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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님의 글이 오랜만에 올라와서..
퍼와봤습니다..저도 아직 읽어보진 못했는데..
이따 퇴근전에 시간나면,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우리 홍양.. 오후에는 불기둥을 보여주세요..^^ㅋ
-빈익빈 부익부의 원인
시장은 이제 탑다운 방식의 분석보다는 버텀업의 생존방식을 요구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일반적인 기본적 분석은 통하지 않고 오로지 기술적인 분석이 통하는 시장이다.
아니...엄밀히 말하면 기술적 분석도 잘 먹히지 않는다.
과거처럼 한 일주일 상승하면 사나흘 쉬어가던 일반적인 통념은 사라져가고 있다.
상승하는 종목을 좀 잡아볼 요량이라도 당췌 조정을 용인하지 않는다.
하락하는 종목을 좀 줄여내려 해도 반등한번 주지 않는다.
또한 추세가 이탈되었던 종목이 훽 돌아서서 초강세로 전환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최근 들어 시장은 선택과 집중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주가는 상승하는데 상승하는 종목은 현기증마저 난다. 그렇다고 노냥 하락만 하는 소위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문제가 있다.
지난 10월 2일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50조원을 넘어선 이후 10월 5일을 기해 750억원이 하루에 빠져나간 것을 신호로 지금까지 소폭이지만 개인들은 환매를 지속하고 있다.
2000포인트에서 한번 고배를 마셨던 터라 일단 원금에서 조금 남았다면 챙기고 보자는 생각인가보다.
이런 과정에서 투신권은 일단 개인들에게 만들어 줘야 하는 돈을 챙기기 위해서 보유 종목을 매도할 수밖에 없다.(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하다. 10월 들어 투신권에서 환매된 돈은 겨우 1400억원 수준이지만 투신권의 전체 매도량은 2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즉 2000포인트에서의 환매를 예상하고 미리 현금을 만들어 놓았지만 예상을 뒤집고 환매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즉, 그 매도한 돈을 가지고 일부는 투자자의 환매나 혹은 환매의 대비에 충당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익률 관리까지 해야 한다면 선택과 집중 현상도 무리는 아니다.
굳이 환매가 원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역지사지...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동은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주 삼성전자의 실적을 보라.
누가 뭐래도 2조원이 넘는 실적은 놀랄만한 호실적이다.
그럼 주가가 올라야 한다.
하지만 잘 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적발표 이전이나 이후에 주가의 방향성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아마도 요즘처럼 실적과 주가가 따로 노는 시장은 펀더멘틀리스트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가 되어가고 있다.
낙폭과대라고 하는 것은 쉽게 말하면 실적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는 말인데, 공교롭게도 개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주로 낙폭과대 혹은 저평가 종목이다.
이상하게도 개인들은 오르는 종목을 싫어한다.
싸다는 느낌이 있어야 사기 때문에 싼 종목에 치중하게 된다.
그래서 저평가 종목의 대부분은 개인들이 디글디글하다.
그런데 최근의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은 너무도 심하게 진행이 되면서 지금은 그들이 선택한 종목에 대해 심오한 후회를 하고 있다.
“내가 저 왠수 같은 종목을 왜 샀을까?”
그래서 호시탐탐 오르면 팔겠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하다.
그럼...내가 투신이라면 개인들의 물량이 한도 끝도 없는 종목을 단지 저평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를 할까?
천만에 말씀이다.
환매가 원인이 아닐지는 모르지만 일단 돈이 투신권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가뜩이나 작은 돈 가지고 운용을 해야할 판에 비싸고 개인물량이 많은 종목을 개인물량을 받아내면서 올릴만한 여력은 없다.
또한 추가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을 위해서는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수익이 많이 나있는 종목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참 저참 오르는 종목은 매물도 적고 부담도 없고 이익관리 측면에서 유리한데 굳이 모험을 해서 개미굴에 빠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주가가 오를 만 한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못 오르는 종목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럼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종목이 어떻게 해야 오를 수 있을까?
개인들은 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기관이나 외인들과는 다르다.
