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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3일 새벽 2시.
잠깐 눈을 붙였다 깨고 나니 말 그대로 비몽 사몽입니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짐을 싣고 무창포로 출발합니다.
쉬엄쉬엄 달려 왔더니 새벽 4시 30분에 무창포 총각피싱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선상 명부를 작성하고 5시 30분에 출발을 한답니다.
백조기 낚시는 정말 오래간만에 해 봅니다.
몇년전에 홍원항에서 해보고는 처음이라 채비며 낚시방법을 다 잃어 버렸네요.
암튼 동영상부터 올립니다.
무창포 총각 피싱.
이곳에서 거느리고 있는 선단이 8척으로 꽤나 많네요.
가운데 분이 캐치미TV에서 맹 활약하시던 재키님이신데
인생 역전에 성공하셔서 이날 출항 할 헤라호의 선장님이 되셨습니다.
낚시점에서 필요한 장비와 미끼를 구입하고 날이 밝기를기다립니다.
미끼는 갯지렁이를 사용하는데 4.000원짜리 두개는 구입하여야 합니다,
총각피싱의 사장님은 미모의 여사장님이십니다.
유튜브까지 하신다는 바다위의 여신.
일명 여신님.
5시가 조금 지난시간.
무창포항으로 나가 배를 기다립니다.
캐치미TV에서 나오신 피디 두분도 같이 출조를 합니다.
물론 낚시는 하지 않고 촬영을 위해서...
5시 30분.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예전 낚시 할때 보면 백조기 낚시는 참 쉬었던 것 같습니다.
쭈꾸미 낚시는 올라탄 쭈꾸미의 무게를 느끼고 챔질을 해야 했지만
백조기는 후두둑하는 화끈한 입질이 있었거든요.
배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함께 할 분은 모두 10명.
그중 촬영만 하실 PD 두분을 빼면 8명입니다.
총각피싱 여사징님이신 여신님도 출조하신다네요.
워낙 낚시를 좋아해서 늘 출조를 하신다는데
남편분도 선장님이시고
또 어시장에서 횟집도 운영하신다니...
백조기 낚시요령을 부탁했더니 거침없이 설명을 해 주십니다.
선장님이신 재키님,
캐치미tv에서 인연이 되어 이렇게 선상 낚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만선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무창포항을 벗어나니...
이건 동해 바다에 왔나 싶을 정도로 너울파도가 밀려 옵니다.
이날이 9호 태풍의 끝자락있던 날이라 파도가 어느정도 있을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정도 일줄을 몰랏습니다.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첫번째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렁이는 파도에 어질어질.
채비도 준비하지 못하고 ...
그래도 옆에서는 몇수 나오기는 했지만
배가 흔들려 사진 한장 못찍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이때 이미 캐치미tv 피디 두분과 저 그리고 앞쪽의 3분등
모두 6명은 그분이 오셨습니다.
멀미약까지 먹었는데...
뒷쪽 4분만 멀쩡하게 낚시를 하셨다는...
멀미중에도 꿋꿋하게 낚시하신분...
손님고기로 우럭도 한마리 낚으셨습니다.
한마리 두마리...
그렇게 백조기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제가 아니고 옆 자리의 조사님...
뒷쪽의 여조사님도 잘 잡으십니다.
여신님도...
멀미가 와서 고생하시면서도 꿋꿋하게 잡아 냅니다.
사장님도 멀미를 하나요?
그만큼 파도가 심하다는 것이겠지요.
오전이 거의 지나갈 무렵.
파도가 조금씩 약해지는것을 느낍니다.
선장님이주신 약을 하나 먹었더니 그님도 떠나가는듯 합니다.
채비 정비를 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나옵니다.
연이어 나옵니다.
백조기 낚시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채비는 두바늘 채비의 우럭채비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봉돌은 그날 물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이날이 4물이라 25호 봉돌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20호나 30호를 사용해도 별 문제는 없는듯 했습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은후 살살 끌어 주거나 바닥에서 살짝 띄워 주면 됩니다.
미끼로는 갯지렁이를사용하는데
한마리를 통채로 끼워 바늘에 끼우고 나머지는 늘어 뜨리면 됩니다.
백조기가 붙으면 투두둑 치는 강렬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백조기의 턱이 강하기에 강한 챔질을 한후 릴을 감아 올리면 됩니다.
