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을 통해 보는 투구의 묘미
혀튀긴다 (Homepage) 조회 : 3,989 , 추천 : 112
안녕하세요? 혀튀긴다 입니다.
오늘 서재응 선수가 4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방어율을 마크 프라이어와 같은 리그 6위의 성적인 2.88로 떨구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빌 제임스가 말했듯이 시즌 1/3 정도의 성적으로 그 시즌의 성패를 예상키 어렵고 또한 타자 보다도 기복이 심한 투수이며, 그것도 풀시즌을 메이져에서 처음 뛰는 루키의 성적임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그의 빅리거로써의 가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건 무모하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메이져리그 마운드에서 선발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했었던 다른 코리안 빅리거들과는 여러가지로 스타일면이나 경기력면에서 다른점이 있기에 그만큼 서재응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큰것 또한 사실입니다. 또한 메이져 입성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서재응 선수이기에 그가 더 높은곳에 우뚝 서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일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그럼, 오늘까지 13경기에 등판한 서재응선수의 기록을 토대로 그의 장점과 그리고 최고가 되기위해서 더 다듬고 고쳐야할 점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기는 투구란?
오늘 경기에서도 몇 차례 91.92 마일정도의 패스트볼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그의 실전 등판을 토대로 본다면, 일단 그의 공은 구속으로만 봤을때 그정도가 한계로 보입니다. 보통 88마일을 전후한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 외 커브와 한경기에 몇차례 구사하는 슬라이더를 제외하고는 70마일 초반에서 중반까지 찍히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학야구 선발투수들로 부터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속과 구질입니다. 프로야구만 가도 팀의 주축선발 투수들의 경우, 훨씬 다양한 구질과 높은 구속을 자랑하는게 요즘 추세입니다. 그런데 왜 메이져 타자들이 그토록 때려내지 못하고 있을까요? 또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낸 경우, 무지막지한 연타로 그를 무너뜨리지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사실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구속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실제로 메이져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경우도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투수들은 거의 모두 당대 최고의 강속구 투수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쳐내기란 운동선수에게도 무척 힘듭니다.
그럼 서재응 선수의 투구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타격의 실체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다음은 Charles Carlson 의 Biological Baseball 중 일부입니다.
메이져리그 투수라면 시속 95마일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습니다. 어떤 투수는 심지어 더 빠른 공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속도의 공은 타자로 부터 60피트 6인치 떨어진 마운드를 떠나 온몸의 근육과 신경이 감겨진 용수철처럼 긴장된채 사냥감을 덥치기 직전 맹수의 모습으로, 날아오느 공을 치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타자가 버티고 있는 홈플레이트까지10분의4초만에 날아갑니다. 야구란 인간의 생물학적으로 "반응가능한 시간"의 극한 범위내에서 행해지는 경기입니다.
챨리 메트로 (참고; 전 오클의 타격 코치) 는 말하기를," 10분의 1초만에 시속 95마일로 날아 오는 공을 치기란 정말 힘든일이지요! " 공이 투수의 마운드로 부터 12피트가량 날라왔을때, 타자는 비로소 그 공을 시각적으로 잘 인식할수 있습니다. 그 순간부터 타자는 엄청나게 빠른 사고인식 과정을 통해 그공이 직구인지, 커브인지,슬라이더인지,너클볼인지, 스쿠루볼인지 등을 판단합니다. 올바른 타격이란 이 즉흥적이고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판단에 달려 있는 것 입니다.
" 좋은 타자들은 투수들로 부터 힌트를 얻습니다. 투수들이 전달하는 구질을 말해주는 힌트는 아주 많으니까요. 투수가 두손가락으로 공의 위를 감쌀때는 직구 입니다.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로 공의 측면을 잡아 쥐어짜듯이 그공을 꽂으면 커브입니다. 이제 한번 직구와 커브가 날라올때 각각 흰면이 얼마나 많이 보이는지 비교해 보세요.( 직구와 커브의 공 회전의 차이에 의한 흰가죽면과 빨간 심이 보이는 시각적 차이로 구질을 알수있다는 뜻) 또다른 힌트는 투수가 공을 글러브에 놓을때 입니다. 손목이 이렇게 반듯하게 움직이면, 직구이고. 투수가 이렇게 손목이 돌아가게 움직이면 변화구질이죠. 너무나 많은 힌트가 있어요. 그리고 좋은타자는 그런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얼굴표정, 습관적 버릇, 그리고 투수의 성격들에서 이런 힌트를 얻습니다."