기관들은 한 종목을 한 호가에 살 수 없다.
돈이 많으니까 그것을 잘게 나누어 일정한 기간을 설정해서 매수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개인은 대개 받쳐놓고 매수를 하던가 아니면 그냥 성질이 급한 사람은 시장가 매수하고 만다.
즉 한 번에 매수로 끝나는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일정한 포트의 비중을 명령에 따라 채워야 하기 때문에 가격불문 일단 매수하기 시작한 종목을 중간에 멈추는 경우는 드물다.
과거에 펀드매니저가 모두 결정하고 매매도 할 때에 많은 오류가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결정에 잘 따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손절을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고 또한 “닉니슨”처럼 과도한 확신을 가지고 레버리지를 이용했다가 100년 전통의 베어링사를 작살내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은 전략을 바꾸게 되었는데 이후에는 기관투자자들은 대개 작업을 세분화하게 되었다.
즉, 생각하는 사람과 자료를 수집하는 사람, 그리고 운용하는 사람과 심지어는 주문을 내는 사람까지 나누어서 분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일단 결정이 난 상황에 대해 피도 눈물도 없어질 수밖에...
무턱대고 매수의 사인이 나면 징그럽게 매수하고 매도의 사인이 나면 충분히 반등할 때 매도해도 될 것을 의 상할 정도로 두들겨 팬다.
마찬가지로 초대형 종목이 하루 10% 이상의 상승을 하거나 혹은 주가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일정한 상승을 유지하는 괴짜 종목이 자주 등장한다.
단지 운용자가 가격레인지 내에서 매수를 명령하면 주가 수준이 어떻든 혹은 악재로 주가가 폭락을 해서 좀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어도 그들은 굳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산다.
좀 덜 다듬어졌다고나 할까?
과거 우리 시장의 전 종목을 45%까지 매집했던 외국인들의 경우 기관투자자들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집행하면서도 종목의 변동성을 크게 만들지는 않았었다.
살 때에도 조심조심 샀고 팔 때도 그랬었다.
그런데 우리네 기업들은 전략과 운용의 분업을 하면서 단지 오더와 실행만이 있을 뿐이다.
포스코 같은 종목도 상한가 근처까지 보내는 일은 이제 매일 관찰되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큰 종목도 5~6% 하락하는 것은 이제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반면에 개인들에게는 가격결정력이 없다.
오로지 기관이나 외인들에게만 있다.
즉 어느 종목이라도 오르기 위해서는 기관이나 외인이 사야지 개인이 주야장창 사는 종목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이들이 오르기 위해서는 시장에 막강한 유동성의 보강이 필요하다.
이것 저것 마구사도 돈이 꾸역 꾸역 증시로 들어오면 아마도 그 때야 저평가 종목들을 개인들의 물량을 받아내면서 올리려 할 것이다.
이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가 다소 누그러 들기 위해서는, 그래서 개인 선호주들도 같이 오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2000포인트가 이제 더 이상 저항이 아니고 막강한 지지라인이라는 생각을 개인 스스로 하게 되는 날이 될 것이다.
그래서 환매가 멈추고 간접투자금이 꾸역 꾸역 증시로 몰려들어 투신권들의 자금 여력이 많아져야만 개인선호주들에까지 매수세가 유입되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 퇴직보험이 정착되고 있고 오제세 의원이 교육비마련저축(일명 어린이펀드)를 국회에 발의할 것으로 보여 간접자금의 힘은 오래가지 않아 더 커질 공산이 크다.
다만 지독한 빈익빈 부익부의 문제는 적어도 펀드 유입물량이 하루에 적어도 3000억원 이상으로 다시 회복되어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환율의 중기적 방향성
그럼 시장을 한 번 돌아보자.
하루 하루 광풍에 시달리는 증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종목이 왜 오르는지 혹은 왜 내리는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그 신념을 충분히 갖기 위해서는 통화시장과 재화시장 그리고 노동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주식을 가지고 가야 하는 시장인지 아니면 팔아야 하는 시장인지에 대한 확신을 스스로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오늘은 그 중에서 통화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져보자.
