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이번 하락은 일시적 조정…반전 아냐”
최창환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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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속 ‘저가 매수세’ 등장 … 크라켄 선물 롱/숏 비율 0.8로 상승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바이낸스의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하락을 ‘일시적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텡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시장 변동성은 전술적 후퇴이지, 방향성 전환이 아니다”라며,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에도 이러한 조정을 겪었으며, 그때마다 더욱 강하게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24시간 내 3억3400만 달러 청산…시장 재조정 국면
최근 24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3억34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시장 내 중기적인 조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이며,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Bybit)였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단기적으로 8만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하한선이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이 겹치면서 연쇄적인 하락을 초래했다. 다만 BTC는 단기간에 8만9200 달러선까지 반등하며 저점에서의 회복력을 보였다.
현재까지 BTC는 이번 반감기 이후 큰 폭의 조정을 경험하지 않았다. 과거 주기에서는 약세장에서 70~90%에 달하는 가치 하락이 있었으나, 이번 조정은 약 25%에 그쳤다.
Bybit 해킹 및 청산, 시장 심리 위축
이번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뿐 아니라, 외부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바이비트 해킹 사건 이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면서 시장 유동성이 변화했다.
역사적으로 BTC는 큰 변동성을 견뎌내며 회복해왔다. 강세장에서도 30-40%가량의 조정이 있었지만, 이번 반감기 이후 시장은 높은 기대감 속에서 지속적인 상승을 예상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조정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신규 포지션 진입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 조정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밈 토큰 시장이 붕괴하면서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이 각각 최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해당 생태계 내 유동성과 가치 보존 능력이 다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조정으로 인해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자산 대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기존의 내러티브를 버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 시장 심리가 회복될 경우, BTC와 주요 자산들이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3개월 만에 9만 달러 붕괴…“관세 전쟁·북 해킹 여파”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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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 만에 9만 달러가 붕괴됐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표시된 가상자산 실시간 거래 가격.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 해킹 사건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9만 달러선도 붕괴됐다.
2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2858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2853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8만 8351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이다. 한때 8만 500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하방 압력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직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 9300달러대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360만 원, 빗썸에선 360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선 2481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 가격은 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의 약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에이드리인 프제로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최근 며칠 동안 금융 시장 전반을 강타한 거시적 불확실성과 관련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다양한 관세 조치와 연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1일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추정 중인 해킹 사건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에서 14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조 1000억 원)의 코인이 해킹으로 탈취됐다.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역대 최대 규모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보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