무엇인가?
그런 것을 아주 중요한 명제로 내세워놓고서
모두가 다 동기가 되어서
영원적인 참다운 초월로 가는 그런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그런 말을 했는데
그 사람이 불자는 아니더라도
역시 위대한 그런 철인(哲人)들은
대체로 부처님가르침을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따르고 공부를 하게 됩니다.
비단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의 모든 과거의 철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크라테스(Socrates)나, 플라톤(Platon)이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나, 그런 위대한 철인들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과거전생에 업이 가벼워서 금생에 태어나서
부처님 법을 빛내고 있단 말입니다.
부처님 법은 우주의 법입니다.
우주의 도리입니다.
마땅히 거짓말이나 욕설이나
이간하는 말이나 꾸며서하는 말이나
이런 말씀들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제5(第五) 불음주(不飮酒)라,
술 먹지 말라.
술이나 담배나 또는 마약이나
이런 것을 먹으면 안 됩니다.
몸도 상하고 자기 마음도 상하고
자기 주변도 그마만치 오염을 시킵니다.
우리 인생이
부처님 가르침만 오로지 믿어도 너무나 짧지 않습니까.
어언 간에 가고 맙니다.
내일이나 모래나,
어느 때 꺼질는지 모르는
바람 앞에 등불이나 똑같습니다.
호흡 한번 들어 마시지 못하면
바로 그 자리가 죽음이란 말입니다.
나만은 그래도 한 70은 살 것이다,
한 60은 살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때 갈는지 모릅니다.
따라서 항시 대비를 해야 한단 말입니다.
그런 소중한 인생이기 때문에
자기 인생 모조리 다 바쳐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만 해도 너무나 짧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거짓말하고 욕설하고 서로 속상한 말하고
또는 진리에 어긋나는 말하고
그런 말로 해서 우리 인생을 낭비할만한
아무 이유도 없습니다.
불자님들,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부처님 법 만나기가 얼마나 참 어려운 일입니까.
하필이면 금생에 사람으로 태어나고
또 사람으로 태어나서 종교도 많은데
우리가 부처님 법을 만났단 말입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고도 같은 불교 내에서
또 옹색하게 공부한 사람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동산반야회(東山般若會)는
우리 회장님의 지도하에서
모두가 다 부처님 법의 정수, 골수를 공부하시는
그런 종교단체입니다.
부처님 법 가운데서
염불하는 법같이 기본적인 불법이 없습니다.
원래 내가 부처고 우주가 바로 부처인데
부처님 생각한 것보다도
더 깊은 공부가 어디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소중한 인생을 허무히 보내지 말고서
우리가 정직한 말로 신의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고
또는 담배나 술이나 마약이나,
술은 또 약간 금주도 하고 할런지 모르지만
담배는 요즘은 중학생도 더러 피운 사람이 있다고 그래요.
그걸 보면 참 한심스럽지 않습니까.
우리 기성세대가 어떻게 살았기에.
우리 불자님들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딸이나 아들한테 어떻게 지금 가르치고 있는가 말입니다.
담배를 피워서, 술을 먹어서,
우리한테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됩니까.
지금 젊은 세대가 머리에 물들이고 모두 그런 것을 보면
우리는 꼭 무슨 딴 세계의 사람 같습니다.
그걸로 해서 그 사람 건강에 좋은 것도 아닌 것이고
또 그것이 멋있어 보인 것도 아닌 것이고 말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특히 기성세대 불자님들,
우리가 주의하셔야 됩니다.
모범을 보이셔야 됩니다.
저같이 이렇게 나이가 많이 먹은 사람은
언제 갈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인생이 그와 같이 어언 간에 70되고 80되고 다 그럽니다.
따라서 절대로 생명낭비를 말으시고
우리 어버이들이 정말로 참 검소하게
부처님 법에 여법히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상
제1불살생(第一不殺生), 죽이지 말라.
제2불투도(第二不偸盜), 정당한 수입 아닌 것은 갖지 말라.
제3불사음(第三不邪淫),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제4불망어(第四不妄語), 거짓말, 욕설, 이간하는 말,
꾸며서하는 말 등을 하지 말라.
제5불음주(第五不飮酒), 술이나 담배나 마약을 하지 말라.
이러한 다섯 가지 계율,
이것은 바로 우리 인간존재가
우주 내에 생활하면서 꼭 지켜야 될 우주의 법도입니다.
부처님께서도 마지막에 하신 법문이
이계위사(以戒爲師)라, 계율로 스승을 삼으란 말입니다.
부처님 팔만사천법문,
그렇게 고구정녕으로 체계가 다 완비가 돼있지만
그런 말씀을 되풀이 안하시고
꼭 그 계율로 해서 스승을 삼으라,
이 말씀이 마지막 법문입니다.
우리 행위가 정당하지 않고서는
참다운 지혜가 설 수가 없습니다.
우리 행위가 정당하면
우리 건강도 훨씬 더 좋은 쪽으로 전개가 됩니다.
저 같은 사람은 참선한다고
오랫동안 선방으로 갔다 왔다 했습니다만
음식을 먹어보면 적게 먹을 때가 훨씬 좋습니다.
몸도 가볍고 잠도 안 오고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하신 것은 모두가 다 합리적입니다.
우리 마음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도 다 좋은 말씀입니다.
적게 먹고 고기 안 먹고, 이렇게 지내면
훨씬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고
또 우리가 낭비도 덜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 가정의 참다운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
또는 사회의 화평과 평화를 위해서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부처님의 청정오계수계식(淸淨五戒受戒式)을 끝마치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본사아미타불!
☞ 출처 : 본정 김영동 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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