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29:20]
"이는 강포한 자가 소멸되었으며 경만한 자가 그쳤으며 죄악의 기회를 엿보던 자가 다 끊어졌음이라...."
강포한 자가 ... 다 끊어졌음이라 - 반면에 지금 웃는 자들, 곧 '강포한 자'와 '경만한 자'에게는 정반대의 운명이 예정되어 있다. 즉 그들은 '끝장나며', '소멸된다'. 그들은 힘없는 백성을 착취하며 진리를 조롱하고 가치를 전도시키며 공동체의 정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 사 29:21] "그들은 송사에 사람에게 죄를 입히며 성문에서 판단하는 자를 올무로 잡듯하며 헛된 일로 의인을 억울케 하느니라..."
그들은... 억울케 하느니라 - 첫째, 그들은 거짓 증거로써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조작한다. 둘째, 그들은 시시 비비를 가리는 재판관을 올가미를 씌워 넘어뜨린다.. 셋째, 그들은 의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를 박탈한다..
[ 사 29:22]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야곱 족속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야곱이 이제부터는 부끄러워 아니하겠고 그 얼굴이 이제부터는 실색하지 아니할 것이며...."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 말씀하시되 - 본문을 직역하면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야곱의 집에게, 아브라함을 구속하신'이다. 이때 문법적으로만 해석하자면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자가 야곱이 되어버린다. 이를 피하기 위해 현대의 많은 학자들은 본문을 다음과 같이 수정해서 읽는다
'...야곱의 집의 하나님,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야곱 족속', 즉 '야곱의 집'은 그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기원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을 가리킨다. 그 옛날 아브라함이 우상 숭배에 빠졌던 사람들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의 백성의 조상이 되었듯이, 이제 여호와를 저버린 많은 사람들로부터 구별된 남은 자들도 새로운 공동체의 바탕이 된다.
[사 29:23] "그 자손은 나의 손으로 그 가운데서 행한 것을 볼 때에 내 이름을 거룩하다 하며 야곱의 거룩한 자를 거룩하다 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
내 이름을 거룩하다 하며 ... 경외할 것이며 -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구원의 역사를 보게 될 때, 그들이 보일 반응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다 하는 것'(과 그를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함은 그의 본성을 참되게 인식하는 것이며 피조 세계와 구별된 유일무이한 절대자로서 그의 주권을 온 세상에 널리 선포, 찬양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려움'은 여호와의 거룩하심을 바르게 인식함에서 비롯된다.
[사 29:24] "마음이 혼미하던 자도 총명하게 되며 원망하던 자도 교훈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
마음이 혼미하던 자도 ... 교훈을 받으리라 - 새로운 이스라엘을 특징짓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열심과 깨달음이다. 선지자는 미래에 약속된 변화상을 좀더 충격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극적인 반전 기법을 사용한다 :
영이 방황하던 자, 곧 이전에 소경 같고 귀머거리 같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도무지 알지 못하던 자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불평하던 자, 곧 이전에 완악하고 패역하여 하나님의 교훈을 거부하던 자들이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14절과의 대조에 유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