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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 (출처: 네이버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제목 때문에 오페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뮤지컬이다.
1. 오페라 : 뮤지컬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으로 이루어지는 음악극 형식이다. 중간에 대사가 간간히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음악적 공간 안에 표현된다. 거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표현하고, 간간히 흥미를 주기 위해 춤도 들어가는 오페라도 있지만 춤은 내용을 이어가는 한가지의 방법일 뿐 오페라는 오페라 가수에 의한 음악이 주 내용이다.
또한, 오페라는 오페라 전용극장에서 하는데 그 이유는 음향시설이 좋아야 하며, 오페라 가수는 거의 대부분 성악가들이어서 마이크가 따로 필요가 없다. 성악가들은 육성으로도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도 항상 무대와 객석 사이에 있는 오케스트라 전용피트에서 같이 공연을 한다. 실내악 규모로 축소하는 일이 있어도 오케스트라와 꼭 같이 공연을 해야하는게 원칙이다. 그리고 뮤지컬과 다르게 오페라는 연주자 명칭이 다르다. 뮤지컬은 공연하는 사람들을 배우라고 부르지만 오페라는 공연하는 사람들을 가수라고 부른다.
서양음악의 역사중, 오페라만큼 그의 시작이 분명한 음악양식은 없다. 오페라의 발생장소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Bardi 궁전이며, 때는 1597년 르네상스말경이다.
백작의 저택에 모인 음악가들과 시인들은 고대 그리스의 음악극을 재현시키려는 의도에서 시인 O. Rinuccin(1563∼1621)가 고대 그리스의 신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대본에 J. Peri(1561∼1633)와 G. Caccini(1550∼1618)의 협력으로 '다프네'라는 음악극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오페라는 고대 그리스 문화의 재건이라는 르네상스의 이념을 통해 시도되었던 것이다. 초기 오페라의 대본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것이 대부분이며, 음악 또한 극의 내용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초기의 오페라는 가사의 운율을 살린 레시타티브식의 선율인 stile recitative가 극 전체를 이끌어 갔다.
또한 초기의 오페라는 단지 독창 선율에 악기의 반주가 수반되는 정도이며, '다프네'악보는 일부분만이 전해지므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는 Rinoccini 대본에 Peri가 작곡한 '에우리디체'(1600)라 할 수 있다. 1602년에는 Caccini가 Rinuccini의 대본으로 '에우리디체'를 작곡했다.
이러한 탄생기에 있었던 오페라의 역사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1. 독창이 중심적이며 이는 당시의 monody가 점차 세력을 얻게 된 풍조와 같은 시기이다.
2. 르네상스 시기의 현대적인 경향을 대표한 사람들에 대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 용이 다분히 현세적이고 세속적이었다.
3.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였다.
4. 특정 지식인들의 그룹에서 인위적으로 탄생한 것으로 이론적으로 여러 가지 모순점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러한 초기의 오페라는 베네치아로 옮겨지면서 번성하게 되었다. 초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가인
Monteverdi는 '오르페오'를 1607년에 초연하였다. 이 오페라는 최초로 대규모 관현악단을 사용한 작품으로 유명하여, 관객동원에서도 획기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베네치아 오페라는 17세기 말에 이르러 그 전용극장이 17개나 생길 정도로 대중의 이기를 얻었는데 이러한 대중화는 오페라의 음악양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극적인 구성보다는 외형적인 면을 중시하여 부대 장치와 의상이 극도로 화려해지는가 하면 대규모의 악단이 반주를 하게 되고 무미건조한 레시타티보대신 서정적이고 화려한 아리아와 이를 부르는 대수가 대중적인 인기를 독차지하게 되었다.
아리아 중심의 대중적인 오페라는 나폴리에서도 크게 번창했다. 오페라가 인기를 더해가는 만큼 상연시간 또한 길어져 오페라의 막과 막사이에는 경쾌하고 코믹한 내용의 막간 음악극이 삽입되었는데 이것이 점차 인기를 얻게 되자 따로 상연되었고, 이를 원래 오페라인 오페라 세리아와 구별하여 오페라 부파라 불렀다.
이탈리아식의 오페라가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크게 성행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와 함께 각국은 그들 나름의 고유한 음악극의 전통을 만들어 갔다. 루이 14세 시대의 Lully는 이탈리아식의 오페라에 발레를 첨가하고, 프랑스어의 억양을 살릴 수 있는 레시타티브를 창안하여 프랑스적인 오페라의 전통을 시작했고, 프랑스풍의 서곡 양식도 창안했다.
