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 아름답고 귀한 책이 입고되었어요. 클래식 음반매장이자 출판사인 풍월당이 출간한 책 “음악과 이미지”입니다. 무려 433개의 올컬러 도판이 수록된 고급진 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예술적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진기하고도 화려한 그림이 흐드러진다. 미술 책을 방불케 하는 책은 그러나 놀랍게도 음악을 다룬다. 하프시코드, 류트, 바이올린 같은 악기가 소제목을 이루고, 바흐, 텔레만, 비버 같은 바로크의 음악가들이 각 장의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그만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피터르 브뤼헐, 해릿 다우 같은 화가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음악과 이미지는 수백여년 전의 옛 시대를 더없이 생생하게 불러낸다. 역사책 속에 들어 있는 케케묵은 옛 기록이 아니라 인간적 감각이 생생하게 피어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멀티미디어’라는 말이 이미 낡은 표현으로 들릴 만큼 우리는 감각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항시 자극을 받는 우리의 오감은 지쳐 있고, 역치易置가 올라가 더 자극적인 것이 아니면 반응하지 못한다. 늘 영상을 좇으나 이를 해석할 여유가 없으니 감각이 넘쳐나지만, 주체적으로 공감각의 능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풍월당에서 출간하는 『음악과 이미지』는 그런 면에서 미답지의 영역을 다룬다. 이 책은 악보, 악기 등 음악과 관련된 이미지를 통해 ‘옛 사람들의 멀티미디어 경험은 어떠했을까’ 하는 화두를 던진다. 하프시코드의 덮개, 류트의 공명홀, 갖가지 형태의 악보에 그려진 그림은 이미지라는 시각과 음향이라는 청각을 연결한다. 이 공감각은 또다시 당대 사람들의 관념과 세계관을 비춰준다.
공감각을 다루는 저자 박찬이의 시각은 독특하다.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걸리버 여행기』로 작곡을 한 음악가, 엔터테이너 역할을 하는 돌팔이 의사, ‘고양이 악기’가 만들어내는 우연의 음악 등 옛 사람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사례들이 가득하다. 감각과 상상력, 의미가 즐겁게 이어진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대한 실용적, 인문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우리의 공감각 경험, 상상력은 어떠한가. 충분히 주체적인가. 『음악과 이미지』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그렇게 묻고 있다.
아울러 특별 한정판 컵과 접시 세트를 판매합니다.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아주 높은 제품입니다.
컵과 접시에 새겨진 악보 그림은 5백여년 전에 제작되어 헨리8세에게 헌정된 왕실 성가집의 일부입니다. 붉은 장미는 튜더왕조와 핸리8세를 상징하면서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신성한 기호입니다.
그린, 레드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세트(컵+접시 )45,000원. 두 세트 구매하면 80,0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