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재킷의 유래에 얽힌 세가지 일화
스펜서 재킷은 엠파이어 스타일 시대(1789-1820)에 남녀 모두 착용했던 짧은 재킷으로 스펜서(spencer)라는 용어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일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국의 스펜서(Spencer) 경이 2주안에 새로운 패션을 유행시킬 수 있다고 내기를 하게 되었고 그는 즉석에서 그의 코트의 테일(tail) 부분을 잘랐다고 합니다. 테일 부분을 잘라낸 코트로 새로운 유행을 만들었고 내기에 이기게 되었다는 일화입니다. 2 주 후 런던에는 모두들 스펜서 경의 이름을 딴 짧은 재킷인 스펜서를 입게 되었고, 곧 패셔너블한 남성, 여성, 아디들 모두 같은 스펜서 재킷을 입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스펜서 경이 파티에서 벽난로에 너무 가깝게 서 있다가 코트의 테일 부분에 불이 붙었고 불을 끈 뒤 그슬린 테일 부분을 잘랐습니다. 그래서 그의 짧은 재킷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스펜서 경이 말에서 떨어지면서 코트의 테일이 찢어지게 되었고 경주에서 뒤쳐지기 싫었던 그는 짧아진 코트를 입은 채로 다녔다고 합니다.
이렇게 3가지 일화는 여성의 스펜서 재킷이 영국 남성의 허리선까지 오는 짧은 재킷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며, 영국 부인의 승마복이 스펜서 재킷의 기원이며 남성복에서 빌려온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펜서 재킷은 1830년경에 허리선이 정상위치로 내려옴에 따라 유행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방한용 외투- 스펜서, 머슬린 디지즈 예방을 위해 착용
총재정부 시대를 지나 집정시대에 이르렀을 때 대부분의 드레스는 허리선이 더욱 올라가 유방 바로 아래에 머물렀는데, 이러한 단순하고 간소한 슈미즈 드레스는 간단한 숄이나 짧은 스펜서를 걸침으로서 더욱 돋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슈미즈 드레스는 얇은 소재의 머슬린이 대표적으로 겨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여 1803년에는 매일 6만명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사람들을 머슬린 디지즈(muslin disease)환자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슈미즈 드레스 위에 걸쳤던 스펜서는 방한을 목적으로 한 실용적 의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