영국에서는 음악과 연기, 무용을 결합한 가면극의 일종인 마스크가 있었고, 독일에서는 징시필이라는 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이 있었지만 이탈리아 오페라의 위세에 압도되었다.
아리아 중심의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프랑스식의 오페라, 독일의 징시필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Gluck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가수 중심, 아리아 중심이었던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벗어나 극의 내용을 보다 중요시하였고, 극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가수의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하고 극과 음악을 통일시키려는 개혁을 단행하였다. 그는 '오르페우스' 이외에도 '알체스테' '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 등 그의 개혁 정신을 실현한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Mozart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양식은 고수하면서, 독일 징시필의 전통을 이어받은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바니' '여자는 모두 그런 것' 등을 오페라 부파의 전통에 충실한 것이고, '후궁으로의 도주' '마술피리' 등은 징시필에 속하는 것으로 대본 또한 독일어로 되어있다.
Mozart 최후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이탈리아 오페라와 독일의 징시필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대작으로서, 이탈리아풍의 아리아와 독일풍의 민요등 이탈리아적인 화려함과 독일적인 소박함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그의 천재성을 대변해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Beethoven은 평생동안 단 한편의 오페라 '피델리오'를 작곡하였다. 이 작품은 남편은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감옥으로 뛰어드는 부인의 헌신적인 사랑을 묘사한 작품으로 몇 차례의 개작을 거치고 난 후에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오페라 자체보다는 오히려 몇차례의 개작이 있을때마다 새롭게 작곡된 서곡이 더욱 유명하다.
독일 국민 가극의 전통은 Weber의 '마탄의 사수'에 이르러서야 확립된다. 이 작품은 오베르가 쓴 독일의 전설을 소재로 취한 것으로 대사를 말하는 부분과 노래하는 부분으로 나누는 징시필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 아니라, 대본 또한 독일의 전설을 따르고 있으므로 Wagner와 R. Strauss로 이어지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는 Rossini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Donizetti의 '사랑의 묘약', Bellini의 '몽유병의 여인' '노르마' 의 3개 거성이 현대에 이어지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양식을 확립시켰다. 프랑스에서는 19세기 전반부터 그랜드 오페라 양식이 성해하였고 Myerbeer가 활약하였다. 또한, 오페라 부파 계통에서는 오페라 코미크가 생겨났으며 보와엘디외나 오베르가 많은 작품을 남겼다.
Wagner와 함께 오페라 작곡가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Verdi는 독일의 오페라와는 다른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완성했다. 그는 당시의 멜로디 중심적이고, 가수 중심적인 오페라에서 탈피하여 풍부한 관현악적인 효과와 극적인 요소의 일치를 추구했다.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오페라화한 '오델로'는 극중 인물의 심리적인 성격 묘사까지도 음악으로 잘 처리되고 있어 베르디의 최대 걸작으로 꼽힌다. 또한, 오늘날 가장 대중적이고 널리 상연되는 오페라의 하나인 '춘희'와 쉴러의 희곡을 오페라화한 '돈 까를로', 그리고 무대 장치와 소품이 극도로 화려한 '아이다'등이 유명하다.
Wagner는 이러한 낭만주의 오페라의 뒤를 이어 종래의 오페라 양식과는 다른 악극을 대성시켰다. 그는 종래와 같은 번호 오페라를 배격하고 무한선율을 사용하며 음의 흐름을 일과시켰으며 음악과 극의 일치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시도하였다. 그가 창안한 시도동기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일정한 인물, 사건, 감정등에 고정적인 선율이나 동기를 두어, 그 동기가 부여한 인물, 사건등을 연상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극도의 반음계적 화성을 사용하여 조성의 붕괴를 초래하였다.
그의 대본은 모두 작곡자 자신이 썼고 유럽의 전설에 나오는 영웅들을 소재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주곡, '로엔그린'의 축혼 행진곡, '탄호이저'의 순례자의 합창, 저녁별의 노래등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이다.
그의 악극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니벨룽겐의 반지'이다. 장장 4일에 걸쳐 공연되는 이 작품은 총 15시간의 공연 시간을 요하는 사상 최대의 작품이다. 서야에 공연되는 '라인의 황금'은 세계의 창조를 의미하며, 첫날에 공연되는 '발퀴레'는 인간의 탄생과 성장을 제2일의 '지크프리트'는 영웅 지크프리트의 등장을, 마지막 날의 '신들의 황혼'에서는 지크프리트의 죽음과 신들의 명령을 묘사하고 있다.
