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플 때, 병원에 가요. 우리가 키우는 동물이 아플 때도 사람들은 동물 병원에
데려가죠. 하지만 야생 동물들은 어떻게 할까요? 사람처럼 병을 치료해 주는 병원도 없고, 우리가 동물 병원에 데려가 줄 수도
없는걸요. 야생 동물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병원이 있어요. 바로 자연이에요! 동물들은 오랫동안 자연에 살면서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찾아냈어요. 코끼리는 아기를 낳을 때가 되면 특정한 나무를 찾아서 이동해요. 그 나무에 자궁을 수축시키는 성분이 있어서, 통째로 먹고 나면
아기를 쉽게 낳을 수 있거든요. 테구도마뱀도 뱀에 물렸을 때, 특정한 식물의 뿌리를 먹어서 독을 중화시켜요. 육식성인 고양이는 소화 불량이
생기면 특정한 풀을 먹고 토해요. 위에 있는 음식물을 없애지 않으면 통증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렇듯 동물들이 스스로 치료하는 병의 종류는
엄청나요. 아기를 낳을 때, 뱀에 물렸을 때, 소화 불량이 생겼을 때 등등. 산부인과부터 내과, 외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죠. 《삐뽀삐뽀 동물
의사들》에 나오는 자연의 의사 선생님을 한번 만나 보세요. 스스로 병을 고치는 동물 의사들의 지혜에 깜짝 놀랄 거예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와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서과를 졸업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국립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고려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강사 로 재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서과 강사 및 통번역대학원
통역번역센터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30가지 이야기』 『유해 인간』 『청춘의 지도를 그리다』
『시간의 지도』 『돈키호테』 『둥근 돌의 도시』 『해가 지기 전에』 『음악가 모차르트의 작은 이야기』 『나는 요조숙녀가 되고 싶지 않다』
『천재들의 물리학 노트』 외 다수가 있고, 우리나라 책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책은 『지상에 숟가락 하나』 『먼 나라 이웃나라(우리나라 편)』이
있다.
하리하라교양으로서 꼭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성과들을
쉽게 설명해주고, 과학 지식이 지닌 이면을 날카롭게 들추어내는 등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생물학자. 1976년에 태어났으며, 1995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입학, 4년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고려대 과학기술학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하리하라’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매체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하리하라는 인도 신화에서 따온 것으로, 창조의 신
비슈누와 파괴의 신 시바, 그 둘이 등을 맞대고 결합한 상태를 의미한다.
2003년에는 한국과학기술도서상(과기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프레시안에서 「하리하라의 육아일기」를 연재해 여성의 몸에 대한 경험적 지식과 생물학적 지식을 결합시켜 큰 인기를 끌었다. 저서로는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과학 읽어주는 여자』,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바이오 사이언스』,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등이 있다.
글 : 앤지 트리어스
수의사이며, 식품 공학과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다. 유럽과 미국의 식품 원료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2002년부터 아일랜드에 동료들과 작은 회사를 만들어, 식품 업체에 기술과 연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글 : 마크 도런
신경과 의사이자 양자 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화학자다. 30년 넘게 신경학 분야에
헌신했으며, 현재는 영국의 여러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리버풀과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신경학과 교수로 있었으며, 과학 연구 분야에 큰 열정을
갖고 있다.
그림 :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예술학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여러
권 냈다. 2012년부터 개인 작업실을 차려 일하고 있으며, 동료들과 함께 일러스트 전문 서점이자 소규모 출판사인 ‘ESTUDIO 64’를 운영
중이다.
01. 유도 분만 02. 살균 세정
03. 자외선 차단 04. 식물 살충제 마사지 요법 05. 기생충 제거 06. 미네랄 부족 07. 장의 기생충 제거 08. 알칼로이드
해독법 09. 상처 치료 10. 살충 및 상처 치료 11. 집 소독 12. 벼룩 제거 13. 위세척 14. 뱀독 치료
사람들은 가끔씩 동물들이 수상하게 행동하는 걸 목격해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죠. 이를 테면, 산고릴라가 전혀
맛없을 것 같은 돌을 입안에 넣고 가루를 만들어 삼킨다든지, 파랑어치가 개미를 모아 깃털 위에서 문지른다든지, 코뿔소가 깨끗한 몸을 진흙에
뒹굴어 더럽힌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죠. 동물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실은 이것도 동물이 자연에서 찾은 치료법이에요. 산고릴라가
즐기는 먹이에는 미네랄이 부족해요. 그래서 산고릴라는 미네랄이 풍부한 돌가루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죠. 돌가루는 산고릴라가 챙겨 먹는 영양제인
거죠. 파랑어치는 깃털에 있는 기생충과 세균을 없애기 위해 개미를 이용해요. 개미가 내뿜는 산성 물질인 ‘개미산’이 살균에
효과적이거든요. 개미산을 샴푸처럼 사용하는 거죠. 땀을 흘리지 않는 코뿔소는 진흙을 이용해서 체온을 조절해요. 진흙이 서서히 마르면서 물로
목욕하는 것보다 오래도록 시원하게 만들거든요. 진흙은 코뿔소가 쓰는 선크림인 셈이죠. 《삐뽀삐뽀 동물 의사들》을 읽고 나면, 독특해
보이기만 했던 동물의 행동들이 다시 보일 거예요. 예쁜 그림 속에, 사람 못지않게 뛰어난 치료법을 알고 있는 동물 의사들이 가득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