공이 날아오는 도중에, 타자는 타이밍을 잡아야하고 언제 공을 때릴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타자가 때리기로 결정했다면, 홈플레이트앞 25-30피트앞에서 스윙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때 공은 인간의 생체적 반응한계속도와 근사치인 25만분의 1초면 홈플레이트에 도착합니다. 타자의 배트는 그시간 보다도 더 짧은 시간내에 공을 때려야 합니다. 수천분의 일초의 오차가 파울볼의 원인이 됩니다. 공의 정확한 타격점보다 몇 mm 높고 낮고로 땅볼이 되기도 하고,뜬공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위의 글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타격이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려운 확률 싸움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오차만 있어도 정확한 타구를 때려내기란 어렵습니다. 결국은 패스트볼이든 체인지업이든 커브든 아니면 너클볼이든 타자가 정확하게 때려내지 못하게 승부하는 투수가 좋은 투수입니다. 정통파의 경우 패스트볼로 타자의 생체적 반응속도에 도전을 합니다. 최소 95마일 이상이 나와야 이런 방식이 통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제구가 되야합니다. 그렇다면 95마일의 강속구가 없는 투수는 무조건 타자의 밥이 될까요? 아닙니다.
매덕스를 보십시오. 그리고 노장의 역투가 빛나는 모이어를 보십시오. 그리고 작년 AL 사이영을 거머쥔 지토를 보십시오. 그들은 빠른 구속과는 거리가 먼 투수들 입니다. 80마일대의 패스트볼이 가장 빠른 구속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구속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른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매덕스의 경우는 제구력은 물론 오프더스피드 그리고 타자에게 정타를 허용하지 않는 공끝의 무브먼트를 가지고 메이져를 평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모이어의 경우는 사실 매덕스 만큼의 제구력이나 무브먼트가 있는 투수는 절대 아닙니다. 스탯을 비교하는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로 캐리어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리그 평균치 이상정도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오프더스피드로 타자들을 무너뜨립니다. 결국은 스터프 보다는 연륜에서 나오는 풍부한 경험과 특정타자들의 승부 노하우로 경기를 이끌어 간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의 체인지업이 페드로의 그것처럼 스터프적으로 명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패스볼과 전혀 투구동작의 차이가 없고 그립의 노출이 되지 않는 그는 그만의 생존전략을 통해 훌륭히 정글에서 연명하고 있습니다. 지토의 경우는 사실 아직도 영건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경기수는 적지만, 일찍 투구에 눈뜬 모습과 투구 철학은 이미 3년전의 인터뷰를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지토의 인토뷰중 일부를 인용합니다.(전문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컬럼게시판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Q : 투구에 있어서 당신은 속도, 무브먼트, 커맨드 중에서 중요성의 순서를 어떻게 나열하시겠습니까?
지토: 우리팀의 투수코치인 릭 페터슨이 항상 강조하는것은 정확히 네가지 입니다. 그 중요성의 순서는 제구력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이 속도(강약)조절 능력, 다음이 무브먼트(공끝의 움직임 같은 위력), 그리고 마지막이 구속입니다.
이해를 위해 쉬운 얘를 하나 들어보겟습니다. 저는 투심을 던지지만 무브먼트가 상당히 약합니다. 그래서 투심을 변형한 싱커구질 연마에 공을 들였습니다. 올시즌 토론토와의 시합중 경기내내 이 싱커투심을 위력적으로 구사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트라잌을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무의미한짓을 하고 있었던거죠. 무브먼트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운드에 급히 올라온 페터슨 코치 왈 "왜 제구력앞에 무브먼트를 놓는거야? 제구력이 1등 그리고 무브먼트는 고작 3등인데 왜 그러는거야?" 경기후 다음 불펜피칭때 릭이 말하길,"이제 투심싱커는 포기하자! 그냥 포심으로 타자가 칠 수없는데 찔러넣어! 목표점에 공만 꽂으면 아무 문제 없어!"