최근의 일들을 복기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외인들의 시각이 금융주와 철강소재 쪽에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던 동기는 연준의 금리인하시기부터였다.
당연히 누구라도 연준의 금리인하 50BP를 보고 적어도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자라면 이렇게 생각을 할 것이다.
“연준이 다음 번 10월 말에 금리를 반드시 또 내릴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야 굳이 50BP를 한꺼번에 내릴 필요가 없다. 만약에 금리의 추가인하의 필요성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25BP를 내렸겠지...이건 결코 단발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닐거야. 아마도 다음 번에 추가로 25BP의 금리를 인하하겠지?”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었을 것이다. 당연히 시장은 아주 강력하게 금리의 추가인하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고 이후 금리 인하 시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이 외인들의 집중 사냥터가 되었었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생각이 바뀌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산이 아닌가벼~” 하는 뉴스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고용지표의 수정이었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다.
이미 연준은 50BP라는 베팅을 한 상황인데 갑자기 고용이 나빠지지 않았단다.
버냉키는 고용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항상 도덕적헤이 운운하면서 결코 금리를 내려서 비정상적인 투기꾼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에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분명 최악의 고용지표였을 것이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고용지표가 원위치 되어야 한다니 버냉키의 눈이 튀어나올만한 사건임에 틀림이 없었다.
게다가 지난 주말에 지표는 놀라울 정도였다.
그 엉망일 것이란 고용은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30만명대라는 결과로 한번 놀라게 했고 또한 약해진 달러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7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며 소비지표의 대명사인 월마트의 실적전망도 상향조정되었다.
아무리 금리의 인하에 대한 신념이 크다고 해도 이런 지표 하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훼손될 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찬물을 끼얹는 인사도 있었다.
이번에 금리 결정에 대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ECB의 “악셀베버” 의원이다.
그는 “경제 성장세가 물가 압력을 통제 가능한 수준에 두게 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는 또한 “가격안정성이 침해받을 소비가 높아졌다면 중앙은행이 선제적인 시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며 그의 생각에 대해 다른 중앙은행장들도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뉘앙스도 만들었다.
이러니...지난 주에는 완전히 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즉 시장의 기대치는 금리의 추가인하였는데 그 방향성이 바뀌게 되면서 그나마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었던 외인들의 투자방향도 한차례 광풍이 불게 된 것이다.
꾸준히 금융주를 모았던 그들이지만 금융주들에 대한 매도를 하기 시작을 했고(물론 금융주에 대한 매도는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순이자마진 2.88%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그 외 소재 산업에 대한 매도를 시작했다.
과연 외인들의 스텐스가 바뀐 것인가?
지난 주말에는 호재성 경제지표들이 또다시 시장을 되돌려 놓았다.
재고는 줄고 소비는 늘었다면 경제에 더 이상의 호재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난 주말 하루 이틀의 일을 가지고 전체의 시황을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필자도 무척이나 혼란스럽다.
“왈라스의 법칙”에 의해 그저 통화시장이나 노동시장 재화시장을 분석하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은 거저먹을 것 같은데, 그게 그리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일단 오늘은 시장에서 어떤 종목을 주도적으로 매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구성요인 중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나름대로 세밀하게 분석해보자.
물론 필자만의 생각일 뿐이며 중기적 시각에 대한 하나의 꼭지만 입증해보려는 시도로 생각해주기 바란다.
사실 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 인덱스 80을 훼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을 한 바 있었다.(지금은 77.6까지 하락한 이후 소폭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기조적인 흐름은 여전히 하락이다.)
그런데 달러화는 오히려 방어되지 않고 추가적인 하락을 하고 있다.
물론 달러화의 약세는 작게는 플라자 협의 이후부터 지속적인 약세였고 그 보다 먼저 71년 명목화폐로의 변신 이후 달러화는 지속적인 약세기조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달러화 약세는 점차 그 하락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왜 그럴까?
미국의 오늘을 있게 한 장본인이 달러인데 왜 달러화의 약세를 용인하는 것일까?
지금까지는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도 미국은 항상 강달러정책을 고수한다고 떠들었었지만 이제는 그런 립서비스 조차 없다.
