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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현송월 노동당 선전부 부부장과 리선권 통일선전부장의 부정부패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4일 산케이(産經) 신문은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의 보고서를 인용, 현 부부장과 리 부장의 뇌물 수수와 부정부패 논란이 김정은 정권의 기반을 뒤흔드는 ‘아킬레스건’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현 부부장은 차명으로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외화를 사들이고, 대학 동창이나 가수 시절 동료들의 비리를 덮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특별한 관계’라는 걸 아는 노동당 기율조사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따로 국제전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비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 부장은 본인 친인척과 지인들의 가족들이 고위직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고 있다. 리 부장은 뇌물로 받은 돈을 외화로 바꿔 사재기 해왔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군 간부 출신이자 전 외무상인 리 부장은 오랫동안 한국 등과의 협상자 역할을 맡아와 국내외 정치·경제적 이치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 부장은 남북관계 화해 시절이던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쪽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는 발언으로 비난을 사는 등 남측에서는 대남 강경 인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선영 기자
2023년 9월 4일자로 ‘최측근의 부패 실태 판명, 김정은씨의 아킬레스건에’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산케이 신문 기사 산케이신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