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오줌의 역사(2)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 봐야 아냐?’
내가 흉허물 없이 지내는 사람이 답답한 모습을 할 때 가끔 내뱉는 말이다.
결과가 뻔하거나 갈 길이 훤하게 정해져 있거나 적군인지 아군인지 정체가 드러난 상태에서 좌고우면하거나 맹하게 구는 사람에 대한 우회적인 비아냥인데 정작 당사자는 선뜻 이해를 못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나야말로 결과가 뻔한, 별로 향기롭지 못한 이야길 하겠다고 미리 설레발을 쳤으니 똥과 된장도 구분 못하는 놈이라고 지청구를 들어도 할 말은 없으나 그래도 약속은 약속인지라 헛방귀라도 뀌는 시늉은 해야겠다.
3.정상인이라면 1~2년은 화장실에서 보내면서 5톤이 넘는 인분과 4만 5,000회의 오줌을 방출한다.
4.19세기 초 과학자의 실험 결과, 밀가루 빵 1,237g을 섭취하면 100g의 대변을, 쌀 638g을 섭취하면 195g, 우유 243g은 96g, 고기 1,435g은 64g의 대변을 각각 배출했다.
5.대,소변의 양도 증가하여 1840년 125/160g, 1915년 160/200g,1996년 200/250g을 각각 배출하였다.
6.1830년 한 청년은 입을 벌리고 자다가 박쥐를 삼켜 버렸는데 열흘 후 그 박쥐를 대변으로 내보냈다. 포크 20개를 삼키고 20개월 후 항문으로 배출하거나 장기 알 전부를 먹고 배출한 경우도 있다.
7.1988년 파리의 한 대저택에서 주인이 사망한 후 지하실에서 수백 개의 파란 비닐 자루가 걸려 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각 자루마다 일주일분의 똥이 들어 있었다.
8.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행해진 연구결과 배설 욕구를 가장 두려워하는 때가 첫 번째 데이트 시 34%, 식사 중일 때 17%, 전화벨이 울릴 때 16%, 회의 중 15%, 비행기 여행 중 12%였다.
9.또한 화장실 수세 장치를 항상 당긴다는 70%, 자주 당긴다가 25%, 가끔이 4%, 결코 안 당긴다가 1%였다.
10.예전 이교도들은 초기 기독교들에게 똥을 먹이는 벌을 내렸으며 기독교들 역시 이단자, 다신주의자에게 똑같은 벌로 응징하였다.
11.화석화된 똥은 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런 배설물을 분석(糞石)이라 한다. 고고 분뇨학자가 있는데 그들은 분석(糞石)을 통해 몇 천 년 전 바이킹이 주식으로 곡물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95년에는 4억1200만 년 전의 분석이 발견되었다.
12.배설행위를 미화하는 표현이 나라마다 있는데 프랑스는 손 씻으러 간다, 미국은 존을 만나러 간다, 이탈리아는 회의에 간다, 영국은 장미 한 송이를 꺽으러 간다, 일본은 꿩 사냥간다 등이다.
13.성인이 오줌을 누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개 15~20 초인데 1990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경이로운 기록이 수립되었다. 16세의 여학생이 2분 40초였고 27세의 한 판사는 2분 25초였다. 세계 기록은 워싱턴주 킨달이란 사람이 4분 동안 오줌을 갈겨 댔다.
14.고대 이집트에서는 여자는 서고, 남자는 쪼그리고 앉아서 방뇨를 했으며, 1870년대 스위스, 1890년대 호주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방뇨를 했으며, 1900년경 티베트에서는 남녀 모두 쪼그린 자세로 일을 봤는데 선 자세를 신에 대한 불경(不敬)으로 간주했다.
15.18~9세기 유럽에서는 배뇨 형태로 처녀성 검사를 했다. 젊은 여자가 남자의 소변처럼 가늘고 좁은 발사체로 방뇨하면 처녀로 간주하였다.
16.방뇨 거리에 대한 유럽 신기록은 벨기에인 3.4M이고, 세계신기록은 한 미국인이 세운 4.2M이다.
17.17~8세기 로마의 여인들은 오줌의 지린내를 없애고 장미 향기를 내기 위해 특별한 물약을 마셨다. 콘스탄티노풀의 술탄들이 사는 궁전에서 하렘의 여인들은 오줌에 상큼한 향기를 내기 위해 오랑캐꽃을 다발로 먹었다.
18.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행해진 연구에 따르면 소변을 볼 때 속옷을 어떻게 하느냐란 설문에 팬티 윗부분을 내린다(남) 35%, 가랑이 사이로 꺼낸다(남) 19%, 팬티의 갈라진 구멍을 이용한다(남) 28%, 바지를 완전히 내린다 3%, 치마나 바지를 완전히 내린다(여) 65%, 속옷을 입지 않는다 2% 였다.
19.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를 물었더니, 샤워하면서 69%, 공동 풀장에서 42%, 바다 속에서 5%, 창문 위에서 7%, 다리 위에서 18%, 달리는 자동차에서 14%, 비닐 봉지 속에 6%, 벽에 65%, 풀숲이나 나무 아래 49%, 동물을 향해 19%, 주차장에서 12%였다.
20.서양인들 중 4분의 1에서 3분의 1이 공중화장실에서 배뇨소심증이 있다.
21.어떤 사람은 오보에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배뇨욕구를 주체할 수 없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레스토랑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반사적으로 배뇨욕구를 느낀다.
22.성인 여성의 75%는 한 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난 후의 새어나오는 웃음의 오줌 현상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23.남자들은 항상 마지막 한 방울과 투쟁한다. 이를 위해 19세기, 20세기 초반 두 가지 방법이 유행했다. 하나는 판판한 조약돌로 페니스를 닦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벽에다 문지르는 것이었다.
24.오줌은 기억력을 갖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는다. 마리화나 복용자의 경우 습관성 중독자는 6주 이상이 지나도 그 흔적을 지닌 채 배출된다.
25.영국 버킹엄궁 화장실에는 솨 하는 소리와 퐁 하고 떨어지는 똥덩어리 소리를 감추기 위해서 방음장치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