Wagner가 정립한 음악극, 즉 음악과 극의 내용의 통합은 R. Strauss에 이어진다. '장미의 기사'와 '살로메'는 성서에서 세례자 요한을 탐한 살로메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또한, 관현악법의 모든 기교가 동원되어 극을 전개하고 있으며, Wagner에서 비롯된 관현악의 부각은 R. Strauss에 이르러 극치에 다다른다.
19세기에 이르러 프랑스에서는 그랜드 오페라와 오페라 코믹의 구별이 없어진다. Gunod의 '파우스트'와 Saint - Sane의 '삼손과 델릴라', Masnet의 '미뇽'등이 19세기 프랑스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또한, 독일출신의 작곡가 Offenbach는 오페레타인 '천국과 지옥', '호프만의 이야기' 등으로 유명하다.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러시아에서는 국민악파가 탄생된 이래로 민족의 역사나 문학 작품을 소재로 한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Borodin의 '이골 공'은 그의 생전에 완성을 보지 못하고 Rimsky-Korsakov와 그의 제자 Dlazunov가 완성시켰다. Rimsky-Korsakov는 '사드코'와 '금계'를 Mussorgsky는 푸시킨의 사극을 오페라화한 '보리스 고두노프'를 남겼다. 반면, 푸시킨의 작품을 각색한 Tschaikobvsky의 '에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오페라이다.
20세기에 이르러 오페라의 작곡은 19세기 만큼 활발하지 못하였다. Debussy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는 가장 인상주의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Berg는 12음기법을 사용하여 '보체크'를 작곡하였다. 미국의 Gershin은 재즈기법과 흑인 영가의 선율을 바탕으로한 '포기와 베스'를 작곡하였고, 헝가리의 Bartok는 '푸른 수염의 영주님의 성'에서 2인의 등장인물만이 출연하는 단장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Britten의 '피터 그라임스'는 20세기 영국의 오페라를 대표하고 있고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Munotti는 '아말과 밤의 방문객' '전화' '노처녀와 도둑'등 무대효과가 뛰어나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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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뮤지컬
뮤지컬은 연극과 음악, 춤을 결합한 무대 예술의 한 형태로, 일반적으로, 연극의 형태와 유사하지만, 노래와 춤 등의 요소가 추가되어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장면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미국을 중심으로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뮤지컬은 영화로도 제작되며, 긴 역사를 통해 많은 대표작이 탄생했습니다.
뮤지컬은 주로 원작이 되는 영화, 소설, 만화, 또는 실제 역사적 사건 등을 바탕으로 제작되며, 배우들은 음악 연주나 가창 능력이 필요합니다. 대개, 뮤지컬 공연은 스포츠 경기장, 극장 등에서 열리며, 예술의 장르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예술입니다.
뮤지컬은 각종 테마와 스토리를 갖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하여 선보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장르로는 팝 뮤지컬, 클래식 뮤지컬, 락 뮤지컬, 오페라 등이 있으며, 대중적인 뮤지컬로는 "레미제라블",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등이 있습니다.
뮤지컬은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예술 장르 중 하나이며, 관객들에게 뛰어난 연기력, 음악적 감각, 춤 능력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뮤지컬은 음악과 무대 연출 등으로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냅니다.
뮤지컬의 역사는 극장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뮤지컬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노래와 춤을 결합한 연극의 한 형태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뉴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최초의 뮤지컬은 1866년에 제작된 "The Black Crook"으로, 이 작품은 춤과 노래를 이용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20세기 초, 미국과 영국에서 뮤지컬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Show Boat"와 같은 대표적인 작품들이 등장하였습니다.
1930년대와 40년대에는 빅밴드 음악이 대중적이었으며, 이에 따라 뮤지컬에서도 빅밴드 음악이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에는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 엔드에서 뮤지컬이 대유행하게 되서, "Oklahoma!", "My Fair Lady", "The Sound of Music" 등의 대표작이 생겨났습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뮤지컬의 형식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Hair"와 같은 작품은 뮤지컬의 전통적인 형식을 벗어나 자유로운 음악과 춤,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며 대중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뮤지컬에서 락 음악이 대세를 이루며, "Cats", "Les Misérables", "The Phantom of the Opera" 등의 작품들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현재는 뮤지컬의 장르가 다양화되면서,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적 스타일의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에서만 공연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지역별로 다양한 버전의 작품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뮤지컬 역사와 발전은 4개의 시대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초기 뮤지컬 (1890년대-1920년대) : 이 시기에는 브로드웨이에서는 벌써부터 뮤지컬이 제작되었지만, 오랜 기간동안는 쇼와 연극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2. 골든 에이지 뮤지컬 (1940년대-1960년대) : 뮤지컬의 '황금 시대'로 불리는 이 시기에는 러브 송과 대중적인 노래, 춤 등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이 있습니다.
