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호랑이 꼬리, 바다 위를 걷는 길"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총길이 58km
"총길이 58km,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해안길, 모두가 추천해요" 바다 절경 트레킹 명소
0조회 1,4542026. 6. 30.
"한반도 호랑이 꼬리, 바다 위를
걷는 길"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풍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반도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대한 호랑이 형상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힘차게 뻗어 나온 '꼬리'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출발해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전국의 트레커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걸어봐야 할 성지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로드 입니다.
영일만을 끼고 펼쳐진 총연장 58km의 거대한 해안길 중, 탐방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핵심 4개 코스(25km)는 최근 포항시가 총 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정비 사업에는 특히 2코스 선바우길 구간에는 약 1.3km 길이의 데크로드가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기존의 노후화된 구조물을 전면 교체하고 절벽과 암반 구간의 안전시설을 보강해 더욱 넓고 안전해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코스별 매력과 핵심 스팟을 안내해 드립니다.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 설화의 자취를 따라 걷는 평온한 입문 코스
코스 스펙: 총길이 6.1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이동 경로: 청림운동장 ➔ 도구해수욕장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 풍경/출처:포항시 공식블로그
핵심 명소: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과 세오녀의 신화를 배경으로 광활한 동해 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길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곧게 뻗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트레킹 입문자들이 첫걸음을 떼기에 가장 훌륭합니다.
도구해수욕장의 고운 모래를 밟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고, 종착점인 테마공원에서 영일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인 '일월대'에 오르는 것이 이 코스의 백미입니다.
[2코스: 선바우길] 바다 위를 유영하는 1.3km 신축 데크로드의 짜릿함
코스 스펙: 총길이 6.5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이동 경로: 흰디기 ➔ 하선대 ➔ 흥환간이해수욕장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풍경/출처:포항시 공식블로그
핵심 명소: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꽃'이라 불리는 가장 아름다운 구간입니다.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약 1.3km 길이의 바다 위 데크로드가 새롭게 조성되어, 발밑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짜릿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의 '하선대'와 아름다운 여인의 옆모습을 한 '미인바위'가 대표적인 포토 스팟입니다. 오후 5~6시경 방문하면 기암괴석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석양의 장관을 만날 수 있으며, 종착지인 흥환간이해수욕장은 조용한 캠핑과 차박의 숨은 명소로 유명합니다.
[3코스: 구룡소길] 자연 그대로의
투박함이 살아있는 생태 탐방로
코스 스펙: 총길이 6.5km / 소요 시간 약 2시간
이동 경로: 장군바위 ➔ 모감주나무·병아리꽃나무 군락지 ➔ 구룡소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코스 풍경/출처:포항시 공식블로그
핵심 명소: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은 코스입니다. 앞선 코스들과 달리 바윗길과 숲길의 비중이 높아 다소 거칠고 투박한 자연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어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갑옷을 입은 장군처럼 늠름하게 서 있는 '장군바위'에서 강인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희귀하여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모감주나무·병아리꽃나무 군락지'의 숲길을 걸으며 바다와 나무의 향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4코스: 호미길] 해안단구 지형을 따라 한반도 최동단으로 향하는 여정
코스 스펙: 총길이 5.6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이동 경로: 독수리바위 ➔ 호미곶 해맞이광장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4코스 풍경/출처:포항시 공식블로그
핵심 명소: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광장으로 향하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길입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독수리 부리 모양을 한 '독수리바위'가 마스코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수천 년 전 바다 밑에 있던 땅이 솟아올라 형성된 계단 모양의 '해안단구' 지형이 잘 발달해 있어 지구의 역사를 발끝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5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유채꽃밭'이 선물처럼 펼쳐지며, 우리나라 유일의 등대전문 박물관인 '국립등대박물관'이 있어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유익한 교육 공간이 되어줍니다.
일출과 일몰, 문학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힐링 테마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경/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단순히 걷는 행위를 넘어, 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문학적·자연적 콘텐츠 덕분에 더욱 특별합니다. 선바우길에서 붉게 물드는 석양과 해국의 향연을 즐긴 후, 밤이 되면 달빛에 어른거리는 파도를 벗 삼아 낭만적인 야간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둘레길 동선 중에는 민족시인 이육사의 '청포도' 시가 새겨진 '이육사 청포도 시비'가 있어 평화로운 삶에 대한 소망을 고요히 조망할 수 있으며, 예로부터 봉수대가 있던 작은 섬이자 현재는 강태공들의 성지가 된 '소봉대' 등 숨은 명소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을 완성합니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관람 정보 요약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전체코스 안내도/출처:포항시 공식블로그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2790번 길 20-18
이용 시간: 상시 개방 (※ 단, 태풍·풍랑 등 기상특보 발령 시 안전을 위해 즉시 출입 통제)
이용 요금: 전 구간 입장료 전면 무료
운영 형태: 연중무휴 상시 운영
편의 인프라: 각 코스별 거점 포인트마다 전용 주차장 및 공중화장실 완비
종합 문의: 포항시청 그린웨이추진과 (054-270-3203) / 포항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참조
3코스 진입 시 신발 선택 및 환경 보호 조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1, 2, 4코스의 경우 평탄한 데크길과 고운 모래길 위주로 되어 있어 가벼운 운동화로도 무리 없이 통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코스 구룡소길 구간은 험한 바윗길과 숲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발목을 안전하게 잡아주는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필수로 착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최근 환경을 생각하며 조깅과 쓰레기 줍기를 겸하는 '플로깅'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는 만큼, 가방에 작은 쓰레기봉투를 준비해 가시면 더욱 뜻깊은 웰니스 트레킹을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국립등대박물관/출처:포항시 공식블로그
파도 소리가 걸음마다 밀려들고, 수평선 너머 붉게 피어오르는 일출과 일몰의 대서사시를 온전히 내어주는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이번 주말에는 빌딩 숲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수억 년의 세월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은빛 파도가 일렁이는 호랑이 꼬리의 성지로 시원한 여정을 떠나보세요.
새롭게 정비된 데크길 위를 걸으며 바다 위를 유영하듯 사색에 잠겨보고, 동해 특유의 청정한 절경 속에서 나만의 속도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동안 일상의 묵은 스트레스는 시원하게 비워내고 대자연이 건네는 기분 좋은 활력과 위로를 마음속 가득 채워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