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한국일보에 게재되었던 뽀빠이 이상용씨의 기사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백화점에 수천 가지 물건이 있어도 팔지 않는 게 있습니다. 바로 행복과 건강입니다.
이 두 가지는 노벨상 받은 사람이나 박사도 못 만듭니다. 행복과 건강은 자가발전 제품입니다. 나 스스로가 공장장이요 기술잡니다.
저는 세계에서 가장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미혼모였던 어머니는 저를 뱃속에 넣고 열 달간 걸어서 백두산까지 걸어갔다가 아버지 못 만나고 친정인 부여에 오셔서 저를 낳았습니다.
저는 병 덩어리 그 자체였고 못 먹어서 거품에 싸인 채 나와 식구들이 저를 땅에 묻었습니다.
평생 걱정거리될꺼 뻔하고 엄마 시집 못 간다고 묻었는데ᆢ그걸 본 이모님이 절 캐서 솜에 싸서 뒷산으로 도망갔다가 온 동네 난리가 나서 이틀 만에 찾아 다 죽은 걸 데리고 내려와 누워서 6년을 지냈습니다..
6살에야 겨우 걸음마를 시작해서 12살까지 8가지 성인병을 다 앓았고, 13살에 아령을 시작해서 18세 미스터 대전고, 미스터 충남, 1966년 미스터 고려대와 응원단장, ROTC 장교로 근무하고 나와서 22가지 외판원을 하다가 28세에 TV에 나와 뽀빠이가 됐습니다.
지금 저는 덤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나 무엇이나 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하게 태어나 가장 건강한 뽀빠이가 되다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세상에는 불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나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반드시 죽는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다 죽을 건가 결정해야 합니다.
저 놈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잘 안 죽습니다. 왜냐하면 하늘나라에서 쓸 데가 없으니까 안 데려갑니다. 쓸 만한데 갑자기 죽는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쓸 데가 있어서 빨리 데려갑니다.
여러분 철물점에 가 보면 못이 열 가지 이상의 사이즈가 있죠? 다 쓸 데가 있습니다.
사람 사이즈도 다 쓸 데가 있죠. 저를 보십시오. 키 작지 눈 작지 못 생겼지 시꺼멓지 돈 없지ᆢ온통 부족 덩어리인데도 건강하거든요. 왜냐?
희망에 투자하고 욕심을 포기하면 됩니다. 키 크고 얼굴 하얗고 눈 쌍꺼풀 지고 돈 많은 사람 앞에서 당당하고 기 죽지 않습니다. 나의 장점을 살려서 최선을 하다 보면 어느새 우뚝 서 있음을 느낍니다.
저는 '우정의 무대'로 천하를 호령하던 1996년 가을! 대전에서 국회의원 나오라는 걸 거절했다가 끌려가 갖은 고통 다 받고, 우정의 무대 없어지고 나쁜 놈이라고 욕 먹고, 32년간 심장병 어린이 567 명 수술해 주고 국민훈장 두 개나 받았는데 한 명도 수술 안 했다고 하고, 지프차 20년 탔는데 벤츠 탄다고 신문에 나고, 무죄인데도 신문에 안 내주고….
죽고 싶어도 진실한 국민들의 격려로 참고 살아 왔더니 지금 이렇게 다시 사랑 받고 건강히 살아갑니다.
여러분! 막막해도 눈을 크게 뜨세요.
팔 다리 성하고 눈이 밝게 보이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출발하세요!
돈 많다고 밥 다섯 끼 먹는 거 아닙니다. 위장병이 있으면 한 끼도 못 먹습니다.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도 사회를 밝게, 희망차게 하고 3%의 칭찬 받는 사람이 되어 사회에 밑거름이 됩시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엽니다. 마음의 아침은 영원과 희망찬 내일을 엽니다.
우리 모두는 하늘에서 365일이라는 시간을 1월 1일에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노력해서 받은 것도 아니요, 돈 내고 산 것도 아닙니다.
똑 같이 받은 365일 잘 쓰십시오! 남을 위해 배려하는 데 많이 쓰십시오.
멋지게 쓸모 있게 쓰는 것이 주신 분께 보답하는 길입니다.
[마태복음 5: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