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승천이야기와 엘리야의 영으로 온 세례요한의 증언
열왕기하 2장 11-15절『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로 찢고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 요단 언덕에 서서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이 부분을 히브리어로 보면 와이히(하야) 헴마흐(헴) 홀러킴(할락) 할로크(할락) 워답베르(다바르) 웨힌네(힌네)이다. 하야는 여호와의 임재이다. 헴은 남성 복수로서 그들이며, 엘리야와 엘리사이다. 할락은 기본적으로는 걷다라는 의미가 있지만, 행동하다, 들어가다, 연습하다 라는 의미도 있다. “할락 할락”을 “길을 가며”라고 표현했다. 영어 번역은 went on as continued on으로 번역했는데, 히브리어의 의미상으로는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다 라는 의미가 더 어울린다. 다바르는 정돈하다, 말하다, 명령하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다시 번역해 보면,『그들이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며 영적 대화를 나눌 때』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이것도 다시 번역해 보면,『불수레를 끄는 불말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는 회오리 바람에 의해 하늘 안으로 들어가더라』하늘로 번역된 샤마임은 천국을 의미한다. 즉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이다.
이 모습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에 대한 모형을 보여주신다. 불수레와 불말은 성령을 상징하는 것이다. 제자들은 성령세례를 받지 않았으므로 여전히 육체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겉옷은 죽어야 하는 육의 몸이며, 변화된 엘리야의 몸은 영의 몸을 예표한다. 엘리야의 제자인 엘리사도 자기의 옷을 둘로 찢었다.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와 함께 연합된 자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장면이다. 그리고 엘리야의 겉옷으로 물로 치고, 엘리사도 자기의 찢어진 옷으로 물로 치니(물세례) 물이 갈라지고(성령세례), 엘리사는 강을 건너게 된다.
엘리야가 갑자기 육체가 변하여 불마차를 타고 하늘로 승천했다고 사람들은 말을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예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엘리야의 승천 이야기는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 차원에서 상징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서 엘리야처럼 몸(영의 몸)의 변화와 하늘로 올려지는 그런 모습의 그리스도. 그리스도 안에서 엘리야의 영으로 세상에 온 세례요한처럼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엘리야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영이다. 그래서 모든 성도는 세례요한과 같이 엘리야의 영을 받은 자가 되는 것이다.
물세례는 죽은 자라는 것을 나타내며, 강을 건너는 것은 다시 태어난 자를 상징한다. 예수님도 요단강에서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하늘로부터 성령세례를 받으셨다.
세례요한은 엘리야의 영으로 온 자였다. 누가복음 1장 17절에서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엘리야는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자였다. 말라기 3장 1절에서『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먼저 와서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복음 전파를 예비하는 자였다. 그는 예수님 보다 먼저 목이 잘려 죽었다. 그의 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알리는 예표가 된다. 마찬가지로 엘리야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리는 예표가 되는 것이고, 엘리사는 제자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부활함을 믿는 자의 예표가 되는 것이다.
세례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의 사역을 증언하기 위하여 엘리야의 영으로 세상에 온 참 선지자였다. 그러나 거짓선지자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부정하고 그 분의 말씀을 왜곡하는 자들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세례요한과 같은 자가 있는 반면, 요한계시록 12-13장에서 표현된 짐승과도 같은 거짓선지자들이 있다. 거짓선지자들은 초대교회 당시에도 교회 공동체 안에 스며들었지만, 오늘날은 거의 대부분 교회 공동체가 이들에 의해 잠식되어 있다.
오늘날 교회는 참 예수를 전하는 자와 가짜 예수를 전하는 자로 구분된다. 참 예수는 육의 몸이 십자가에서 죽고, 영의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 성도에게 하나님 나라를 주기 위해 오신 예수이지만, 가짜 예수는 육의 몸으로 부활한 예수, 세상에 복을 주기 위한 예수가 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육체가 죽은 후에 가는 정도의 영적 세계로 생각한다. 이 세상에 살아있을 동안에는 세상에서 받는 축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인본주의에 의한 기복신앙, 율법주의, 신비를 따라가는 영지주의가 그 바탕에 있다.
세례요한은 증언한다.『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죄의 문제)를 베풀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내게 성령이 내려 머무는 사람을 보면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부활) 베푸는 이인 줄로 알라 하셨고, 그리고 내가 보니 성령이 예수님 위에 비둘기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머물렀다』고 고백한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라고 증언한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십자가의 죽음), 성령이 그 위에 머무시는 분, 그리고 성령으로 세례 베푸시는 분(부활의 첫열매) 예수님을 증언하며 마침내 세례 요한은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공생애 삼년을 지내고 십자가에서 죽고 영적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 부활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여야 할 증인이 된다. 두 증인은 바로 제자(성도)들이며, 성령인 것이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예수님의 사역과 부활의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오기 전에는 세례요한이 증언이 되고, 예수님이 세상으로부터 떠났을 때는 제자들이 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 공동체 안에는 미혹된 거짓 증인들로 가득한 것이다. 복음이 훼손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들에 의해서 왜곡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된 성도들은 예수님이 가신 길을 증언하는 역할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주목을 받을 자가 아니라, 그 주목을 그리스도께 드리기 위해 자신이 이 땅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은 회개를 외치는 것이다. 천국(예수 그리스도)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연합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현재적 부활됨을 믿게 하는 것이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게 증인된 제자들의 몫인 것이다. 증인된 제자들은 엘리야의 영으로 온 자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