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감상) 나이 들어가는 것도 억울한데 얼굴에는 검버섯이 피고 머리에는 하얀 서리꽃이 내려앉는다. 그 세월을 비켜가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시인을 알고 있다. 지금도 영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시인을 만나 본 사람들이라면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단아하고 절제된 모습에 절로 호감을 갖게 된다. 단 하루도 허투루 살지 않을 것 같은 그녀의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서럽게 느끼기보다는 변화에 맞서고 적응하며 내면의 힘을 키워가는 그녀의 삶이 부럽다. 무례하거나 예의에 벗어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하루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꽃처럼 활짝 피고 있다. 타인이 흘겨보든 말든… (글/ 시인 박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