3. 현대 뮤지컬 (1970년대-1990년대) : 이 시기에는 미국 브로드웨이 외에도 전 세계에서 뮤지컬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팬텀 오브 더 오페라" 등이 있습니다.
4. 지금까지 (2000년대-현재) : 현재는 많은 뮤지컬이 제작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위키드",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모차르트!", "라이온 킹" 등이 있습니다.
뮤지컬의 대표작은 시대와 문화, 장르에 따라 다르며, 각각의 작품은 음악, 연출, 배우들의 연기 등 여러 요소를 조합하여 만들어지므로, 각자의 매력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상 속의 특별한 날:티스토리]
오페라와 다르게 연극 형식을 취하며 음악과 춤으로 내용을 나타낸다. 연극처럼 음악 없이 대사를 하다가 상황이나 대사에 맞는 주제를 가진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그게 끝나면 또 다시 연극으로 돌아가 극을 진행한다. 그리고 오페라와 다른 점은 무대 위의 배우가 관객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공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뮤지컬에서 배우는 극중의 상대보다는 관객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또 관객이 여기에 박수로 답례한다. 오페라는 언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원어 그대로 공연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뮤지컬은 감정과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연기를 더 중요시 한다. 뮤지컬은 주로 극장에서 배우들에 의해 공연하기 때문에 일반 가수들처럼 마이크를 사용한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야 하기 때문에 손에 드는 마이크가 아니라 머리 위나 입 옆에 붙여 연극을 하면서 행동을 할때나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를 때 불편하지 않은 조그만한 무선소형마이크를 사용한다. 그리고 뮤지컬은 다른 나라 작품들을 자기 나라 말로 번역 또는 개사곡으로 편집하여 공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알아듣기 쉽다.
오페라와 뮤지컬은 서로 다르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한 번 본 공연을 또 보고 싶게 만들고, 오페라와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버리는 공통점들이 있다. 학업과 공부로 지친 학생들에게 여가생활로 오페라나 뮤지컬을 보시길 추천한다.
오페라와 뮤지컬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장르다. 우선 비슷한 점은 둘 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극이며 음악과 무용, 의상과 무대 장치, 연기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종합 공연 예술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극작가, 작곡가, 연출가, 안무가, 가수, 무용수, 의상 디자이너들의 공동 작업이라는 점이 닮았다.
뮤지컬이 오페라의 한 부류인 오페레타(‘작은 오페라’라는 뜻으로, ‘희가극’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19세기 후반의 대중적이고 풍자적인 음악극)에서 출발하였다고 말할 정도로 뮤지컬은 오페라의 형식을 많이 닮았다.
그러나 17세기(바로크 시기)에 탄생한 오페라가 주로 신화나 고전적인 문학 작품에 바탕을 두며 사용되는 음악도 고전 음악에 근거하고 있다면, 뮤지컬은 현대의 대중적 음악 범주에 속한다.
뮤지컬은 연극처럼 일반적인 대사를 사용하지만, 오페라는 대사도 음악으로 이루어진다. 오페라에서 인물이 부르는 노래인 ‘아리아’와 대비되는 요소가 바로 음악적 대사인 ‘레치타티보’이다. ‘레치타티보’는 리듬과 억양이 있는 말하듯 읊조리는 낭송 방식으로, 오페라의 장면에서 상황을 설명하거나 인물 간 대화를 나눌 때 사용된다.
또 다른 큰 차이점은 성악가와 무용수가 분리된다는 점이다. 오페라에서 성악가는 약간의 제스처를 하기는 하지만 무대 위에서 활동이 그리 크지 않다. 뮤지컬은 연기자가 노래와 연기를 모두 담당하며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까지 소화한다. 주인공을 부르는 명칭을 보면 그 강조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오페라는 ‘가수’이고 뮤지컬은 ‘배우’라고 부르지 않나.
음악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오페라에서는 외양보다는 음악성과 목소리 톤이 중요하며, 간혹 외관상 어울리지 않는 가수가 배역을 맡기도 한다. 오래 전에 한 오페라에서 폐병에 걸려 죽어가는 여주인공 역할을 매우 풍채가 큰 성악가가 연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주옥같은 목소리는 그 어떤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지만, 외모를 보고 역할에 몰입이 안 된다며 갸우뚱하는 관객도 있었다. 얼마 전 공연된 한 오페라에서도 여주인공 역할에 적합하다고 정평이 난 전설적인 소프라노가 내한하여 연주를 선보였다. 그는 칠순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했는데 역할상 미혼의 공주역이어서 그를 사랑하는 젊은 왕자의 애절한 구애를 받는 장면에서는 마치 이모와 조카 같아서 함께 감상한 학생들은 의아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오페라는 이처럼 ‘음악 연주’를 ‘감상’하는 데에 더 집중한다. 고난도의 아리아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아름다운 성악가의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오페라의 매력이다.
