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장 총회 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3월 18일 월
사순절 29일째 : 문자와 영
영의 직분을 따라 살라
○ 찬송 330장 어둔 밤 쉬 되리니
○ 말씀 : 고린도후서 3:4-11
4.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6.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7. 돌에 써서 새긴 죽게 하는 율법 조문의 직분도 영광이 있어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의 얼굴의 없어질 영광 때문에도 그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였거든 8. 하물며 영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9. 정죄의 직분도 영광이 있은즉 의의 직분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 10. 영광되었던 것이 더 큰 영광으로 말미암아 이에 영광될 것이 없으나 11. 없어질 것도 영광으로 말미암았은즉 길이 있을 것은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
사도 바울에 따르면 하나님이 주신 직분 중에는 '육의 직분'이 있고, '영의 직분'이 있습니다. 육의 직분은 우리 육신을 위한 직분입니다. 율법에 기초한 육의 직분은 육신을 잘 되게 하는 육체의 규범입니다. 따라서 히브리서는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히 9:10)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처음에 이 율법을 돌판에 써 주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였는데, 모세가 이 율법의 직분을 감당하다 보니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습니다. 그만큼 육체가 영광을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광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잠시 육체가 받은 영광일 뿐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런 것에 주목하지 못하게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습니다.
바울은 사람을 정죄하여 죽음의 심판에 이르게 하는 '육의 직분'에도 영광이 있는데, 의의 직분인 '영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있다고 말합니다(8~9절). 공동번역은 율법의 직분을 '문자의 심부름꾼으로, '영의 직분'을 '성령의 심부름꾼'으로 번역했습니다. '문자의 심부름꾼'은 죽이고 정죄하지만, '성령의 심부름꾼'은 살리고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영의 직분'입니다. 바울은 복음 전도자의 사명이 바로 새 언약의 일꾼이자, '영의 직분'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성령의 심부름꾼으로 영의 직분을 잘 감당한다면 영광이 넘칠 것입니다.
요즘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율법과 문자에 매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서를 고정된 틀에 가두어 교리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공 김재준 목사는 성서학 연구에 현대적인 성서해석 방법론을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고, ‘하나님의 구속사’의 입장에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장공 신학의 중심 주제는 '현실의 변혁'이었습니다. 그는 음식 속에 들어간 소금처럼, 밀가루 반죽 속에 들어간 누룩처럼 자기 정체성을 잃지는 않으면서 현실 속에 들어가 현실을 그리스도 생명의 현실로 변혁해 가야 한다는 '생활 신앙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 교회를 무지로부터, 왜곡된 교리주의로부터 구하여 낸 진정한 종교개혁가였습니다. 이렇게 문자에 매이지 않고 성령에 매인 장공 김재준 목사의 신앙과 신학이 오늘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앙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며 우리의 신앙을 돌아봅니다. 문자의 심부름꾼이 되어 얽매이지 말고, 사람을 살리고 자유롭게 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PRAY - 문자와 영
영이신 하나님, 바리새적 교리주의와 사두개적 교권주의에 대항하며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우리를 옳은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따라 오늘도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영이신 하나님 우리가 성령의 이끌림으로 새영을 부으셔서 새영과 새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듣고 맡겨진 사명 잘 감당할수 있도록 영을 깨어 합당한 열매를 맺는 예배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의 신앙이단순히 문자에 갇혀서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담긴 영적인 의미를 깨닫기를 원합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어, 영과 영이 교통함을 통해 말씀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