지난 주에는 지난 5월달에 견디다 못해 달러페그제를 포기했던 쿠웨이트에서 무척이나 고무된 뉴스를 발표했다.
미국의 달러화에 페그되었을 때 달러화의 화페하락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에 고민하던 쿠웨이트가 이제 그 지독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탈출한다는 뉴스였다.
이렇게 되면 달러 페그제의 폐지를 놓고 미국의 눈치를 보며 저울질 하고 있었던 그 외 사우디나 카타르 등도 쿠웨이트를 따라 달러화의 페그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달러화는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이권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지금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만큼 중요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자칫 중요한 에너지 시장인 중동에서조차 달러화의 가치하락속도에 결제수단으로서의 달러화를 외면하려 하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적당한 달러화의 하락에 대해 거의 방관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다.
그들이 왜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다른 곳에 이유가 있었다. 다름 아닌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이었다.
인간의 몸속에는 세포가 있고 세포의 핵 속에는 46개의 복잡한 덩어리로 되어 있는 염색체가 있다.
그 염색체의 안에는 데옥시리보핵산 혹은 DNA라고 불리우는 실모양의 작고 신기한 고집적의 메모리가 있는데...각각의 DNA에는 23억개의 암호로 되어 있고 이 정보집적체를 길게 늘어뜨리면 한 개의 세포가 1.8m 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자료가 그 안에 축적되어 있다.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DNA를 한 줄로 늘어뜨리면 달과 지구사이를 수없이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자료가 수 없이 많은 확률로 조합이 되면서 많은 성격과 피부색을 가진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방대한 자료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정보 중에 으뜸은 물론 생존에 대한 욕구일 것이다.
만약 어느 나라에 전쟁이 나서 개체수가 크게 줄게 되면 이 정보가 작동을 해서 즉각 뇌에 명령을 내리게 된다.
뇌의 명령을 받은 인간은 아이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배우자가 예뻐 보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네 아버님 세대에는 많은 형제들이 있다.
심지어는 옆집 아이가 나를 닮은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능을 자극해서 더 많은 개체수를 늘리려는 암호가 그 염색체에 있기 때문이다.
오묘한 생명의 본질이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나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바로 전쟁 직후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소위 “베이비 부머”가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라서 2차대전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존재하는데, 이미 이들의 퇴직연금 신청이 미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46년 1월 1월 출생한 캐서린 캐이시-커슐링씨가 처음으로 도장을 찍게 되면서 지금까지 미국 성장의 주역들이 이제 연기금의 수령자로 바뀌게 되는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뉴스다.
일단 내년에 미국 연기금 법상 연금의 혜택이 주어지는 62세노인이 320만명이나 된다.
내년 뿐이 아니라 내년부터 향후 22년 동안은 지속적으로 연금 수령자가 늘어나게 되는데 2030년에는 모두 8400만명이나 돼서 전체 미국의 노동자인 1억 7000만명의 절반수준까지 늘어나게 되어 두 명의 노동자가 한명의 노인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미 여러 학자들에 의해 베이비 부머의 은퇴가 미국을 장기 불황을 빠지게 할 수 있다는 학설들이 이미 정설화 되어 있을 정도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그동안 이 막강한 인력들이 모두 일을 하는 주체였었는데 이제 일을 하지 않고 연금을 받는 수혜자로 돌변한다는 것은 이들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를 놓고 지구 종말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딥 임펙트” 처럼 무시무시한 일에 비유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물론...해결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두 가지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하나는 연금을 더 많이 걷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연기금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 보다 덜 주는 것이다.
그런데 더 많이 걷자니 준조세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정부의 세무행정은 GDP에 역행하기 때문에 연기금을 현재수준에서 더 많이 걷는 것은 경제의 불황을 또한 어느 정도는 감수 해야만 한다.
하긴 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명박 후보의 작은 정보론과 감세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큰 정부와 증세론을 펼쳤었다.
노무현 대통령 말씀의 취지는 더 많은 세금을 걷고 국가의 통제수위를 높여야 모든 상황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고, 단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지론이었다.