뮤지컬에서 배우는 외양도 중요하며, 노래 실력은 물론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뮤지컬 배우는 관객과 호흡하고 관객의 반응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공연한다. 관객을 향해 노래 부르고, 또 관객이 여기에 박수로 답례한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은 ‘프리젠테이셔널 극’(Presentational Theatre)이다. 뮤지컬에서는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여주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며,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타클한 무대를 선사한다.
발성과 창법도 다르다. 성악 발성을 사용하는 오페라 가수는 오로지 신체의 공명을 통해 소리를 객석에 전달하며, 따라서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한다. 뮤지컬 배우는 마이크를 사용하여 스피커로 목소리를 전달한다. 대중적 창법을 사용하는 뮤지컬은 전달력이 강하고 노래의 장르에 제한이 없어서 다양한 분위기 창출이 가능하다.
이렇듯 성격이 다른 두 장르이기에 같은 이야기를 오페라 버전과 뮤지컬 버전으로 감상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다음 편에서는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와 뮤지컬 작품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서현 서울여대 기초교육원 초빙교수]
3. 뮤지컬의 정의 및 종류
1. 뮤지컬의 정의
● 뮤지컬은 음악과 노래 춤 그리고 대화를 접목시킨 극의 한 종류이다.(음악과 춤이 극의 플롯전개에 긴밀하게 짜 맞추어진 연극이다.)
● 노래, 춤, 염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양식으로, 미국에서 발달한 대중예술로 음악 특히 노래가 중심이 되어 무용(춤)과 극적요소(드라마)가 조화를 이룬 종합 공연물이다. 원래 Musical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대중연극의 한 분야를 차지하는 Muscal comedy, Musical play 등을 일괄된 약칭으로 통용한다. Operetta의 방식을 도입한 대사극과 극적인 가창과 혼성으로 이루어지고, 극적인 의미를 지닌 춤을 첨가한 것이다.
● 뮤지컬은 사실주의 연극(Realism Theatre)이라기보다는 낭만주의 연극(Romanticism Theatre)에 가깝다. 그것은 사실의 정확한 표현보다 이상적인 것들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뮤지컬에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정형보다는 파격이, 사실보다는 환상이 지배적이다. 뮤지컬이 화려하고 낙천적이며 환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러한 낭만성 때문이다.
● 뮤지컬은 ‘프리젠테이셔널 극(Presentational Theatre)’이다. 무대 위의 배우가 관객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공연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에서 배우가 극중의 상대보다 관객을 향해 노래 부르고, 또 관객이 박수로 답례하는 것이 프리젠테이셔널 극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 뮤지컬은 또한 ‘대중극(Popular Theatre)’이다. 뮤지컬 공연은 지적인 자극보다는 보고, 듣고, 즐길 거리를 찾는 관객들을 충족시켜 주는 요소를 듬뿍 담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향락적이고 오락적인 것을 추구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그런 공연 양식을 견지하면서 크게 타락하지 않고 오늘에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근본은 향락적인 것이다. 이러한 대중극으로서의 성격은 상업성과 연관을 맺고 있다.
2. 뮤지컬의 특징
2-1. 뮤지컬의 구성요소(음악, 춤, 극본)
뮤지컬은 가사, 극본, 안무, 연출, 음악의 5가지 요소가 있으며
이 중 음악과 춤, 극본의 3박자가 잘 이루어져야 좋은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 음악
뮤지컬에서 음악은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가사를 통해 메시지와 내용을 상당부분 전달하기 때문에 노래에 대해 알고 있으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뮤지컬의 노래들은 뮤지컬 넘버라고 부르는데 뮤지컬에는 노래뿐 아니라 서곡, 막간곡, 퇴장 음악 등이 있고 춤을 위한 곡과 대사에 깔리는 배경 음악 등이 있다.
뮤지컬 노래는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만들어지며 가사 역시 상황과 스타일, 부르는 사람, 극중 인물의 성격 내용 전개에서 극적인 부분을 다 소화하게 되므로 멜로디만 듣기보다 왜 그 장면에서 그런 음악을 쓴 것인지 담긴 메시지를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 춤
뮤지컬에서 춤은 에너지를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볼거리를 제공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춤은 대사나 노래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감정을 극대화시켜 표현할 수 있어 연기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듀엣,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단체 춤은 뮤지컬을 보는 초점이 된다.
