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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산 송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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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음악 스크랩 봉숭아 - 박은옥 정태춘
범각 추천 0 조회 2 13.02.05 17: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봉숭아 - 박은옥 정태춘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영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리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박은옥 작사 1981년 1월)


이 곡은 원래 동요로 만든 곡이지만 지금은 386 세대들이


더 좋아하는 곡으로 주로 가을에 라디오 전파를 타고 많이 흘러
나온다. 봉숭아는 예로부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낸다고 알려진
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밭 둘레에 봉숭아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어 왔다.

실제로 봉숭아에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숭아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래서 봉숭아를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
이던 풍습도 붉은 빛을 귀신이 싫어해서 못된 귀신이나 질병이
침범하지 못 하도록 막는다는 것이 이 민속의 본디 뜻이었다.

일제시대 민족의 애환이 실린 노래의 가사에 등장하여
겨레의 가슴을 적신 ‘봉선화’가 놀라운 효과를 지닌 귀한
약초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노래를 들려주면서
이러한 사실도 함께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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