바로 이러한 투구철학이 그를 리그 최고의 영건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시 서재응선수 얘기로 돌아와서 지금껏 우리나라 야구팬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들 중 대표적인 투수들인 최동원, 선동렬, 그리고 박찬호 선수, 이 세사람 모두 전성기때 150 이상의 강속구로 타자들을 얼게 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직구만으로 승부를 했나요? 아닌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최동원 선수의 경우, 국내야구사 최고의 명품변화구인 일명 '폭포수 커브'로, 선동렬 선수는국내에서는 세가지의 의미를 부여했다는 '슬라이더'로 그리고 일본에 가서는 '싱킹슬라이더'로, 박찬호선수는 메이져가 인정한 '특급커브'로 그들의 강속구를 더욱 더 빛나게 했습니다. 절대 강속구 하나 만으로는 좋은 투수가 될 수가 없습니다.
다시 지토의 인터뷰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지토: 체인지업은 정말 빅리그 구질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체인지업이 없이는 특급 선발투수가 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체인지업이 없는 특급투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는데 그들의 투구를 차분히 지켜보십시오. 직구와 주변화구 말고도 분명히 직구보다 느린 그 어떤 구질이 있습니다. 싱커, 포크볼 , 스플리터등... 이러한 오프더스피드 구질로 타자의 타이밍과 무게중심을 파괴해 버립니다.저의 경우 볼카운트가 1-1, 0-2, 1-2, 등 몰려있을때 체인지업을 많이 사용합니다. 타자들은 이럴때는 본능적으로 빠른 공을 기다리지요. 그리고 카운트가 유리할때는 주로 커브로 승부를 겁니다.
구속이라는 신기루
그렇습니다. 이제는 구속하나만으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환상을 깨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서재응 선수의 맹활약이 우리나라 야구팬들의 야구를 바라보는 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믿습니다.
공이 느려도 좋은 제구력과 오프더스피드 구질로 타자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특급타자들과의 투타대결에서 당당히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타석에 선 타자에게는 숫자로 표시되는 구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계속 똑같이 들어오는 155km의 포심보다는 125km의 체인지업 후에 들어오는 145km의 포심이 훨씬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구속에 대한 체감속도가 있습니다. 바로 이 체감속도와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과는 실제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서재응 선수의 장점
서재응 선수의 장점은 일단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의 제구능력입니다. 사실 서재응 선수의 필살기로 인식되고 있는 체인지업의 장점이 스터프의 뛰어남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페드로의 그것과 같은 낙폭과 휘어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패스트볼은 매덕스의 투심 변형 커터처럼 싱킹성이라거나 아니면 흔들리며 들어오는 무브먼트가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정확한 커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17개의 사사구로 우디 윌리암스보다 불과 1개 많은 정교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사구가 적다는것은 과감하게 승부를 거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는 플라이볼 피쳐에 관한 부분은 그라운드볼대 플라이볼의 비율이 굉장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피홈런숫자는 프라이어(6)보다 적고, 브라운, 우디, 슈미트와 같은 5개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그의 공의 위력이 좋다는것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계속 플라이볼이 많을 경우, 30이 넘어 더 나이가 들어 물리적인 파워가 줄었을 경우 갑자기 피홈런수가 많아질 가능성은 항상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냉철한 평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은퇴하는 순간까지 선발투수가 파워로만 타구가 멀리 나가는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가깝게는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어 체력적인 문제가 도출 되었을 경우 장타를 많이 맞을 가능성은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해결책은 바로 땅볼을 유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서재응 선수는 공을 만지는 손끝 감각이 유달리 뛰어난 선수로 보여집니다. 일반적으로 제구력이 좋은 선수들이 구종연마와 습득에서도 훨씬 발전 속도가 빠릅니다. 두가지 가능성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지금 구사하는 체인지업의 낙폭을 크게 만들도록 노력하길 바랍니다. 또는 싱킹성 투심을 완성시켜 맞추어 잡는 구질로 적극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두 구질의 경우 결국은 패스트볼 변형구질이기 때문에 몸에도 무리가 없고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과제로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그리고 저 또한 서재응 선수를 매덕스와 비교하곤 합니다. 어쩌면 낮은 구속에도 불구하고 매덕스 같이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리라 사료됩니다. 하지만 서재응 선수와 전성기의 매덕스는 실력 뿐 아니라 스타일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일단 서재응 선수가 1류로 불리기엔 너무나 whip이 높습니다. 일단 주자를 많이 진루시킨다는것은, 특히 사사구가 많지 않은 서재응 선수의 경우는 안타를 많이 맞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재 같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들의 윕을 보면 정말 서재응 선수의 2점대 방어율은 조금은 질적으로 틀리다는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브라운의 0.95, 우디의 1.04, 슈미트 0.98, 프라이어 1.11,,, 그런데 서재응 선수의 윕은 1.28로 방어율 4점대 중반을 기록하는 파드레스의 브라이언 로렌스의 1.15 보다도 떨어지는 형편입니다. 절대 윕이 높은 1류 투수란 존재 하지 않음을 우리 모두 분명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267인 그의 피안타율은 정말로 높은 수치 입니다.이시이가 .207, 슈미트와 브라운이 .201, 밀우드가 .224 인것을 보면 대충 감이 잡히시리라 믿습니다. 서재응 선수의 피안타율이 이토록 높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는 이유는 사사구를 별로 주지 않고 장타를 잘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가 1.30에 가까운 윕, 그리고 피안타율이 .270에 육박하는 투수에 대해 평을 제게 부탁한다면 잘봐줘야 3점대 후반 보통 4점대 방어율 투수로 생각을 할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이 올바른 시각입니다.
