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25,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1-2앙산고매우선사시중仰山古梅友禪師示衆,
혹 화두를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거든 연거푸 세 번 들면 즉시 힘을 얻을 것이요, 혹 신심이 피로하고 지쳐 마음이 불안하거든 조용히 땅으로 내려와 한동안 거닐다가 다시 포단에 앉아 본 참 화두를 가지고 전과 같이 밀고 나가도록 하라, 만약 포단 위에서는 마냥 졸기만 하다가 졸음에서 깨어나서는 망상만 일으키고, 몸을 돌려 땅으로 내려와서는 두 셋이 짝을 지어 모여앉아 한 뱃속 가득한 어록이나 경서를 들먹이면서 크고 작은 말로 마구 말 주변이나 부린다면 공부는 납월 30일을 당하여서는 아무 쓸데도 없는 것이다, <若是話頭提不起 連擧三遍 便覺有力 若身力疲倦 心識怉懆 却輕輕下地 打一轉 再上蒲團 將本參話 如前挨拶 若坐上蒲團 便打磕睡 開得眼來 胡思亂想 轉身下地 三三兩兩交頭接耳 大語細語 記取一肚皮語錄經書 逞能舌辯 如此用心 臘月三十日到來 總用不著>
*해설
*화두 참선하는 사람들은 화두에만 몰입해야 하는데, 그렇지를 않고 좌 복 위에서 졸기나 하다가 깨어나면 망상이나 피우고, 방선이 되면 둘 셋씩 모여서 어록에 있는 말이나 경에 있는 말을 인용해서 말재주나 부린다면 숨이 끊어져 넘어갈 때에는 후회막급이라는 말씀이다. 선방에도 보면 이런 납자들이 아주 많다. 깊이 마음에 반조해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