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병원 갈 때마다 혹은 가기전에 스케줄링할 때부터 스트레스를 왕창빵창 받는 사람인데요.. 임산부 검진을 하러가야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그 때가 3월 말이었는데, 글쎄 예약을 4/20, 4/25 이렇게 잡아주더라구요?? 그래서 와우 정말 차원이 다르구나 했어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친구가 그렇게 늦게가면 안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곳 더 전화해봤는데 바로 다음 주에 오라는거에요? 임신 주차가 9주차로 첫 검진이 좀 늦었다구 당장오라구요. 오호라?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 곳을 찾았구나 싶었어요ㅠㅠ
Arbor ObGyn
(919) 781-9555
https://goo.gl/maps/r1WG6GNXVKDmT5v9A
제가 찾은 곳의 이름은 Arbor 산부인과 이고, UNC Rex 가 출산 병원이에요. 보험은 거의다 받는 거 같은데, Aetna 카드에 에 Duke select 나 Wake med 가 적혀있으면, UNC Rex에서 출산못한다구 미리 알려주더라구요? 이 부분 잘 못 알아들어서 한 세번은 물어본 것 같은데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이 외에도 주의사항들 꼼꼼히 알려주시고, 처음으로 사람이랑 대화하는거 같았어요… 보통 병원에 전화하면 제 3자 콜센터에서 받아서 로봇같이 소통할 때가 많은데, 그렇지 않았어요.
예약 잡고 나면 Client portal 가입하라고 이메일이 오는데, 하루가 끝나갈 쯤에 와요 ㅋㅋㅋ 이메일 잘못 알아들었나 엄청 노심초사했는데, 메디컬 시스템이 노후되어서 그런 이메일들이 겁나 늦게 온대요. 빨리빨리 한국인에게는 노이해.. 이메일 적고 발송 누르면 바로 가는데 왜… ㅎㅎㅎ 암튼 클라이언트 포탈에서 예약가기전 미리 Check In 을 해줘요. 의료 기록, 백신 등 정보 기입이요.
예약 당일 날 주차를 하고 병원에 갔는데, 리셉션 근처 소파도 다 예쁘고, 진짜 프론트 데스크부터, 간호사님들, Billing 전문가님, 피뽑아주시는 분 까지 다 너무 친절하고 유머러스 하셨어요. 백인, 흑인 다양한 직원 분들이 계셔서 좋았어요. 미국 산부인과들은 주로 담당의 없이 전문의들을 모두 번갈아가며 만나는데요. 이는 출산 당일에 어떤 분이 당직이실 지 몰라서, 한 번 이상 모든 분들과 대면해 놓기 위함이래요. 여기는 남녀 의사선생님들이 섞여 계시는데, 첫 예약은 남자선생님이었어요. 산부인과에서 남자 선생님 뵌 적이 없어 당황스러웠는데요. 후기에 보니까 칭찬이 자자한 선생님이셔서 안도하고 갔어요. 체크인하고, 체중 혈압재고, 바로 초음파 보러 들어가더라고요? 대기시간 거의 없이 착착 진행되는 게 너무 좋았어요. Alvarez 의사선생님은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말도 너무 착하게 하셨어요. 저를 신경써서 말도 천천히, 정확하게 하시려는거 같았어요 ㅋㅋㅋㅋ 무릎 덮개? 같은 담요를 하반신에 덮고, 선생님이 약간 최소한으로만 눈길을 주겠다하는 느낌으로 초음파 기계를 처리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초음파 할 수 있었어요! (걱정 되는 분들 많을 것 같아 최대한 자세히 적었습니다.)
초음파 하면서 이런저런 질문에도 엄청 대답 잘해주시구, 끝나고도 질문 들어주시고, 유전자 테스트 관련 설명해주셨어요.
이후에는 간호사 선생님 만나서 초음파 사진 받구, 건강 기록 체크하고, 임신출산관련 핸드북 설명들었고, 다음으로 Billing 담당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비용, 보험 보장 내용 설명해주셨어요. Global payment plan? 인가 하는 패키지로 임신 중 모든 검진을 하나로 묶어서 $3,700을 청구하는데, 저희가 가진 보험사가 얼마나 보장해주는지를 미리 전화해서 알아봐주신 뒤에 안내 해주시더라고요? 이게 바로 제가 바라던 서비스입니다 ㅠㅡㅠ 저희는 다행히 임신을 염두해두고 No deductible plan을 신청해둬서 이 패키지에 대해서는 부담금이 전혀 없다더라고요. 그치만 이 외에도 각종 테스트, 출산병원 이용 비용, 마취 비용 등에 돈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피검사용 피를 뽑고, 소변검사하고 첫방문은 패키지에 포함 안된다고 해서 Copay 지불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 예약을 2주뒤로 바로 잡아주셔서 좋았습니다. 다른 병원들은 첫 예약이 25일 이라는데,,, 그 전에 여기는 두 번 올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상 랄리 산부인과 후기였습니다. 예비맘들 화이팅하세여!
+ 여담… 간호사선생님한테 혹시,, 여기 아시안 산모들도 출산 많이 하냐..? 아시안은 골반은 작고 애기 머리는 커서 고생한다는 썰이 많은데,,, 이랬더니, 선생님이 아시안 산모들 많이와서 출산 잘하고 간다. 걱정마라~ 고 호탕하게 말씀하셨어요 ㅋㅋㅋ 괜히 안심…!
+ 남편이나 동반인 1명 데리고 올 수 있어요! 초음파부터 대기실, 간호사님 다 같이 만날수있어요.
첫댓글 자세한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도움 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처음에 산부인과 알아볼때 주변에서 많이 추천해주신 산부인과예요. 결국 고민하다가 다른데로 가긴 했는데 나중에도 주변에 이웃들도 여기 많이 가길래 믿음직한 곳이구나 생각했어요!!!
고민했던 이유는 오직.. 여길 추천해주신 분들이 분만은 해본적은 없다 하셔서 고민하다가 분만 후기가 좋았던 다른곳으로 갔는데, 그 후에 아버산부인과에서도 좋은 분만 후기를 많이 들었어요.
우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분만까지 해보겠습니다!
@밤밤밤 순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