결국은 서재응 선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모두의 마음에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를 젊은 매덕스로 보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그런 결과를 요구해서도 안됩니다. 만약에 제가 상대팀의 스카우트로써 그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쓴다면,,,
최고 90마일 초반대의 포심과 80마일대의 투심을 마음먹은 곳에 뿌릴 수 있음. 패스볼과 투구폼에 차이가 없는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팝업을 많이 유도해 냄. 공격적인 피칭으로 사사구가 많지 않으나 높은 피안타율은 그의 체력이 떨어졌을 경우 그가 방어율 4점대 투수라는것을 증명 할 가능성도 있음. 체인지업의 낙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을 노려치면 의외로 빨리 무너뜨릴 가능성도 있음. 또한 거의 대부분의 초구를 패스트볼로 구사하는것을 참고하기 바람.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 6회 이후에 피진루율이 굉장히 높음.
긍정적인 안정감
하지만 개인적으로 서재응 선수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정감 입니다.
그의 믿음직함 체격과 인상을 제쳐두고서라도 그에게서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경기중 얼굴의 표정변화가 거의 없으며, 항상 공격적인 눈빛으로 투구하는 모습은 가벼운 표정또는 실실거리는 병현이나 눈살을 찌푸리고 인상을 쓰고 투구하는 모습의 찬호와는 틀린 느낌을 전달합니다.앞에 언급한 두선수의 그런 투구 모습이 나쁘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느끼는 투구시 표정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의 차이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그는 장래를 약속한 여자친구와 같이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동거는 아님) 아주 오랫동안 교제한 여자친구라는 소리를 듣고 서재응 선수가 이번시즌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치리라 예상했었습니다. 오래사귄 친구라면,,, 그의 메츠입단, 영건으로써의 두각, 아시안 게임 금메달과 군면제, 부상, 수술, 끝없는 부진, 재활, 그리고 뜻하지 않았던 메이져 입성, 그리고 호투.. 이러한 모든 UPS & DOWNS 를 옆에서 지켜보았던 여자입니다. 서재응 선수또한 힘든시절 변심하지 않고 묵묵히 그의 옆을 지켜준 그여자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리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서재응 선수 당사자나 주위의 누구도 이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으리라 예상치 못했을 겁니다.
서선수는 행복할겁니다. 그의 여자친구분도,,,또한 그 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인생 최고의 황금기에 막 접어든 산전수전 다 겪은 서재응 선수는 이제 안정감을 느끼며 운동에만 전념하리라고 봅니다. 이러한 것들이 그의 꾸준한 활약에 안정적인 뒷받침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편린들
박찬호 선수가 한창 주가를 올렸을때를 생각하면 서재응 선수가 지금 받는 관심은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박찬호 선수가 한창 잘 던질 때는 실제로 기록상으로도 지금의 서선수보다 사사구와 피홈런을 제외하고는 모든면에서 월등했습니다. 그런 박찬호 선수가 만신창이가 되어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누누히 말씀 드린대로 부상이 원인입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솔직히 인정할건 인정하고 안정을 찾으면 노력 여하에 따라 재활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절대 언제 특파원 접을지 모르는 어설픈 찌라시들의 못믿을 예상이나, 실망에 지친 팬들의 암울한 예상 어느것도 믿지 마십시오. 메이져 통계와 역사를 믿으시길 바랍니다. 재활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선수들의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박찬호 선수의 의지를 믿으시길 바랍니다. 지난 1년간 대중으로 부터 비난받을 그의 언행들이 많았습니다. 본인도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반성해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아픈곳을 현대 의료기술에 맞겨야 합니다. 수술이 필요하면 받고, 장기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재기에 대한 의지의 끈만 놓지 않으면 팬들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족합니다.
