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27연. 차 한잔 마시며 주고받는 친밀한 스킨십
①나는 101살#26》0914》결혼하여 즐겁게 사랑하며 살았다
by여유시간
Sep 14. 2026
부부 사이의 친밀함은 꼭 특별한 장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 한잔을 마시는 시간.
식사를 마치고 잠깐 앉아 있는 시간.
텔레비전을 보다가 서로의 손이 닿는 순간.
그런 것들이 부부의 생활을 채운다.
—
사람은 익숙한 사람의 몸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데 오래 살다 보면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서로를 만지지 않게 된다.
같은 집에 있고 같은 침대에서 자는데도 각자 자기 휴대전화만 본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서로의 몸이 낯설어진다.
나는 이것이 부부에게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그래서 차 한잔을 마실 때라도 손을 잡아볼 필요가 있다.
손등을 한번 쓰다듬어주고,
어깨에 기대고,
가볍게 팔을 감싸주는 것.
그런 행동에는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된다.
그저 “나는 아직 당신과 가까이 있고 싶다”는 표시다.
—
친밀함은 자주 확인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한 번 말하고 10년 동안 아무 표현도 하지 않는다고 사랑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은 계속 움직인다.
그래서 작은 표현도 계속 필요하다.
눈을 바라보고 웃어주는 것.
손을 잡아주는 것.
옆에 앉아주는 것.
이런 것이 부부의 체온을 유지한다.
—
그리고 그런 친밀함이 쌓이면 더 깊은 관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손만 잡아도 좋다.
오늘은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편안하게 함께 있는 것이다.
—
나는 이것이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을 때처럼 몸의 반응만으로 관계를 이어가기 어려워질수록 마음의 친밀감이 더 큰 역할을 한다.
서로의 몸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변화도 인정해야 한다.
—
부부의 사랑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다.
차 한잔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이.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오래된 부부의 친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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