심지어는 자신의 임기 내에 법인세 인하를 한 것은 치욕스럽게 생각한다고까지 했다.
이제 우리네 정치에서도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처럼 색깔이 분명하게 다른 정통성 있는 정당을 탄생시킬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도의 계산된 발언으로 추측된다.
즉 세금에 대해 과도하게 발언수위를 높인 것은 한나라당이 미국의 공화당처럼 감세론과 더불어 자유경제의 틀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면 마치 민주당처럼 적절한 통제된 경제와 증세를 통한 부의 분배에 축을 스스로 담당하고자 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어쨌든 세금이나 준조세 성격의 연기금이 높아지면 경제는 위축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경제이론에 속하고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이겠지만 특히나 미국의 공화당 입장에서는 항상 감세론자이기 때문에 이런 세 부담을 공공연하게 늘리는 것은 당의 색깔에 비추어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면 나머지 하나가 남아 있다.
바로 연기금을 약속했던 돈 보다도 덜 주는 것이다.
이것도 만만치 않다. 아마도 정부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한평생 미국을 위해 정열을 바쳐 일했던 베이비 부머들은 일제히 거리로 붉은 띠를 두르고 뛰어나올 것이다.
“내가 일할 때에는 연기금을 탈 수 있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줄이다니 xx 놈들!!”
그렇다면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당연히 있다.
화폐의 가치하락을 유도하는 일이다.
더 쉽게 말하면 200만원의 연금을 타는 사람이 현재의 가치대비 150만원 정도로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면 연기금의 재원을 좀 더 오래 끌어 나갈 수 있는 실질 잉여이익이 생기게 되어 연기금의 고갈시점을 상당히 뒤로 미룰 수가 있다.
200만원을 탈 사람이 현재가치로 100만원정도로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면 어찌될까? 그렇다면 앞으로 8000만명의 연금 수령자의 수를 4000만명으로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
연기금을 타는 이들은 그저 돈의 뒷자리만 맞추어 주면 그 이상에 대한 불만은 없다.
200만원 주기로 했다면 그 정도만 주면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 200만원의 가치를 100만원으로 떨어뜨려도, 즉 1000원하던 전철값을 2000원으로 올려도 그냥 전철 가격이 올랐다고 투덜될 뿐 거리로 뛰쳐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는 통화량의 공급을 통해 가능하다.
최근 미국은 통화량을 상당폭 늘려왔다.
지금도 국회 상원에게 국채 한도를 증액해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작년 초에도 9조달러로 증액을 한 바 있는데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증액이다.
물론 필자만의 생각이지만...
미국이 가장 큰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달러화의 약세를 스스로 유도하는 것은 미국 연기금의 구조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의 고육지책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즉,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달러화의 하락에 적어도 한 몫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최초 은퇴설계 시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들이 추가 생존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은 통화량 증대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은 단지 필자만의 생각에 지나지 않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난 주말 앨런 그린스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앨런이 생각하는 것은 2030년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5%를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연 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 14%정도만 찬성하고 있다.
대다수가 앨런의 발언에 대해 “이제 그만 닥치시지요?”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마에스트로의 생각은 분명 이유가 있다고 본다.
필자도 통화량 증가에 따른 피셔효과가 주식 시장의 상대가치를 크게 올릴 것이며 또한 이는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상당한 이자율 상승으로 세계 시장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의 통화량 확대는 전세계의 유동성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전세계 증시를 올리며 돈의 가치하락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 수년간은 예금이나 적금 등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 될 것이다.
첫댓글 좋은글 읽고 갑니다..(__)(--);;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조금 어렵지만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 이해했구요 놀라운것은 비전문가인 평범한 제가 느끼고 생각하고 있던것을 다른사람도 똑같이생각하고 있다는것에 기가막힘 그냥 나 나름대로의 어줍잖은 공상이라 여기고있었는데 정말 허걱입니다...
왜 허걱이냐하면 바로 나의 생각이 투자자의 생각이 되는것과 동시에 이는 증시 즉 돈과연결되며 수입과 손해에 직결되는문제이기때문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