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주에 보내는 “고창텃밭꾸러미”편지
고창텃밭꾸러미(063-561-3936)cafe.daum.net/gochanggarden
10월 첫째주와 둘째주, 직장인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어째 뒤숭숭할 것 같습니다. 주중에 휴일이 들어 있어서 한 주가 토막난 채로 금방 가버려서 말입니다. 그렇게 게으름을 부린 것도 아닌데 한 주가 후딱 가버리면, 왜 그런지 일하기 싫어지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어지곤 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생산자 식구들 달력에는 휴일을 가리지 않고 날마다, 어디어디 논에서 콤바인이 몇 시에 오기로 했고 놉(일꾼)은 몇이나 오기로 했는지 적혀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놉 얻으면, 찰밥도 찌고 막걸리도 받아서 들밥을 이고 나가야 할 텐데, 요즘은 중국집이나 식당에 시켜 먹습니다. 편하기는 한데, 들밥이 그립습니다. 참! 스위스에서는 기본소득으로 국민 모두에게 월 3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국민투표에 부친다고 하더라구요(아, 부럽다 ⁀*⁀ ).
1.머루포도(생산자 김주환)- 아니, 우리 꾸러미에도 머루포도 농사를 짓는 분이 있었던가?....... 올해 처음이랍니다! 참 달고 맛있는 이 포도를 먹으면서, 처음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알뜰하게 살피고 나름 애간장을 태웠을 생산자 분을 생각해 주세요~
2.청국장과 고추(생산자 정경자)- 다정한 경자언니의 손맛 때문일까요? 카페에 올라온 소비자 회원 초록 님의 댓글을 보면 청국장의 비법은 경자언니의 손맛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꾸러미 청국장 먹어봤는데 청국장 자체가 맛있으니 멸치육수 안 넣는게 오히려 더 맛있던데요.”(초록 님의 댓글)
3.애호박(생산자 정연미)- 청국장과 짝을 맞춘 애호박입니다. 생선찜에 넣어도 좋고, 청국장이나 된장국에 넣어도 좋고, 밀가루랑 전 부쳐 먹어도 좋습니다.
4.호박고구마(생산자 정연미)- 한 번 먹고나면 도저히 반하지 않을 수 없는, 특상품 호박고구마입니다. 호박고구마는 오래 두면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더 달달해집니다만, 지금 쪄 먹어도 맛있어요. 압력밥솥에 좀 오래 찌면 더 맛있어요~
5.쥐밤(생산자 김맹자)- 이 바쁜 가을걷이 때에도 산에 가서 쥐밤을 주워온 부지런한 맹자언니! 덕분에 산밤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래 두지 마지고, 빨리 드셔요~. 압력밥솥에 물을 조금만 잡고 삶아 보세요.
6.쌈채소와 비타민(생산자 유삼례)- 하루에 채소를 다섯 접시를 먹어야 한다는데, 따라서 삼시세끼에 새참까지 채소를 한 접시씩 먹어야 한다는 거죠? 비타민은 진짜로 비타민이 많이 들어서 이름도 그렇다고 해요. 샐러드 해 먹어도 좋고, 데쳐서 시금치처럼 무쳐 먹어도 좋고,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아요.
7.유정란(생산자 이주봉, 김규철)- 작은 스테인레스 밥그릇에 유정란 두어 개에 조선 간장 넣어서 휘휘 저어서, 밥 위에 올리면 맛있는 달걀찜 완성!
2013년 10월 10일
고창텃밭꾸러미 생산자 일동
첫댓글 태풍이조용히지나갔습니다. 다행히. 태풍 때 제주도 갔던 삼례언니(생산자)도 무사히 돌아오고, 나락도 아무 탈없었습니다. 작년엔 태풍때문에 하우스 날아간 집도 많았는데..올 가을은 참 좋습니다
편지쓰고 댓글도 달고 ㅋㅋ
도라지님 ! 너무좋아요^^
앞으로 쭉~부탁드립니다^^
이번 편지에는 오자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게요 차분히 봐야하는데 정신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