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청계산 등산기점을 양재동 트럭터미널로 잡고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산행에 필요한 물건이 있어
코스코에 들러 가자고 했더니 일행이 코스트코지..하길래 그래, 코스트코...ㅋㅋㅋ
여기에서 우리가 국내에서 알파펫대로 발음해서 코스트코라 하지만 원어민 발음은 코스코라 합니다.
아마 코스트코라 하면 외국인들은 못알아 듣기 쉽상입니다.
LG best shop도 베스트 샵이라 하지만 정확히 원어로 발음하자면 베샵.. 버스 승강장을
말하는 bus stop도 버스 스탑이 아니라 버스탑..
영어자음이 세개가 겹치면 가운데 발음은 묵음처리 한대나 어쩐대나? ㅋㅋㅋ
몇일 전 강남에 일보러 갔는데 외국인이 다가오더니 다짜코짜 안뇽하세요? 하며 우물쭈물 뭘 물러보려 하길래
걍 왓캔아두포유(What can I do for you? 뭘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그제야
가장 쉬운 영어로 Do you know the St. Mary's hospital? ,하길래 예??? '세인 메리스 하스피를?' 하고 되물었더니
예스, 동작스테이션, 반포브릿지..운운하길래 아! 반포대교옆 어디에 성메리병원이라는 곳이 있는갑다..근데 난 안양사람이라 성메리 병원은 잘 모르것어.
'Sorry but I don't know' 이 말만 던져 놓고 '잘가~ 테잇끼리지(Take it easy) 하고 또 물어 볼새라 휑하니 뒤도 안돌아 보고 오면서 생각해보니
세인트 메리라~~聖메리...Mary? Mary면 우리말로는 마리아? 그..그렇다면 성모마리아? 성모병원?
이그~~멍충아 반포대교 건너면 바로 그 카톨릭대학 부속 성모병원 말하는 것 아녀?
네집 호랑이 천주교 세례명이 마리아 아녀? 정마리아?
에라이 네가 어디 어디에 한줄 영어를 써? 뒈져라 쨔샤~~ㅋㅋㅋㅋ
황당한 영어 청취 능력은 나이만 먹어 가는 나를 한없이 애처롭게(?) 합니다.
혹시 이글 보시는 회원님 다음 말이 무슨 뜻일까요?
아이원더/리피스/블러타이/피제이...영문으로 보면 모르는 단어는 하나도 없을 겁니다.
듣고 또 듣고 네 뜻을 알고 말리라 하고 수십번을 들어도 도통 그 뜻을 알 수 없는지라
결국은 손을 들고 원문을 보니 세상에...
'I wonder if his blood type is A'(그 사람 혈액형이 A형인가 어쩐가 잘 몰것어요~)
특히 젤 마지막 발음 피제이가 날 완전 골탕 먹였답니다.
그리고 다음 글
암 씽킹 어바웃 게링 어 머세이디즈~~I am thinking about getting a ..까지는 알겠는데
머세이디즈가 도대체 뭐지? 하고 원문을 보니 메르세데스벤츠를 말하는 Mercedes..ㅋㅋㅋ
어쨋거나 외국어란 한 번씩은 읽어보고 겪어봐야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답니다.
몇일 전 박수홍이 진행하는 대한민국 영어본부를 잠깐 청취하는 중에 얻어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콜' '콜'
하는 단어로 된(It's your call(네가 결정해) 이란 가장 간단하면서도 멋진 말을 소개합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The ball is in your court(볼은 네 코트에 있어, 네가 결정해)라고도 합니다만..
요즈음 '여인의 향기'란 연속극에서 김선아가 시한부 인생이 되어 죽기전에
마지막 하고 싶은 일(bucket list -흔히 우리가 말하는 물담는 그릇 바켓스를 뜻하는 버켓을
뒤집어 놓고 자살하고자 그 위에 올라서서 차버리면 그 길로 끝이라 해서 마지막 버켓 리스트?-하니식 암기비법 ㅋ)을 찾아 럭셔리한 여행을 떠난 다는 내용으로 엄청 인기를 끌고 있나봅니다.
저 역시도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은
*종교인을 떠나 성경을 처음 부터 끝까지 글자 한자 한자 완독하고 그 뜻을 음미해보는 것(영어 원문으로? 언감생심 걍 국문으로 된....ㅋ)
*직장생활하면서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따라 다니는 영어 스트레스 해소.......
*기타 등등이랍니다.
지금까지 하니였습니다.^^
첫댓글 요즈음은 날마다 컴앞에 죽치고 앉아 있는 신세랍니다.
좋은 건지 나쁜건지 회원님들에게 알릴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