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교동 274
무료관람
월정교공영주차장 당시 무료주차
경주 월정교(月精橋)는 <삼국사기>에 통일신라 경덕왕 19년(760)
"궁궐 남쪽 문천(蚊川)위에 월정교, 춘양교(春陽橋) 두 다리를 놓았다."라는 기록이 있다.
현장에 배모양의 교각만 전해지고 있었으나 오랜 고증을 통해 누교(樓橋)를 복원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월정교는 길이가 60.57m이며 교각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와 기와가 출토되어
교각 위쪽이 누각(樓閣)과 지붕으로 연결된 누교였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쪽 약 700m 상류에 센 물살에 견딜 수 있도록 배모양의 교각 뿐만 아니라,
다리의 규모와 축조방법, 석재의 색깔, 재질까지도 유사한 춘양교가 위치하고 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얽힌 유교(楡橋)의 흔적도 월정교 19m 하류에 보존되어 있다.
월정교는 신라의 문화적 수준과 교량의 축조기술, 의장, 교통로 등 신라왕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통일신라의 문화적 품격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남천 위에 세워진 누각 다리(蚊川樓橋)" 월정교는
주야로 단청누교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월정교는 형산강팔경(2016)으로 선정되었고 월정교와 춘양교지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57호로 지정 보전되고 있다.
경주 월정교는 통일신라의 수도였던 서라벌의 대표적인 다리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경주 월정교는 예전 경주 월성 지역과 남천 건너편의 남산 지역을 이어주는 소중한 다리였다.
고려시대까지 다리는 무사했지만, 이후 크고 작은 민란과 전쟁, 외세의 침입 등을 거치며 무너져 내렸다.
석조물 형태로만 남은 것을 1984년과 1986년 두번의 발굴조사를 통해 나무다리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여
지난 2018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문화재와 유적지는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깊숙이 갖고있는 입장에서 보면...
예전에 월정교 복원 뉴스를 접했을 때 많은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경주 월정교의 복원은 기본적인 나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나름 경주여행을 많이 하고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3박4일의 짧지 않은 경주여행을 계획하게 만들었고 새로운 기대와 설레임으로 이번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경주 월정교를 발을 내딛은 반대쪽에서 본 모습이다.
또한 경주 월정교의 야경은 이미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래서 밤에 다시 한 번 경주 월정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번의 방문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교촌마을 관람과 더불어 월성, 그리고 석빙고를 거쳐서 첨성대까지...
그리고 옛 안압지인 동굴과 월지를 방문하고 다시 야간투어로 첨성대, 월정교, 동굴과 월지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걸었다.
직선거리로는 얼마 안되는 데 월성발굴조사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통제가 되는 길이 많아 멀리 돌아서 다녀야했다.
그래도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경험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