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스타벅스의 지역 경쟁자, 노동자 소유로 바뀌다
“미국 스타벅스에서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싸움은
수없이 잦고 치열하죠.
회사와 노동자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모델입니다.
더 많은 노동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더 큰 기업 이익을 창출할 뿐 아니라
자기 삶도 실제로 변해요.”
케이트 스미스 씨는
최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변신한
김미!커피(Gimme! Coffee)에서
종업원 소유주들의 직접 선거로
이사회 의장에 뽑혔습니다.
뉴욕주 이타카 시에 본사를 둔 김미!커피에서
2011년부터 임원으로 재직했죠.
김미!커피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뉴욕시 최고의 에스프레소 바’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이타카 지역에서
미국 스타벅스와 경쟁하고 있죠.
지역에서 주는 상도 여러 번 받았으니
과장이 아닙니다.
심지어 노사관계에서도 지역 스타벅스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네요.
현재 지역에서 미국 스타벅스는
노사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벅스와는 소유 주체가 달라요).
이타카 스타벅스 매장의 노동조합원들은
사측의 정책에 반대운동을 펼쳤고
회사는 지역 매장 폐쇄로 맞섰죠.
노조 파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사 분규를 겪은 건
김미!커피가 먼저였습니다.
몇 년 전 지역 최초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는데
소통 부족과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른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김미!커피는 7월부로
노동자 소유가 되었습니다.
종업원들이 기업의 미래를 만들고
이익을 공유하도록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합니다.
··· 협동조합 모델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비전입니다.”
원래 소유주는 은퇴를 앞두고
커피 사업의 가치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회사를 팔고 싶지 않았습니다.
CEO와 기업 승계 문제를 몇 년간 고민했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뒤
종업원 소유 모델을 도입했죠.
협동조합 대출 전문기관으로
그 자신이 협동조합인
셰어드(Shared) 캐피탈이
주요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50명의 김미!커피 직원 중 34명은
노동자 소유주가 되기로 했습니다.
총 1400시간을 일한 종업원 소유주는
2주마다 50달러씩 총 1300달러,
우리 돈 약 300만 원을 출자금으로 내죠.
첫 출자금 50달러를 납부하기만 하면
전무이사든 바리스타든 상관없이
투표권과 이윤공유제의 혜택을 누립니다.
경영 참여가 보장된 만큼
소유 문화 구축도 필수입니다.
노동자 협동조합 김미!커피는
민감한 재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픈북(Open-book) 경영을 시행합니다.
6명의 이사진은
노동자 조합원들이 선출합니다.
이사회는 연간 예산 승인 같은
주요 문제를 다루지만,
중요한 결정은 종업원 소유주들의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다음은 회사 측의 말.
“강력한 조직 및
소유권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
(소유권 전환 뒤) 한 달쯤 지났는데
지역 주민들도 흥분하고 있어요.
지역 공동체에서 ‘이렇게 나아가기 바란다’
‘정말 기쁘다’는 반응이 오고
호응도도 높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바꾸는 데 참여한
모든 사람이 전환 업무를 완료한 뒤
함께 샴페인을 마시려 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네요’라면서요.”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바뀐
김미!커피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주인의식을 발휘하는 만큼
더 많은 보상을 받고
활기찬 미래를 꿈꾸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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