– 극본
극본은 곧 작품의 내용이다.
아무리 춤과 노래가 주를 이루는 것이 뮤지컬이지만 내용 없이 갈 수는 없다. 때문에 뮤지컬 극본은 작품 전체뿐 아니라 음악과 춤의 기본 바탕이 된다. 극본이 쓰여진 후에야 비로소 그에 따라 가사, 곡, 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극본에는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극본이 탄탄해야 이어서 만들어지는 가사, 곡, 춤 역시 컨셉트가 충분히 살아있게 된다.
2-2. 뮤지컬의 구조
극 구조에 따른 뮤지컬 넘버는 흐름상 이야기가 갖고 있는 내용의 강도와 같으며 대사와 노래가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I. 기(도입, 자극적 계기)
2막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곡으로는 서곡과 오프닝 넘버, 익스포지션을 포함하며, 솔로곡의 경우 자신의 심정과 자신의 바램을 노래한다.
II. 승(상승)
1막의 클라이막스 부분으로 사건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을 또는 주인공의 적대적 인물이 등장한다. 쇼 스톱퍼 송이 나오는 부분으로, 쇼 스톱퍼 송이 관객에게 어필하여 강한 인상을 줄 경우 프로덕션 넘버가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솔로곡, 앙상블 곡 등 여러 곡이 프로덕션 넘버가 될 수도 있다.
III. 전
2막의 도입과 클라이막스가 있는 부분으로, 가장 중요한 프로덕션 넘버가 불린다. 사건이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부분이자 사건과 직접 부딪치게 되며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다. 쇼 스톱퍼 송이 한 번 더 나올 수 있다.
IV. 결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2막의 끝인 피날레가 있는 부분이다.
2-3. 뮤지컬의 형태
뮤지컬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작품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 뮤지컬의 형태는 연출가의 작품 방향에 도운을 준다.
가) 북 뮤지컬
춤과 노래 그 자체의 모습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극복을 위주로 극본이 제공하는 드라마의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뮤지컬의 형태이다. 즉 드라마가 충실한 뮤지컬을 말한다. (왕과 나, 사운드 오브 뮤직, 지붕 위의 바이올린, 아가씨와 건달들 등)
나) 댄스 뮤지컬
줄거리 전체적 맥락에 어긋나지 않게 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춤의 효과를 극대화 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카바레, 시카고, 코러스 라인 등)
다) 재즈 뮤지컬
음악적 양식이 재즈 선율에 맞추어 진행된다. (포기와 베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시카고 등)
라) 락 뮤지컬
요란한 전자기타, 드럼, 샤우팅 창법 등으로 표현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마) 블록버스터 뮤지컬
화려한 무대장치와 최첨단 기술이 함께 한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라이온 킹, 명성황후 등)
바) 쇼 뮤지컬
노래와 춤의 매력이 부각된 여흥의 메시지, 스타 배우, 화려한 코로스 등이 나온다. (토요일 밤의 열기, 42번가, 스뫼 조스 까페 등)
사) 앙상블 뮤지컬(살롱 뮤지컬)
소규모 예산을 들여서, 작은 규모로 재미있게 만든 뮤지컬(가스펠, 환타스틱스. 넌센스 등)
아) 넌버벌 뮤지컬
노래나 대사가 없는 움직임과 춤, 리듬 위주의 뮤지컬. (점프, 난타, 도깨비 스톰 등)
자) 쥬크박스 뮤지컬
쥬크박스의 음악들, 가요나 팝, 동요 등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진 곡들 가운데 작품의 이미지, 분위기, 내용에 어울리는 곡을 선별하여 작품의 내용, 주제를 담은 노래가사를 대응시켜 뮤지컬 넘버화 한다. (맘마미아, 달고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올슉업 등)
3. 뮤지컬의 역사
뮤지컬은 19세기 미국에서 탄생하였는데 그 근원은 유럽의 대중연극, 오페라 등이다. 1728년 이와 형식이 비슷한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가 런던에서 상연되었는데 G.에드워드가 제작한 거리에서를 첫 뮤지컬로 본다.
