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똥 합창
영양사 박기향
6월이면 문을 여는
보리수 공연장
장맛비 장단에 가지마다 들려오는
바람노래는 구름보다 빠르다네
오랜만에 햇살까지 찾은 무대에
직박구리 한 쌍 목청 돋우면
맨 앞자리엔 땀방울도 신난다지
있는 듯 없는 듯
고마움은 늘 가까이 있다고
뜨거운 가사따라 흥얼거리다가
절로 익은 보리똥
한줌 가득 벌써 눈에 선한 얼굴들
입술마다 발갛게 번지는
보리똥 합창
이 시는 영양사가 한마음학원 뜰에 매년 열리는 보리수 열매를 보고 지은 것입니다.‘보리똥’은 보리수 열매인 ‘보리주’의 방언입니다. 한마음학원에는 보리수나무 두 그루가 있으며 6월이 되면 주렁주렁 열린 보리수 열매를 따서 이용자와 직원들이 나눠먹곤 합니다.
첫댓글 정겹고 예쁜시입니다..
보리수나무의 보리수열매가 조롱조롱 달려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해요.
비. 바람 .구름. 햇볕에도 잘 매달려 곱게 익어 한마음 가족들을 기쁘게 한다니
저또한 고맙습니다.
어머니 오랜만입니다!
보리수열매는 이용자들 대부분 좋아하는데, 특히나 종찬씨가 엄~~~청 좋아합니다!!
그 시기에만 먹을 수 있어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종찬어머니 반갑습니다. 매년 기다리는 자연간식입니다. 새들도 반기고, 이용자들도 반기고.. 뒷동산에서 불어오는 바람, 지저귀는 새소리..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 우리 이용자들도 자연을 닮아갑니다. 어머니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