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군대얘기' 일명 '알쓸신軍' 열번째!

이번 편은 해병대의 대표 군가 '팔각모사나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서북도서방어훈련 중인 해병대 장병들 (사진 출처: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 해병대의 상징 '팔각모' 팔각모의 전통은 미 해병대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해병대는 오래전부터 팔각형 전투모를 사용해왔습니다. 6·25전쟁 중 미군의 군복과 전투모를 우리 국군이 지원받기도 했죠. 우리 해병대는 전쟁 후에도 당시 착용했던 팔각모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해병대 복장 체험 행사에서 팔각모를 쓴 외국 아이들 (사진 출처: 해병대 공식 블로그) ♧ '멋쟁이'란 말을 넣기 위해 사유서를 쓰다
해병대의 상징 팔각모를 주제로 만든 군가 '팔각모사나이'는 KBS 교향악단장을 역임한 김강섭씨가 작곡, 해군사관학교 제14기인 홍승용 대령이 작사했습니다. 1953년 6·25전쟁이 끝난 뒤 우리 군은 '3군 공통 군가'를 제작했습니다. 이 군가가 각 군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어 1982년 각 군의 특성을 담은 자체 군가를 제작하게 됩니다. 홍승용 대령은 당시 해병대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해병대 팔계(八戒)·팔극(八極) 정신을 담고 있는 팔각모를 군가의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먼저 군가 팔각모사나이의 가사를 살펴볼까요? 
군가 제작 당시 해군참모총장 최상화 대장은 '멋쟁이라는 단어가 해병대보다는 해군에 더 어울리는 것 같으니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대령은 '해군은 신사, 해병대는 멋쟁이'라는 취지의 사유서를 제출해 결국 가사에 '멋쟁이'라는 표현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유서 내용을 보면 '해병의 진짜 멋은 사나이 기질과 동료 간의 전우애에 있으며 선임자에게 순종하고 상급자 명령에 복종하는 해병정신'이라고 홍 대령은 밝히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군가 팔각모사나이는 기존 해병대의 딱딱한 이미지를 순화시키고 해병대 스스로 자긍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팔각모사나이는 명실공히 해병대 최고의 인기 군가로서 오늘날까지 장병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상륙훈련 중인 해병대 1사단 장병들 (사진 출처: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 해병대 상륙작전을 노래한 군가 군가 팔각모사나이는 해병대의 공식행사나 각종 훈련은 물론 평소 생활 중에도 장병들이 가장 많이 부르는 군가입니다. 해병대의 주요 임무인 상륙작전에 대해 언급한 팔각모사나이는 경쾌한 리듬과 힘 있는 가사, 쉬운 후렴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팔각모사나이의 작사가인 홍승용 대령은 자신이 적은 팔각모 사나이 가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팔각모사나이의 1절은 해상에서 상륙부대의 전진을, 2절은 상륙 후 내륙으로의 돌격을 노래한 것입니다. 겨레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해병대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상륙작전의 당위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팔각모사나이는 우리 해병대의 임무와 사명을 노래함으로써 장병들의 사기 증진과 단결심을 고취시킵니다."

▲ 팔각모 사나이 군가탑 제막식 모습 (사진 출처: 국방일보)
지금까지 해병대 군가 '팔각모사나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13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팔각모 사나이 군가탑'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이런 사례만 보아도 군가 팔각모사나이가 해병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해병대에서는 해병의 용맹과 사명을 노래한 팔각모 사나이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필승!
※ '팔각모사나이' 음원을 올리니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아래 오른쪽에 📎7 표시를 누르시면 '팔각모사나이' 음원파일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