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1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시골집 어머니 장독대에 피던 접시꽃이 우리 밥집 화단에 피기 시작할 때면,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엔 산죽꽃이, 부소치리 관상수도원 담장에는 능소화가 한창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바르나바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바르나바 사도는 본래 의미의 '사도'는 아닙니다. 그는 '목격 증인'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초대교회의 복음선포의 중요한 역할을 한 성인입니다. 그는 '키프로스의 레위 지파 출신으로 예루살렘 초대 교회 식구가 되었습니다. ‘바르나바’라는 이름은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본이름은 요셉이며(사도 4,36 참조) 마르코 성인의 사촌(콜로 4,10 참조)입니다.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사도 11,24)으로 칭송받는 바르나바 사도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뒤 자신의 재산을 팔아 초대 교회 공동체에 바치고 다른 사도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선교하였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성인은 60년 무렵 키프로스의 살라미스에서 순교하였습니다.'(매일미사에서)
사도행전에 따르면, 회심한 사울이 예루살렘으로 갔을 때 그를 받아들여 인도해준 형제는 바르나바였습니다.(사도 9,27) 그는 특히 나중에 이방인의 사도로 초대교회의 양대 기둥의 하나가 된 바오로 사도를 받아들이고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는 이방 선교의 교두보인 안티오키아 교회를 세우고, 사울을 타르수스에서 불러내어 그와 함께 이방 선교를 시작하고 정착시킨 사도였습니다.
'안티오키아 교회는 성령의 지시에 따라 바르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 안수하고 선교사로 파견하였습니다.'(13,2-3)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하늘 나라 복음 선포의 목격 증인으로 사도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만민에게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도록 제자들을 파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최종 파견에 앞서 공생활 중에, 사도들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지를 사도들에게 보여주십니다. 그들은 하늘 나라의 기쁨과 평화를 선포해야 합니다. 치유 기적과 구마 기적은 하늘 나라의 표지입니다. 그들은 무소유의 자유, 오직 믿음으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선포는 하느님의 주도로 이루어지기에 (Missio Dei 하느님의 미션),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그들은 기적을 일으키며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필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십니다.(야훼 이레) Solo Dios Basta! 오직 하느님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우리 '생태복지마을' 마을사람들 또한 주님의 말씀에 따라 앓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 나라의 생명과 평화가 충만한 아름다운 세상과 아름다운 인생을 증거합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친구가 되어 더불어 함께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살며 증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