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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타야 ( 古陀耶 ) 원문보기 글쓴이: 처음처럼
산수연, ( 傘 壽 宴 )을 아십니까 ? 산 ( 傘 )에서 사람 인( 人 ) 자 넷을 빼면 팔십이라는 한자가 남는다네요.
그래서 팔순 잔치를, 문자로 산수연이라 부른다는데,
오늘 강 혜 원 학장 ( 박미자 교육장 부군 )의 산수연과 기념 출판기념회에 다녀 왔습니다.
오래전 개별만남에서 요즈음 무슨일로 바쁘냐고 물었더니 조상 산소 가꾸는 일과 자서전 집필로 소일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러더니 잊을만한 3~ 4 년 세월을 보낸 오늘 얘기 했던 출판 기념모임을 갖으니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마침 안동교육장을 역임했던 이 광욱 친구가 대구에서 온다면서 연락을 해와서 함께 행사장인 안동 문화관광단지에 있는 리첼 호텔에 갔었다.
< 후손에게 남기는 편지 가보 > 라는 제목을 단 출판기념회와 산수연 현수막을 보고 역시 강 학장다운 준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명을 받으면서 기념품과 깔끔한 책을 주었는데 편집이 아주 특별났다.
제목을 왜 그렇게 달았는지 금세 이해가 갔다.
흔한 자기 자랑식 자서전이 아니고 집안 가첩이라고 보여지는 이색편집에다 후손들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웃들의 교훈과,
정말 멘토 삼아도 좋을만한 훌륭한 분들의 행적을 소개하고,
웃대 어른들의 훌륭한 가르침을 아주 알기쉽게 정리하여 흔하지 않는 양식의 새로운 자서전이었고 집안 족보도 겸할수 있는 후손들이 지녀야할 내훈서 같이 꾸몄다.
사실 강 학장은 내가 교직을 중도필하고 상지전문대학 설립일을 하면서 만난 첫 동반자 였다. 나는 법인 재단의 총괄업무를 맡았고 강 학장은 대학과 학사업무를 총괄하였었다. 함께 교육부로 학과신설, 증설 교사자격증 기타 인 허가업무를 받으러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정열적이고 열심히 설립 초기업무를 보았던것 같다.
지금도 조금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학장이 되자마자 인근 과학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우리 재단과 나와 다른길을 가게되어 이후 많이 소원해진점이 지금도 안타깝다. 그러나 뛰어난 인재라서 여기도 저기도 필요하다고 성화여서 본인도 어쩌지 못한 점이 있었으리라.
하여튼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에서 매주 마다 보고지냈고 마침 부인도 나와 사범학교 동기라서 자주 보았지만 안동서 첫손 꼽히는 천재고 일꾼이어서 어디서나 일복을 타고 나서 고생깨나 하고 산다 싶었다. 그랬더니 은퇴하고서도 집안 산소 가꾸고 이제 이렇게 가첩을 겸한 자서전도 편집 하였다.
알만한 분들은 모두 모여와 축하하고 자제분들도 교수와 전문인으로 또 서군은 정통부 국장으로 일하고 있으니 모든 욕심은 다 차지한 셈이 된다.
모두 덕담하기를 건강한 강 학장 내외분 노익장을 꼽고 있지만 지금 그렇게 건강하기까지 하니 모두가 시샘이 나서 시비를 함직도 하다.
오늘 행사의 백미는 축가였는데 언제 그렇게 연주 연습을 하였는지 부인 박미자 교육장의 섹스폰 연주는 행사를 의미있게 또 빛나게 했다는 평이었다.
못하는게 없는 재주를 모두 품고 사는 두 내외분이 남은 여생동안 안동의 큰 어른으로 집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의 큰 몫을 맡아 봉사하는 삶을 살아주실것을 기대한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리고, 아주 의미있는 가첩을 겸한 자서전 출간을 축하드린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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