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흐리고 날씨는 초가을,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도봉산은 여느때 보다 등산객들로 붐빈다.
윤좌영 회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하니 모두들 기분이 좋은듯 하다. 오늘은 조금이라도 수월한 등산을 하기 위해 방학능선~원통사를 원점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마지막에 계산을 해보니 5시간의 산행이라 평소보다 더많은 산행을 한 폭이됬다. 그래도 간간이 불어 주는 가을 바람 덕에 낙오자 없이 산행을 마치게 된다.
방학 주 능선을 올라, 잘 정비된 나무 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니, 천년고찰! 원통사 입구가 나타난다. 한번도 와 보지 않았다는 장창석과 안내자로 윤좌영, 이한우가 함께 참배하고 내려온다. 시간은 벌써 1시가 넘는다. 교회를 다녀 늦게 온다는 박양 동기와 수시로 통화하면서 하산길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원통사 계곡으로 들어 선다. 한20여분쯤 반가운 얼굴, 박양 동기가 나타난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한 듯 반갑게 인사하고 서둘러 점심식사 장소를 물색하는데, 마땅한 곳이 나타나질 않는다.
한 참을 내려와 물도 없는 개울 가에 옹색하나마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한다. 이한우 회장이 가져온 안동소주(25%)의 톡하지도 않는 맛과 향기에 취해 보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시작된다. 오늘의 주요 화두는 내년의 칠순기념 해외여행과 올 가을 먹거리 근행에 대한 의견 교환이다. 최종 확정은 10월19일(셋째주) 근행(국수리 청계산 예정)에서 각자 좋은 의견을 가지고 확정하기로 하고, 하산이다. 방학역 화로구이집에서 문대영과 합류하여 잘 양념된 소고기 갈빗살과 함께 오늘을 마무리 해본다.
각자 집으로 향하고, 방학동 팀은 구수한 원두 커피와 달콤한 애피타이져로 입가심하니, 원두의 향이 입안에 감돈다. 오늘은 2차 없이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기만하다.
첫댓글 보고싶은 동기생들 많이나왔네요.사진으로 보니반갑씁니다.
얼굴을 내밀지 못한 지도 꽤 오래된듯합니다 무엇이 이리도 바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