미국은 최조의 뮤지컬 코미디를 탄생시켰다. 19세기 미국에서 성행한 벌레스크 희극에다, 유럽에서 발달한 오페레타를 조화시킨 것이다. 작곡가 제롬칸, 대본에 리처드 로저스, 작사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 등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미국인의 꿈과 향수를 제재로 미국의 민요와 흑인음악의 멜로디, 그리고 리듬을 적극 수용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일환을 미시시피강을 내왕하는 쇼보트를 무대로 인생의 애환을 그렸는데 바로 쇼보트다. 이것은 오늘날 뮤지컬의 기초를 다졌다.
3-1. 한국 뮤지컬의 역사
1)한국에서 뮤지컬이 시작된 시기는 세계 최초의 현대적인 뮤지컬이 탄생한지 꼭 100년이 지난 1966년 무렵이다. 유럽에서 태동하여 미국에서 절정을 이룬 뮤지컬은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우리 문화 예술계에서는 이론적 체계 정리와 토착화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관한 방향을 계속 모색하여 왔다. 우리나라에는 그 양식은 조금 달라도 형식적인 면에서 뮤지컬과 같은 공연물들이 올려져 왔다. 1930년대에 유행하였던 대중극의 대표적인 악극, 우리의 정서를 담은 창극과 같은 전통 음악극 형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뮤지컬은 용어 자체가 외래 문화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의 현대적인 뮤지컬 양식의 시작인 `예그린 악단`에서 찾을 수 있다.
제3극장의 의 [새우잡이](1965) 같은 뮤지컬 형식의 작품도 있지만 예그린 악단의 [살찌기 옵소예](1966)를 본격적인 뮤지컬의 효시로 보는 것은 현대적인 뮤지컬 양식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대중적인 인기에서도 역시 서구적인 뮤지컬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예그린 악단은 처음엔 연극 형태의 음악극을 시도하였다. 첫 작품으로 발표한 [삼천만의 대향연]이 그랬다. 연극과 음악을 합성한 형태였으며 그 이후에도 그와 같은 형식의 공연물이 올려 지다가 1963년에 공연된 [흥부와 놀부]에서 처음으로 무용, 음악, 연극이 함께 만나는 뮤지컬 형식을 취하였다. 그러나 [흥부와 놀부]는 극에 맞는 새로운 작곡을 하여 공연된 본격적인 뮤지컬이라기보다는 극의 줄거리에 맞도록 기존 민요를 적절히 편곡하여 엮어 나간 작품이었다. 예그린 악단의 본격적인 뮤지컬 작업은 단장 박용구,음악(상임 지휘) 최창권, 무용 임성남, 연출 백은선,임영웅이 한 팀이 되어 1966년에 만든 [살짜기 옵소예]가 시작되었다. [살짜기 옵소예]는 당시 상당한 반응과 호응을 일으켜 음반으로도 제작되었고 패티 김이 부른 주제가 `살짜기 옵소예`는 어느 대중 가요보다도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음악,무용,연극 등 각 분야의 전문인 또는 인기 스타가 모인 이 작품은 화려하게 한국 뮤지컬의 시작을 알렸다.
그뒤 예그린 악단은 [꽃님이 꽃님이](1967), [대춘향전](1968), [바다여 말하라](1971), [화려한 산하](1971), [종이여 울려라](1972)등을 서울시민회관에서 공연하다가 1974년 국립극장에 국립가무단이란 이름으로 편입되어 [시집가는 날](1974), [상록수](1975),[태양처럼](1976)등을 공연하였다. 또 1876년부터는 국립 예그린 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이런 사람](1977),[시집 가는 날](1977)을 역시 국립극장에서 공연하였다.
이 단체가 서울시립가무단(현 서울시립뮤지컬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1977년에 완공된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되면서부터이다. 시립가무단은 [달빛 나그네](1978), [우리들의 축제](1981), [사랑은 물이랑 타고](1983), [포기와베스](1984), [지붕위의 바이올린](1985), [용이 나리샤](1988), [고향의 민들레](1990),[춤추는 도시](1922),[서울 사람들](1994),[간도 아리랑](1995) 등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였다.
민간 극단에서 올린 최초의 뮤지컬은 1966년 동랑레퍼토리극단이 드라마센타에서 공연한 [포기와 베스]이다. 당시 미국에서 연극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유인형이 동랑레퍼토리극장의 젊은 배우들인 신구, 백의현, 양정현, 안민수 등과 함께 만들어 큰 호평을 얻었다. 이후에 만들어진 [방황하는 별들] 등 별 시리즈는 청소년 뮤지컬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또 1973년 극단 가교는 톰 존스 작의 [환타스틱스]를 [철부지들]이란 이름으로 바꾸어 국립 극장에서 공연하였는데 오랫동안 고정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선보여 왔다. 이 작품은 우리 뮤지컬 사상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까지 이 작품을 공연한 우리나라 극단의 수만 해도 10개에 이를 정도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으로 이 작품을 공연한 단체는 뿌리, 대중, 현대극장 등이 있으며 , 심지어 서울시립가무단과 서울예술단에서도 공연되었다. 출연 인원이 8명에 불과하고 음악이 피아노 반주만으로도 가능하기 대문에 영세한 민간 극단이 제작하기에 부담이 덜 가는 작품이었다.
