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미역·식초 넣어 냉국 만들었더니… 체중에 변화가?
혈당 조절, 중성지방 억제, 장염 예방, 체중 감량에 기여
식초를 넣은 미역오이냉국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상큼한 맛과 함께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냉국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오이냉국이나 미역냉국, 콩나물냉국이 대표적이다. 미역, 오이에 식초를 넣은 냉국은 최고의 건강식 중 하나다. 염증 예방, 노폐물 배출 등 뛰어난 건강 효과 뿐만 아니라 시큼한 맛이 일품이다.
냉국은 식초가 핵심… 혈당 조절, 장염 예방, 체중 감량에 기여
식초도 ‘자연’이 살이 있는 천연 발효 양조식초를 선택하는 게 좋다. 아미노산, 구연산 등 여러 유기산이 모여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양조식초는 쌀식초, 현미식초, 사과식초, 포도식초, 감식초, 발사믹식초 등 다양하다. 유기산이 장 속의 나쁜 균들을 줄여줘 살균 작용, 장염-설사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식사 때 곁들이면 탄수화물로 인한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몸속에서 중성 지방이 쌓이는 것을 줄여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혈액 순환, 노폐물 배출, 신진대사 활성화, 피부 건강에도 기여한다.
소화 촉진, 위 보호…열량 매우 낮아 체중 조절에 기여
식사 때 오이를 먹으면 여러 건강 효과가 높아진다. 에라테린 성분이 소화를 촉진하고 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칼륨도 풍부해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몸속 중금속 배출에도 기여한다. 상큼한 맛과 함께 신진대사를 올려 더운 날 몸에 활력소가 된다. 피부 건강에도 좋다. 열량이 매우 낮고 수분이 많아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미끈미끈한 ‘이 성분’… 중성지방 줄이고 중금속 배출에 기여
미끈미끈한 알긴산 성분이 미역의 핵심이다. 몸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감소를 이끌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증에 이어 혈관이 막히는 심장-뇌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가 몸에 좋은 이유다.
몸속에 남은 중금속 등 유해 물질, 발암물질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평소 미역을 꾸준히 먹으면 미세먼지-대기오염 흡입으로 인한 중금속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하면서 다이어트 가능… 열량 매우 낮고 식이섬유 풍부
오이·미역·냉국을 잘 만들면 굶지 않고 제대로 식사하면서 체중 조절이 가능하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에 따르면 미역(생것)은 열량이 12 ㎉에 불과하다. 수분은 91.2 g이다. 오이는 14 ㎉에 95% 이상이 수분이어서 두 음식 모두 살이 찔 위험이 적다. 식이섬유가 많아 식초와 함께 혈당을 내려 몸에 지방이 적게 쌓인다.
다만 밥이나 다른 반찬이 문제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잡곡밥에 달걀, 두부, 생채소 등을 곁들이면 단백질을 보충하면서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인은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미역 등 해조류의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건강식으로 먹기 위해 냉국에 설탕을 넣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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