주위로 부터 포스트 박찬호로 불리며 매츠의 에이스가 되겠다고 자신있게 도미했던 서재응 선수는 뜻하지 않았던 부상으로 마이너를 전전하며 고국팬들의 머릿속에서 조차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가 마이너에서 동료들의 고물 포드차를 얻어 타고 케이마트에서 물건을 사러 다닐때, 찬호는 벤츠사로 부터 무상으로 차를 제공받을 정도로 지역의 명사가 되었습니다. 올해 겨울에는 "서재응 선수의 기아행 가능성"이라는 정말 어이없는 찌라시가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서재응 선수는 무너진 매츠의 차세대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에서 대우도 크게 달라져 가장 영양가있는 전력선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박찬호 선수는,,,,,,,
저는 서재응 선수가 박찬호 선수처럼 FA대박을 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보라스와 같은 에이전트와 손잡기 위해 말이 에이젼트지 거의 로드메니져 수준의 역할을 하는 메니져를 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너진 매츠의 마운드를 재건하고 오래오래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으며 프랜차이스 스타로 기록되는 사랑받는 선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무리한 연봉에 연연하기 보다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마운드에서 공 뿌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동양인도 부상을 이겨내고 얼마든지 제2의 전성기를 구가 할 수있음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것을 보고 박찬호 선수도 재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멋지신데요 일리가 있는 말씀이시네요 ^^
지금은 물론 호투하고 있지만, 차후에 혹 벌써 내심 걱정이 앞서네요^^;
어제는 제가 정말 컨디션이 최악이었나봅니다...위에리플단거는 이 글을 제대로 못읽고 평소 기자들싫어하는감정이 썩인듯합니다...ㅈㅅ합니다..
서재응 경기보고 제가느낀거는요
안타를 많이 맞던 그렇지 않던 전혀 영향을받지않고 한타자 한타자를 상대한다는 개념으로 던지더군요.. 알링턴에서 장타를 의식해서 낮은곳으로만 공을 뿌릴수 있었다는거,,정말 대단합니다..보통 그런공중에 실투도 한두게 나올만한데도 없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핵심은 보기보다 공이 묵직하다는겁니다..워낙 여러가지 구질에구속이라서 타자들이 풀스윙을 하기 어렵게 하더군요..구속이 별로 빠르지 않은투수가 장타를 적게 맞는다는게 핵심이죠... 이거 하나면 메덕스같은 투수 되고도 남습니다...그럼 왜 그럴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타자들이 풀수윙을 못하게 한다는겁니다...그럼 왜 풀수윙을 못할까요?..그건 컨트롤이 좋으니까 선구하기가 까다롭다는겁니다..그러니까 볼카운트 유리하게만 이끈다면 연타는 몰라도 장타는 잘 안맞는다는겁니다...
저의 말을뒷바침할만한 예를 들자면 저번에 시에틀하고했을때 위기상황에서 이찌로하고 대결입니다.. 이찌로 플라이치고 아쉽다는듯한 자세로 1루로 향했습니다..한마디로 첸접에 속았다는거죠..그리고 알링턴에서 로드리게스 삼진잡을때입니다..엉거주춤 스위아웃 잡는거...타자들이 풀수윙하기 어렵다는걸 말하지않을까요
그럼 인제 타자들이 분석하고 준비하고 나온다고 칩시다....그럼 지금의모습으로는 어렵겠죠.. 그때는 떨어지는 커브를 활용을 많이하는겁니다...지금까지 직구 첸접으로 타자를 상대해서 재미를 많이 봤지만..타자들이 그런거 알아갈때쯤에는 재응이가 먼서 선수를 치는겁니다..
타자가 예상하는것보단 항상 앞서가야된다는 말이지요...이렇게만 하면 타자들 엄청난 혼란에 전혀 예상못할 어려운투수가 되는겁니다...대표적인선수가 매덕스지요(굉장한선수)컨트롤이 기본되니까 가능하겠지만,아무튼 대선수가 하나 탄생했으면 하는맘이 간절합니다
위에글 약간수정이 필요한것같네요...풀수윙을 못하는게 아니라 풀수윙을하기 어렵게한다는것...그리고 풀수윙했을때 첸접에 속는경우가 많아서 베트중심에 마추기어렵다는거...이렇게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