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주전부터 우울증이랑 ADD 치료를 시작하고 있는 달구입니다. ^ ^
몇년 전부터 앓고 있었던 우울증과 집중력결핍을 치료하기 위해서
2주전부터 우울증약, 신경안정제, 소화제, 스트라테라 10mg를 꼬박꼬박 먹었어요.
2주 동안은 지금 먹는 약이 몸에 맞는 지.. 맞지 않는 지.. 적응 기간이라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느낌이었어요.
집중이 잘 되기보다는.. 멍했고.. 입도 마르고 식욕도 없고.. 그랬어요.
그래도 한 가지 효과를 본 건 지끈거리는 두통이 없어졌다는 거 하나 있네요.
그외에는 잠이 너무 많이 쏟아져서 할 일을 하려다가도 누워버리고..
정신이 몽롱해서 2주 동안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3주차에 의사 선생님께 많이 졸리고 더 무기력해졌다고 말씀드리니
약을 바꿔주시더라고. 우울증 약도 용량 줄이고.. 졸린게 부작용같으니까
아침이 아닌 저녁에 먹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치료약인 콘서타18mg을 오늘 아침.. 비몽사몽한 정신에 한 알 먹었는데..
각성 효과 때문인지 잠이 깨더라고요. 잠이 너무 많아서 탈이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정신도 어느 때보다 맑고 기분도 정말 좋았어요.
하려고 했던 사소한 일을 잘 해내고.. 방금 봤던 거 들었던 거
또렷하게 기억나고.. 그래서 "나도 뭔가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에게 잔소리를 들어도 신경질도 안 부리고... 준비해야 할 일들도 잘 떠오르고..
이렇게 상쾌한 아침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정말..ㅠㅠ
몇년 동안 앓던 우울증이 싹 없어진 느낌이에요..!
약이 저한테 맞나보구나해서 너무너무 기뻐서
아침에 거울보며 혼자 조용히 웃기도 했어요.ㅎㅎ
그런데..
그렇게 부작용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음.. 왠걸.. '-';
시간이 지나니까 손, 발에 땀이 나고 손이 약간 떨리고
약간의 멀미가 나기도 해요...ㅠㅠ
원래도.. 엄청 긴장하고 집중하려고 하면 이런 증상이 있어 버릇해서
참을 만한 부작용이라서 부작용이 있더라도 효과가 있으니까.. 견디려고요.
효과도 보고 부작용도 경험하고..ㅎㅎ;
그래도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그러지는 않은 게 다행인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원래 첫날 복용할 때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약 부작용은..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 지 여쭤봐야겠어요.
저는 지금.. 암흑같던 세계에서 빛 한 줄기를 발견한 기분이에요..ㅠㅠ
우울증이 심했던지라.. 많이 무기력한 상태였고 작은 일도 해내기 힘들어하고..
원인 모를 불안감이 들어 자꾸만 눈물이 나서 일상 생활도 참 힘들었어요.
이번에 용기내서 병원 문을 두드린 게 참 많이 도움이 되었네요.
의사 선생님께 지금 겪고 있는 감정과 상황을 일부분이라도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안도감을 느꼈어요. 지금 제 상황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서
또 언제 불안해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치료 전보다 훨씬 좋아진 걸 느껴요.
지금 제 상황은.. 일상생활을 해내가는 정도지만.. 실업 상태고..
전에 일하는 동안 겪었던 경험이 긍정적인 경험보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험이 많아서
아직 일하는 건 자신이 없어요...하지만 일을 구할 때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공부를 해보려고요.
그 동안 제 자신이 정해 놓은 계획을 지키지 않아서 저는 제 자신을 믿지 않는데..
치료를 시작하면서 저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나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어요.
이번에.. 하나씩 단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무너진 자존감을 되찾고 싶어요.
한 발 한 발 내딛는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첫댓글 스트라테라는 일반적으로 2달 이상 먹어야 하는 약이거든요. 그렇게 이해하고 꾸준히 드세요.
그리고 콘서타를 드시는 건지 스트라테라를 드시는 것인지 아님 같이 드시는 것인지 확실히 해주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 2달씩이나요..? 스트라테라는 1주만 먹어보고
너무 졸리고.. 별 효과가 없어서 콘서타로 바꿨어요..ㅠㅠ
근데 저 콘서타는 한 번 먹고 효과도 보긴 봤는데..
심장에 무리가는 거랑 두통.. 손발에 땀.. 멀미..
이런 부작용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지금 안 먹고 있어요.. '-';
콘서타랑 스트라테라 같이 복용할 때는 어떤 지 궁금하네요..
만약 같이 먹었을 때 효과가 있다면.. 그렇게 먹어보고 싶네요.
@달구 전 콘서타 18과 스트라테라 60을 먹고있고요. 주치의의 추천으로 그렇게 처방받고 있습니다.
심장이 무리가고 땀이 난다고 한다면 그걸 처방의사에게 인계하면 용량조절을 해 줬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에 대해서는 인데놀 처방으로 조절하기도 해요. 약을 드실 때는 어떤 상황에서든 처방 의사랑 소통 하셔야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