모래밭에서 낚시를하기 때문에 밑걸림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날 채비 하나 뜯기지 않고 낚시를 했습니다.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 그님이 남아 있기에 몇숟갈 뜨다가 포기합니다.
아침 식사도 부실했는데...
준비가 잘 된 도시락에 오이냉국...
몇군데 포인트를 전전하다가 마지막으로
홍원항부근의 포인트에 정착을 했습니다.
인근 오천항등에서 많은 배들이 출조를 했네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십니다.
굿~~
멋진 씨알의 백조기를 낚으신 여신님.
재키님의 카메라 세레를 받으시고...
잘 나옵니다.
또 올라 옵니다.
점심 식사를하고 나니 파도가 잔잔해지고
더불어 입질도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힘든 분이 계십니다.
철수할때까지 거의 실신 상태...
뒷쪽 조사님.
아마 이날 장원이 아니신가...
힘찬 챔질.
입질 받으셨습니다.
올라 옵니다.
씨알 좋습니다.
장대도 손님 고기로...
백조기도 꼬들꼬들하게 말려서
조려 먹거나 구워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저도 뒤늦게 신바람 내 봅니다.
이놈이 백조기.
일명 보구치라고 합니다.
몸길이가 30cm가량인 민어과의 바닷물고기이다.
참조기와 비슷하나 아가미뚜껑에 크고 검은 반점이 있고,
등은 회갈색이며 배는 은백색이다.
부레를 이용하여 북북 소리를 낸다.
수심 20-140m의 갯벌지역의 저층부에 서식하며 갑각류, 오징어류, 작은 어류 등을 먹고 산다.
수명은 약 10년 정도이다.
5-8월에 서해안에서 산란한다.
우리나라 동해 남부와 서해,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서식한다.
일본 남부, 동중국해 등에도 분포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잡힌다.
회, 소금구이, 찜, 조림 등으로 이용한다.
백조기, 흰조기라고도 부른다.
참조기에 비해 맛이 떨어져 가격은 싼 편이다.
출처 : 국립생활자원관
저의 중간조과입니다.
몇년전 출조에서는 쿨러를 거의 채웠었는데...
뒤늦게 신바람 날립니다.
여신님도...
아침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많이 잡았을것 같습니다.
오전의 그 거북함은 사라지고 ...
재미 있습니다.
손끝에 느껴지는 강렬한 입질...
오후 3시.
이제 철수하는 배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민망한 저의 조과입니다.
무창포 해변이 나타납니다.
저도 직장에 다닐때 자주 찾던곳입니다.
이곳에 수련원이 있었거든요.
무창포항 방파제.
오전의 그 거북함은 이미 잊었습니다.
그런대로 즐거운 출조였던것 같습니다.
귀항후에야 하늘을 날아 봅니다.
무창포 내항.
사진 오른쪽 초록색 지붕이 총각피싱...
그리고 정면의 헤라호...
명물 무창포항의 다리입니다.
넓은 주차장.
횟집에 들어가 잡은 백조기 손질을 부탁햇습니다.
1Kg에 5.000원.
이날 4Kg이니 2만원?
사먹는것이 훨씬 싸게 들것 같습니다.
무창포항의 돌돌수산.
사장님이 친절하게 손질을 해 주십니다.
마지막에 아이스박스도 잘 닦아 주십니다.
음...
회가 땡기네요.
백조기도 회로 먹는다고 하는데...
요놈은 장대.
이날 청양의 수로로 달려가 매운탕 끓여 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백조기.
백조기를 손질 할때는 비늘을 벗기고
아가미로 손을 넣어 내장을 빼 줍니다.
그리고 굵은 소금으로 염장을 한 후 서너시간 후에
소금을 털어내고 그늘에 말립니다.
집이라면 그늘에서 선풍기 바람에 말리는것이 좋다네요.
반건조 시킨 후 먹을 만큼씩 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
청양의 수로에 와서 밤새 널었습니다.
다음날의 사진인데 밤에 고양이가 와서 몇마리 물어 갔네요. ㅌㅌ
멀미가 오면 만사가 귀찬습니다.
그 와중에 이만큼이라도 잡았으니 다행이라고 할까요?
생활낚시는 이렇게 소득이라도 있다는것...
그래서 많은 사람이 좋아 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부지런하고 대단하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재미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