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복 입은 여인/손응성/1940년/캔버스에 유채(129x93)
손응성(1916-1979)은 치밀한 사실적 표현의 세필화가로서 사실주의 작가로 평가된다.
그는 초기 작품에서 주로 여성 모델을 소재로 인물화를 그렸다. 그의 인물화가 대개 그렇듯 이 작품 역시 정면을 벗어난 측면이며 의자에 앉아 있는 좌상이다.
이 작품의 경우 손응성 특유의 세밀한 표현이 나타나기 보다는 대담한 요약으로 인물과 기물을 묘사하였는데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볼륨감을 한층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털모자와 신발 위로 약간 내비친 양말의 붉은 색조가 푸른 스키복의 단조로운 색감에 악센트를 주고 있으며 그러한 악센트가 동시에 화면전체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상한 그의 초기 작품이며 화가로 입문하던 시기의 가장 기념비적인 수작으로 평가된다..

손응성은 한국 양화의 역사에 있어서 사실주의의 선구자이다. 그의 사실주의는 단순한 소재의
선택과 사실적 표현으로서의 사실주의가 아니라 마음의 의도를 담아 독특하고 선명한
박진감과 실제감을 강조한 한국적 극사실주의의 성향을 나타낸다.
이는 작가의 주관을 배격하는 태도로 1970년대에 유행하였던 외래적 성향의 하이퍼리얼리즘과는
달리 전통적인 사실주의의 맥락에서 드러나는 정감적인 요소를 농밀하게 내재시킨 것으로
1950년대부터 형성된 작가만의 작풍이었다.
특히 황금빛으로 발산하는 산야의 조형감은 일종의 신비감을 자아내는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 언어이다.

여래상 / 1954

석류 / 1972

항아리 / 1970



인물 /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