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결혼식에 갔는데
평소에 조금 수수하게 입고 다니는 애가
원피스를 입고 왔더라고요
원래는 해리포터 안경에 박시하게 옷을 입고
바지만 입는 앤데 푸른 원피스에 굽없는 구두
... 그리고 스타킹!!!
렌즈를 끼고 옅은 화장을 한 얼굴에
바람이 불때마다 달라붙어 몸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원피스에
정오의 햇빛에 반짝이는 스타킹!!!
진짜 그 때부터 결혼식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걔 다리만 봤습니다
엄지랑 검지 발가락 사이에 코를 박고
폐가 터지도록 숨쉬고 싶다!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끼우고 싶다!!
입 안 가득 저 발 끝을 쑤셔 넣고 싶다!!!
그렇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ㅋㅋ
거기서는 ㅋㅋ
식이 끝나고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게 있어서
아시는 분 여럿이랑 프로젝트 하는 곳으로 같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요
그 친구는 구두가 익숙하지 않은지 신문 위에 발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ㅋㅋ
저 신문이 되고 싶다 생각하는데
바로 슬리퍼로 교체
다행히도 팁토가 보이는 슬리퍼!
흘낏흘낏 계속 다리만 보고 아 좋다 하고 있었는데
걔가 어딜 나갔다 온 뒤로
노 타킹 상태가 된 겁니다!!!
진짜 멘붕!
그 때부터 회의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안절부절하면서 진짜 죽겠데요
1. 벗어서 가방에 넣었다
ㄴ 가져갈 거니까 없어지면 이상함
2. 버렸다
ㄴ 늦을 경우 모르는 사람 변이 묻을 수도!
절도는 하기 싫으니 냄새라도 맡고 싶어서
가방을 스윽 지나가면서 봤습니다
응? 없네?
하긴 원피스니까 주머니가 없고
뭔가 들고 들어오질 않았으니..
냅다 화장실로 갔습니다
사무실이 4층인데 화장실은 반층 위에 하나, 반층 아래 하나
아래 화장실은 리모델링 해서 깔끔한 화장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30초!
당연히 아래 화장실오 갔습니다
첫번 째칸, 텅, 두번째칸, 텅 세번째칸 텅
네번째칸 청소도구함
일단 다시 사무실로
아까보다 더한 멘붕
뭐지? 다른 데서 벗었나?
뭔가 놓치고 있나?
그리고 미팅이 거의 끝날 쯤
다시 반층 위 화장실로
우선 여자화장실이니까
노크하고 답이 없으니까
문닫기 ㅋㅋ
첫번째 칸, ..... 있다!
아까 걔가 신던 살색 스타킹!
토요일에 나오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화장실 청소는 금요일에 다 마치기 때문에
이건 걔 꺼다!!
그렇지만 다른 칸도 확인하고...
맞다! 이거다!ㅋㅋㅋㅋㅋ
냄새가 약하게 걔 향수 냄새가 나고,
그래 이 냄새!
이 발 냄새!
아 고소하다!
이 냄새!
진짜 사진 걔 사진보면서 얼마나 물 뺐는지 모르겠네요
수수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이런 느낌이
더 오는 것 같네요
지퍼백이 지금 다 떨어져서 그냥 비닐로 싸놨는데 냄새 빠지기 전에 더 쳐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사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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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득했는데 이번주에 올리네요 ㅋㅋ
씽씽카
추천 1
조회 47,827
15.08.29 19:3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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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굿템 ^^ 쾌감이 쩌시겠어요 ^^
고딩때 완전 쩔었는데^^ 여자 화장실이 ... 우후훗^^
아이 쭉빵 꼴려~~!! 흐물 흐물 ㅋㅋ!!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