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립니다
-안도현-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눈이 쌓일수록
가지고 있던 많은 것을
송두리째 버리는 숲을 보며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 마음 속 헛된 욕심이며
보잘것없는 지식들을
내 삶의 골짜기에 퍼붓기 시작하는
저 숫눈발 속에다
하나 남김없이 묻어야 함을 압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따뜻한 아궁이가 있는 사람들의 마을로
내가 돌아가야 할 길도 지워지고
기다림으로 부르르 몸 떠는
빈 겨울 나무들의 숲으로
그대 올 때는 천지사방 가슴 벅찬
폭설로 오십시오
그때까지 내 할 일은
머리 끝까지 눈을 뒤집어쓰고
눈사람되어 서 있는 일입니다
-눈이 내리네 최유나-
첫댓글 좋은시 감사합니다
좋은시 추천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오늘 첫눈 예보가 있어 기대했었는데
약간의 눈발만 날리고 말았네요.
첫눈다운 첫눈을 기대해 보면서
불금의 저녁 안도현 시인의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불금 되십시요.
내~서울엔 내렸다지요~~~
내가 사는 이곳 파주는 약간 맛보기로 내렸답네다
드롱님은 미국에 산다면서도 한국 날씨를 어케 잘 아시남유우?
어허허허~
다녀가심에 고맙소이다
@보헤미안. 인생은 나그네길 ~ 대문엔 11월1일부터
아직까지도
백설이 쏱아져 내린답네다 ㅋㅋㅋ
드롱2 님요!
연주방에서 제 게시물에서 저를 풍순이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정신 차리소오~
마치 내가 바람난 요자 같소이당~ 어허허허~
푸핫!
에궁,전에 한번 말씀드렸는데 뭔가 착각이 있으셨나 봅니다.
예전에 미국에 살다가 지금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 쪽에 살고 있답니다.
아들 녀석과 동생 둘이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어 한번씩 오가곤 하죠.
아,영상음악 올리신 게시물이 풍순님이 편집해서 만든 작품이란 얘기입니다. ㅎㅎ
알갔소오!
난 풍순이는 몰로유~모르쇠유우으~
앖는 자료라 올렸을 뿐이외다
이미 올려진 게시물이라면 삭제 할까 봅네다.
아차하면 까먹는 산에 사시는군유우 어허허허~
친절하신 해명에 감사 드리고 웃고 갑네다
굿나잇!
풍순이 자료는 다 죽어서 올린거랍네다 후훗~
삭제 안합네다
첫눈 내리면 우리 만나자던
그대,지금쯤 저 첫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좋은 시 감사합니다.
초면에도 다녀 가심에 감사 드려요
인생은 나그네 길입네다~
놀러 오셔도 됩네다
어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