현대적인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공연한 단체는 역시 현대극장이다. 민간 극단으로 부담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형 뮤지컬을 1977년부터 꾸준히 공연하였으며 류관순 기념관에서 [빠담 빠담 빠담]을 올려 상업극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성공하였다. 이 작품은 1996년에 극단 유인촌레퍼토리 제작으로 네번째 리바이벌 공연을 하여 대성공을 기록하였으며 더 이상의 상업극 논쟁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대극장은 그뒤 [피터팬](1979),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80), [사운드 오브 뮤직](1981), [에비타](1981),[백설공주](1982), [뿌리](1982), [올리버](1983),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87), [레미제라블](1988)등 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번역하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주무대로 활동하여 왔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왕성하게 만든 대형 무대의 뮤지컬로 현대극장은 우리 뮤지컬의 토양을 다지는 데 크게 공헌한 셈이다. 여기에 중형 무대의 뮤지컬로 일대 뮤지컬의 대중화 바람을 몰고 온 것은 극단 민중, 대중, 광장의 세 극단이 1983년에 합동으로 공연한 [아가씨와 건달들]이었다. 이 공연은 초연 때부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지금까지도 공연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미국 뮤지컬이다. 1983년 초연 이후 1997년 현재까지 13년 동안 연 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을 본 것으로 집계되었다. [아가씨와 건달들]의 대성공은 세 극단으로 하여금 뮤지컬을 계속 제작 공연케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극단 민중은 1984년에 [카바레]를 극단 광장과 합동으로, 1992년에는 [노력하지 않고 출세하는 법]을 공연하였다. 극단 대중은 1989년에 [쉘부르의 우산],1990년에 [캐츠],1991년에 [넌센스]를 공연하였으며 극단 광장도 극단 단 민중과의 합동 공연인 [캬바레]를 비롯하여 1987년에 [피핀], 1992년에 [코러스 라인],1993년에 [레미제라블]을 공연하였다. [아가씨와 건달들]의 열기가 가득할 때 88서울예술단(현 서울예술단)에 뮤지컬 전문 단체로 변신하여 창작 뮤지컬을 공연하기 시작하면서 뮤지컬 대중화에 불을 당겼다.
1987년에 [한강이 흐른다]를 시작으로 1990년에 [백두산 신곡], 1993년에 [뜬쇠가 되어 돌아오다], 1995년에 [꽃전차] 그리고 [아틀란티스 2045], 1996년에는 [살짜기 옵서예]를 리바이벌한 [애랑과ㅣ 배비장],[성춘향]등을 비롯하여 창작 뮤지컬을 꾸준히 공연하였다.
1988년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출발하였던 롯데월드 예술 극장도 전속 단원을 확보하고 [신비의 거울속으로](1989), [가스펠](1990), [아가씨와 건달들](1990),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91), [돈키호테](1992),[레미제라블](1993) 등 번역 뮤지컬을 꾸준히 공연하여 오다가 결국 재정적으로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 해체되고 말았다.
또한 1990년대에는 극단 맥토가 [동숭동 연가](1993), [번데기](1994) 등 우리 창작극을 무대에 올려 높은 완성도로 관심을 모았고 젊은 극단인 모시는 사람들은 작품성이 높이 평가되는 [블루 사이공]등을 내놓았다.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그리스 록큰롤](1995), [사운드 오브 뮤직](1996), [7인의 신부](1995), [만해 한용훈]등을 공연해 관객 동원에도 성공하였다. 또 뮤지컬프로덕션 에이콤이 뮤지컬 전문 단체를 표방하고 나서서 [아가씨와 건달들](1994)에 이어 [스타가 될거야](1995), [명성황후](1996), [겨울나그네](1997)등을 공연하면서 국내 최고의 민간 뮤지컬 단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뮤지컬컴퍼니는 [사랑은 비를 타고](1995), [쇼 코메디](1996) 등 우리 창작극을 개발하여 무대에 올려서 새로운 뮤지컬 극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삼성영상사업단은 [42번가](1996),[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을 수입하여 한국과 미국의 스탭과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는 공동 시스템의 작품을 선보이며 대형 뮤지컬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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