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범행에 믿고 이해함을 내지 못하면 다른 이로 하여금 믿고 이해함을 내게 하지 못하느니라.”
自於梵行에 而不安住면 不能令他로 而得安住하며
“자기가 범행에 편안히 머무르지 않고는 다른 이로 하여금 편안히 머물게 하지 못하느니라.”
自於梵行에 而不證入이면 不能令他로 心得證入하며
“자기가 범행을 증득하지 못하면 다른 이로 하여금 마음을 증득케 하지 못하느니라.”
自於梵行에 而有放捨면 不能令他로 恒不放捨하며
“자기가 범행을 버리고는 다른 이가 버리지 않게 하지 못하느니라.”
自於梵行에 而有散動이면 不能令他로 心不散動이니라
“자기가 범행에 흔들림이 있으면 다른 이로 하여금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하지 못하느니라.”
▶강설 ; 자기가 헤엄을 칠 줄 모르면 다른 이를 물에서 건지지 못하느니라. 자기가 베풀지 않고는 다른 이를 베풀게 하지 못하느니라. 자기가 알지 못하면 다른 이를 알게 하지 못하느니라. 자기가 가서 보지 않고는 다른 이를 가서 보게 하지 못하느니라.
<6> 까닭을 순리(順理)로 해석하다
何以故오 菩薩摩訶薩이 住無倒行하고야 說無倒法하며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이 전도(顚倒)됨이 없는 행(行)에 머물러야 전도됨이 없는 법을 설하느니라.”
所言誠實하고야 如說修行하며
“말하는 바가 진실하여야 말한 대로 수행하느니라.”
淨身口意하고야 離諸雜染하며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하여야 모든 더러움을 여의느니라.”
住無礙行하고야 滅一切障이니라
“걸림이 없는 행(行)에 머물러야 일체 장애를 소멸하느니라.”
菩薩摩訶薩이 自得淨心하고사 爲他演說淸淨心法하며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깨끗한 마음을 얻고야 다른 이에게 청정한 마음의 법을 연설하느니라.”
自修和忍하야 以諸善根으로 調伏其心하고사 令他和忍하야 以諸善根으로 調伏其心하며
“스스로 화평하고 참아서 모든 선근으로 마음을 조복하여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화평하고 참아서 모든 선근으로 마음을 조복하게 하느니라.”
自離疑悔하고사 亦令他人으로 永離疑悔하며
“스스로 의혹을 여의고서야 또한 다른 이로 하여금 영원히 의혹을 여의게 하느니라.”
自得淨信하고사 亦令他로 得不壞淨信하며
“스스로 깨끗한 신심을 얻고야 또한 다른 이로 하여금 깨끗한 신심을 깨뜨리지 않게 하느니라.”
自住正法하고사 亦令衆生으로 安住正法이니라
“자기가 바른 법에 머물고야 또한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물게 하느니라.”
▶강설 ; 위의 경문에 대해서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유마경과 섭론(攝論)의 글을 이끌어 이와 같이 밝혔다. “정명이 이르대 ‘만약 스스로 속박이 있으면서 능히 다른 사람의 속박을 풀어주는 것은 옳지 않다.’ 또 섭론에 이르대 ‘만약 스스로 삿된 행에 머무르면서 설사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더라도 이 사람은 마침내 그 사람의 허물을 막을 수 없으리라.’”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